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12번째 산행, 봉화산이예요!!

2009년 5월 17일 오전 7시 30분, 우리 <용두주민산악회>는 전남 장수면에 있는 봉화산으로 제 12차 정기산행을 떠났어요. 첫 산행인 월악산을 다녀온 지가 벌써 일년이 되었으니까 세월은 정말 빠르지요...??   비가 오는 날씨인데도 인삼휴계소는 관광버스들로 어찌나 붐비는지요. 우리 차도 한쪽에 겨우 자리를 잡고 때마침 쏟아지는 비가 약간 그치는 틈을 타서 후다닥~ ~ 아침식사를 했어요.   근데....ㅠㅠ 이번엔 회장님이 못 오셔서 그런지.....?? 회원님들의 참여가 약간 저조해서 그런지.....?? 날씨까지 궂은 날이어서 그런지......?? 어쩐지 제 마음까지 좀 썰렁했어요.    그래도 지난 가을즈음부터 산행을 하면서 보게 되는 산의 나무들이 너무 심한 가뭄에 타 들어가는 걸 보면, 괜히 저까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내리는 단비를 머금고 촉촉해진 산과 들을 바라보니, 나무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즐거울까 싶어서 흐뭇하기도 했어요^&^   산행시작지점인 복성이재에 도착했는데 빗줄기가 점점 더 거세지는거예요. 그러니까 동장님은 원래의 예정인 복성이재에서 봉화산, 송리마을인 코스를 뚝 잘라서 북동에서 봉화산, 꼬부랑재로 짧게 변경하셨어요.... 탁월하고 현명한 선택이시지요?? ^^    근데도~~~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니까 산행을 하기도 전에 어째 몸이 으실으실하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는거예요.   에효...... 두고두고 산에 다녀야 하는데 오늘처럼 내키지않는 날은 쉬는 것도 약이지...하고 생각했어요.   희햔한게 전체인원의 딱 절반정도는 산행을 하시고 또 절반 정도는 차에 남으신 거예요^^   그렇게 남은 우리 낙오자(^^)들은 <빗속의 산행>을 위해 떠나는 의지의 용사들을 배웅해 드리고 마중와야 할 산행종점을 확인한 다음,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   적당해 보이는 식당으로 무조건 들어갔어요. 비가 퍼붓는 가운데 이십여명이 갑자기 들이 닥쳤으니~~ 그 집도 갑자기 바빠졌겠지요?? 그런데도 어찌나 친절하고 성의껏  반찬을 계속 만들어서 내 오는지 참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그래서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라고 하나봐요^^   이제 우중산행을 마치고 돌아 올 회원님들을 마중해야 하니까 따뜻한 식당에서 계속 웃고 떠들면서 놀고 있을수는  없지요?? 아쉬운 맘으로 확인해두었던 산행종점으로 돌아왔어요. 여러 회원님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삼겹살도 굽고 김치찌개도 끓이는데 비는 왜 그렇게 쏟아지고 바람은 또 왜 그렇게 세찬건지 추워서 얼어죽을뻔 했어요....ㅠㅠㅠㅠ   드디어~~ 산행을 마친 울 회원님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너무 반가웠지요.   박수로 환영하고, 뜨거운 김치찌개도 한그릇 안겨 드리고, 또 삼겹살도 한쌈 싸서 입에 넣어 드리면서~~~ 아주 화기애애한 장면이 저절로 만들어지던데요^^ 지난 일년동안 같이 산행을 하다보니까 이렇게 서로서로 많이 가까워지고 정이 쌓였나 봐요^^   우리 용두동이 좀더 인간미있고 살맛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된 우리 <용두주민산악회>의 저력에 새삼 놀라고 감사했어요....^^   다른때보다 산행이 좀 일찍 끝나서 대전에 돌아 오는 것도 빨랐고 그 덕분에 느긋한 저녁시간을 가질 수 있던 것도 나름대로 좋았어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현재 용두동에 살고 있다는 걸 행운으로 생각하면서~~ 다음달에 있을 <용.주.산> 창립 일주년 행사를 설레이는 맘으로 기다립니다^^   사랑해요~~ 우리 <용두주민산악회> !!      추신) 산행을 안 한 산행후기를 쓰려니까 자꾸 미뤄져서 어언~~ 달이 바뀌었어요. 죄송합니다.^^   임원진에서 그 동안 제가 쓴 산행후기를 사진도 넣고 잘 편집하셔서 일주년기념으로 씨디에 구워 주신대요^*^ 물론 우리 회원님들께도 모두 선물로 드리겠지요...^^ 보잘것없는 글을 이렇게 예쁘게 봐 주시는 그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감사드리면서 이런 행복을 안겨 주시는 우리 <용.주.산>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