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관세로 괴롭히지 않는'' 나라 / 2025. 10. 27.
● 트럼프 정부가 선택한 아시아의 예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동남아 순방을 통해 새로운 무역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일정의 핵심은 ‘관세 조정’과 ‘공급망 재편’ 이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트럼프가 아시아 주요 교역국 가운데 유일하게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이었다. 트럼프는 이른바 ‘공정 관세정책’을 내세워 한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주요 아시아 산업국에 대해 10~25%의 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만은 오히려 기존 19%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말레이시아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의 안정적 파트너로, 미국 산업의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유를 밝혔다.
● 희토류가 만든 전략적 동맹
미국이 말레이시아를 특별 대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원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국 중 하나로, 중국에 이어 미국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급선이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원소인 니오븀, 란타넘 등의 일부 광물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미국 정부는 말레이시아를 ‘대체 공급 기지’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올해 체결된 한·미·말레이시아 3자 광물협력회의에서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희토류 수출 제한을 철폐하고, 미국 기업에 장기 공급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경제적 신뢰 구축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했다.
●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경제 구도
트럼프 행정부의 말레이시아 중시 정책은 단순한 무역협정의 차원을 넘는다. 미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중국의 자원 독점 전략을 견제하고, 동남아시아의 핵심 광물 통제망을 확립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중국 국영기업의 광산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 뒤, 미국 기업에 대규모 채굴권을 부여했다. 이러한 행보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맞서는 새로운 경제 안보 구도 형성을 의미한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공급망 재편은 곧 지정학적 안정의 문제”라며, “말레이시아는 홍콩 이후 미국의 최대 전략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디지털세 철회와 비관세 장벽 해소
이번 협정의 또 다른 핵심은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다루는 디지털세 문제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디지털세 부과 시도를 중단했다.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세금 부담을 줄이려던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덕분에 애플,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말레이시아를 데이터센터 허브로 삼기 시작했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양국은 전자부품, 의료기기,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첨단 제조업의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조치로 말레이시아의 수출 경쟁력은 급상승했고, 미국의 글로벌 생산망도 아시아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 트럼프의 ‘경제 안보 외교’가 담은 의도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경제정책인 동시에 외교전략이다. 그는 “관세는 벌이 아니라 협력의 결과”라며 아시아 각국에 자국 이익 중심의 동맹 틀을 재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경제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중국과 가까운 인도네시아, 베트남보다도 미국과의 호혜 관계가 강화된 말레이시아는 이제 사실상 아시아 내 ‘친미 경제 허브’ 역할을 맡게 됐다. 말레이시아 투자청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신규 투자 비중은 전체 외국인 투자 중 28%를 넘어섰으며, 이는 10년 만의 최고치다.
● 늑대이야기
공정 무역을 넘어 상생의 동반자로 나아가자
이번 협정은 단순한 관세 조정이 아니라 새로운 동남아 전략의 출발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원, 기술, 금융, 안보를 결합한 ‘복합 경제외교’를 통해 아시아 내 미국 중심 질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그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협력 구조가 진정한 상생으로 이어지려면 공정한 이익 분배와 장기적 신뢰 구축이 필수다. 산업과 자원의 연계는 한 나라의 성장동력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도 직결된다. 각국이 자국 이익만을 좇는 경쟁을 넘어 협력을 선택할 때, 진정한 번영의 시대가 열린다. 서로를 위협 대신 기회로 바라보며 상생의 길을 넓혀가자.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126
프로필 이미지
믿거나 말거나
구독 1.3천
구독
''핵 사용 전면 금지당했던 한국''이 2026년부터 핵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진짜 이유 이미
''핵 사용 전면 금지당했던 한국''이 2026년부터 핵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진짜 이유
최근 ''이재용 회장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강남의 어느 한 '건물' 이미지
최근 ''이재용 회장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강남의 어느 한 '건물
해외 기업이 삼성의 ''이 기술을 훔쳐 달아나자'' 이재용 회장이 취한 소름 돋는 대처 이미지
해외 기업이 삼성의 ''이 기술을 훔쳐 달아나자'' 이재용 회장이 취한 소름 돋는 대처
● ●●●●●●●●●
■ 野 "李대통령, '트럼프 울렁증' 있나…말레이서도 만찬 불참"
김지선 기자2025. 10. 28. 10:34
타임톡348요약보기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
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를 네번째 놓치는 이재명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자리에 불참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만 벌써 네 번째"라고 맹비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교를 포기한 '외포자' 이 대통령 때문에 잠이 안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만찬에 불참함으로써 제대로 이야기조차 못 나누고 돌아왔다"라며 "지난 6월 16일에는
돌아왔다"라며 "지난 6월 16일에는 G7회의에 하루 늦게 가 정상회담을 못했다.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알고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8월 유엔총회 때는 전세계 정상 등 145명이 참석한 트럼프 만찬에 혼자 가지 않았다"며 "트럼프 울렁증 탓에 피하는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담판을 못 지으니 관세 협상은 석 달째 공전이고, 이재명 정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며 "이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요 쟁점이 여전히 교착상태라고 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계기 관세협상 타결은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일주일 전 김용범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모두 간극이 좁아졌다고 APEC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며"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기업들만 눈물난다"고 했다.
또 "내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은 미국탓만 하지말고 이제라도 빨리 담판을 지어야한다"며 "대통령이 외포자로 구경만 하는 탓에 대한민국 경제는 수렁에 빠진다"고 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정부의 관세협상 지연으로 국민과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는 그간 8월 한미정상회담으로 정상간 깊은 신뢰를 구축했다고 자랑했다. 그래서 유엔총회, 아세안 등 모든 기회에 정상회담으로 쌓은 신뢰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나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협상은 장관급에서만 진행되고 이 대통령은 졸라댄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듯 일정한 거리를 뒀다"며 "이제라도 좋으니 국민들은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돼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강조했다.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