정수, 생수, 수돗물 어떤 물을 마실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은?
출처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30917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건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되는 물. 세상에는 수많은 마실 물들이 있습니다. 크게 생수, 정수, 그리고 수돗물. (수돗물은 못 마신다는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식수인 것만은 사실이지요.) 이러한 물들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흔하게 보이기에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것도 사실 입니다. 며칠 전 방송됐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니 다시금 마시는 물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생수
생수는 수돗물의 대체재로 나온 제품 입니다. 생수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물을 돈 주고 사서 마셔야 되는지에 의문을 가졌지만 이제는 보다 깨끗하고 보다 몸에 좋고 보다 맛좋은 생수를 찾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각각 물은 깨끗하고 몸에 좋다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는 곳에서 취수를 해서 수돗물과는 확실한 차이를 둡니다.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물이 깨끗하고 그 맛 또한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거 같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귀찮게 물 끓여서 마시지 않고 생수를 사서 마시는 집들이 상당수 많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식수로써, 음료의 하나로써 소비되는 생수의 양은 엄청납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백톤이 팔리는 생수는 과연 믿고 마실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방송된 소비자 고발 생수편을 보면 돈주고 마시기 때문에 더 좋은 물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바뀌실 겁니다. 같은 취수원에서 나온 물인데 다른 상표를 달고 있고, 같은 상표인데도 다른 취수원에서 나온 물이기도 하고… 대기업들의 횡포?로 우리는 같은 물을 더 비싸게 마시기도 했던 것 입니다.

같은 물인데 가격은 달라 ㅠ
생수의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조금 더 심각했습니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생수는 아세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브로메이트 같은 발암물질의 최고 6배까지 증가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브로메이트 같은 경우 오존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면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규제 장치가 없다고 하니 조금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회사, 병원 등에서 쓰이는 생수통도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 대형 생수통을 사용하는 냉온수기는 물 때, 미네랄 찌꺼기 같은 온갖 이물질 쌓여있었습니다. 더구나 온수통은 전기톱으로 열어야 되더군요. 구조상 관리하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매일매일 마시는 물이었는데 ㅠ

생수 중에는 요즘 유행하고있는 해양심층수도 있습니다. 다른 생수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많고 값도 훨씬 비싸죠. 하지만 소비자고발을 보고 나니 생수 안에 있는 미네랄은 인체에 별반 영향을 못 준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바나나 한쪽, 콩 반쪽, 요쿠르트 한 숟가락 정도의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그 비싼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겠죠. 방송 중 한 박사님께서 한 말처럼 풀이나 물을 주로 먹어 미네랄을 섭취할 수 없었던 옛날에 비해 먹을거리가 많아 오히려 자제를 해야 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생수 안에 미네랄이 있다 없다는 단지 맛의 차이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래도 생수가 유통과정에서 관리만 잘 된다면 확실히 좋은 마실 물인 것은 확실합니다. 생수를 고르실 때에는 취수원이 어딘지 꼼꼼히 확인하시고 같은 물 가지고 비싼 돈 내고 마시지 말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2. 정수기
사람들의 마실 물 변천사를 살펴보면 동네 우물에서 수돗물로, 수돗물에서 사먹는 생수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수기 사용으로 이어집니다. 요즘은 수많은 정수기가 나와있고,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구입 혹은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마시는 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건 이 정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수기의 정수된 물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사실 몸에 나쁠 게 하나도 없는 물 입니다.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도 걸러져서 안 좋다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물에 함유된 미네랄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량은 극히 소량이고, 요즘처럼 다른 곳에서 영양분을 얻기 좋은 상황에서 물에 있는 미네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은 각각의 물맛의 차이를 보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아무것도 없이 순수한 물, 정수는 필터에 물맛을 좋게 하는 비타민 성분 같은 걸 넣어서 약간의 맛이 나게 합니다. 물맛이 좋다라는 표현은 이러한 필터의 작용 때문에 쓸 수가 있는 것이지요.

물맛좋다는 모 CF에 나왔던 거 같은데
이렇게 많은 가정에서 믿고 마셨던 정수가 얼마 전 방송을 기점으로 신뢰를 많이 잃게 됐습니다. 정수기 회사들은 무료 점검 서비스와 더 나은 관리를 약속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한 상태였습니다.
방송의 영향인지 저희 집에서 쓰는 정수기도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점검, 소독을 해주고 오래된 부품은 다 교체해 주더군요. 평소에 그런 서비스를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 와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제부터 바뀐 모습을 꾸준히 그리고 오래도록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할 때는 사용자의 음용 습관도 중요합니다. 일단 고인 물은 좋지 않으니 약 5초간 물을 버린 후 음용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정수기 관리 또한 직접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배출구 등에 물 때가 꼈는지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관리법이고 이를 근거로 호스나 저수조 등 다른 곳의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가장 중요한 물이니 만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직접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3. 수돗물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은 상수도관을 통해 가정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상수도관의 재료는 주철관, 아연도관, 스텐레스관, 동관 등 4종류로 되어 있으며 그 동안에는 주철관 및 아연도관이 상수도관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수도관의 녹은 아연도관, 주철관이 가장 많이 생기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녹의 발생량도 많이 생깁니다. 수도관 내 녹의 성분은 칼슘, 마그네슘, 철, 알루미늄, 규소 등이 산소와 결합한 산화물로 관의 벽에 내관의 지름을 축소시키게 됩니다. 아울러 녹의 함유량이 많아지면 수돗물을 마신 동 식물 의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되며 수도관의 부식은 pH의 산성 쪽에서 수치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녹을 방지하기 위해서 산화작용으로 일어나는 녹의 발생을 수도관 벽에 환원제(염기성물질)로 코팅을 하거나 pH를 조절하는 방법 및 물 내에 인체에 해가 없는 환원제를 섞어서 녹의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수도관을 청소해 주는 로봇이라던데 나오나 모르겠군요.
물론 이는 어떻게 보면 임시방책이라 할 수 있고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수돗물의 위생성 확보차원에서 "녹슬지 않는 수도관 의무화"(93년)를 고시하였고 기존의 수도관에 비해 깨끗하고 안전한 스텐레스관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교체율이 90%가 넘는다는 것에 비해 아직도 녹물이 나오는 집들이 많더군요. 저희 집도 아직까지 녹물 나옵니다 ㅠ
수돗물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은 참 많습니다. 발암물질이 있다, 수돗물로 채소를 씻으면 비타민이 파괴된다 등등 수많은 소문들이 있습니다. 물론 수돗물에 있는 염소는 음식물의 영양소를 파괴하기도 하고 수도관을 녹여 많은 유해물질을 발생 시키도 합니다.

남녀 구분은 오직 색으로만 되어있는 아리수 캐릭터
하지만 수돗물도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정부에서 정한 먹는 물 수질기준 55개 항목 이외에 서울시 자체적으로 90개 수질검사 항목을 추가하여 WHO 권장기준인 145개 항목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이와 별도로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00여 개 항목에 대해서도 수시로 검사를 실시하며 워터나우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수질을 감시하는 등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 워터나우 시스템(Seoul Water-Now System)은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자동감시 체계입니다. 원수-생산-공급 전 과정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경보를 통해, 수질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04년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원수 감시, 최적 정수처리, 안전한 배급수 관리에 활용되고 있으며, 취수장, 아리수정수센터, 배수지, 가압장 및 수도꼭지 총 72개 지점에서 수돗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믿고 마시기엔 조금은 아쉬운 수돗물이지만 수도관 교체가 전부 이뤄지고 워터나우 시스템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 된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수돗물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마시는 물에 대해 걱정이 있었나 싶을 정도 믿고 마실 물이 없다고 합니다. 유통과정에서의 관리 소홀로 발암물질이 생기고 물 때, 이물질이 생기는 생수와 역시 관리 소홀로 물 때 등이 생기는 정수기.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믿고 마시기 힘든 수돗물.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인 물은 마시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 일단은 관리를 지금처럼 꾸준히 잘 해준다는 전제 하에 정수기 물을 마시고 있지만 어떤 물을 마실 건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물. 이제는 신경써서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