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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여자고등학교(교장 송한규)가 제10회 목련축제의 일환으로 학교 예지관 및 교정에서 개최한 바자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19일 충청대학에서 개최된 목련축제에 이어 20일에는 시화전과 미술작품전, 그리고 불우학우를 돕기 위한 바자회가 개최됐다. 이 날 바자회에는 학생들 스스로 불우한 급우를 돕기 위해 물품을 출연했고, 교사들 역시 이에 동참해, 이 날 바자회에 출연된 물품의 수만 1,000여점이 넘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학생과 신입생들을 위해 3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기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행사도 겸해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복을 비롯하여 춘추복과 동복, 심지어 체육복까지 187벌의 교복을 회수할 수 있었고, 이 교복들은 깨끗한 세탁과정을 거쳐 후배들에게 전달됐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학생회 임원들과 학생복지부 교사들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치룬 행사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의 일처럼 참여했고, 교사들과 자모회에서도 제자 사랑과 자식 사랑의 정성으로 모두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자모회에서는 이날 바자회를 더욱 빛내기 위해 먹거리 장터를 마련했다. 떡볶이, 어묵, 만두, 부침개 등의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 장터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먹거리를 구입했으며, 자모회 관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올린 수익금 100여만원을 전액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연말 격려 차원에서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라전체가 어려운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요즘, 비록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아나바다의 실천을 보여준 바자회가 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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