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삼척 검봉산이다.
당초계획은 새벽에 올라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 했으나 알람을 안 맞춰놓고 자는바람에
새벽에 못 일어남....ㅜㅜ
검봉산 산행은 자연휴양림에서 시작된다.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주차비를 받는데....
아직 이른시간이라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06:15)
휴양림내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노라면
숲속의집들을 지나고 1,2,주차장을 지나고
포장도로가 끝나는곳에 3주차장이 있고,
거기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를 보니 계곡으로 한동안 올라가다가
능선으로 이어져있다.
계곡에는 풍부하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맑은물이 싱그러운 소리를 내며 흐른다.
등산로는 지금한창 공사중이다. 다리도놓고,
계단도 설치하고,가이드로프도 설치하고....
방송에서는 올해들어 가장더운날이 될거라는데
아직은 아침이라 그런지 그다지 덥지는 않다.
계속 그늘이 이어지고 바람도 적당히 분다.
2000년4월 국내 산불사상 최대참사인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사목이 보인다.
운좋게도 그 엄청난 산불을 견뎌낸 소나무와
안타깝게도 버티지 못하고 죽은 나무가
나란히 서있다.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복원력은 대단하다.
일부러 조림을 한건 아닌게 분명한데....?
산은 스스로 숲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화마를 견디고 살아남은 노송들이 열심히 종족을
퍼트려 숲을 살려내고 있는 모습이 위대하다.
한시간반만에 정상에 도착했다(해발682m)
강원도에선 감히 산축에도 못끼는 높이다...ㅋㅋ
그래도 정상을 밟았으니 인증샷!~~
시원한 동해바다와 임원항이 내려다 보인다.
17년이 지난 아직도 산불의 흔적을 간직한채
힘겹게 살아 버티는 소나무...
오른쪽의 큰가지는 죽었다.
잔악한 일본넘들의 만행에도 버티고 살아온
이나무는 그깟 산불은 암것도 아니라는듯 하다.
하지만 남아있는 그을음이 보는이의 마음을
슬프게한다.
이제 머잔은 훗날에 고사목은 없어질것이다.
주목과 달리 소나무의 고사목은 오래가질 못하니...
참혹했던 화재의 흔적도 차츰 잊혀지겠쥐....
오늘 산행은 산불이 얼마나 무섭고,
자연의 생존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뼈저리게 느낀 보람된 여정이였다.
검봉상 등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