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생이별은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아름다운 성단입니다. 겨울철에 남쪽하늘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마치 작은 북두칠성 같습니다. 좀생이별은 고구려 벽화에서는 약수리 벽화에 나옵니다.
좀생이별의 명칭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좀생이별이라고 부르는데 서양에서는 플레아다스 성단, 7자매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7자매별이라고 하는 것은 8명의 아름다운 처녀들이 놀다가 7마리의 비둘기로 변해 날아 갔다는 얘기 때문입니다
'좀생이'는 묘성(昴星, 묘숙이라고도 함)으로 여러 개의 작은 별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성군(星群)을 이루게 된 것으로 우리가 눈으로 보면 여섯 개 내지 열 네 개의 별을 셀 수 있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100 개 이상이 보이고, 사진으로 찍으면 2천 개 이상이 찍힌다고 합니다.
평양 약수리 고분 벽화에 그려진 좀생이 별[昴星]은 주작 위에 찍혀있는 일곱 개의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명칭의 유래는 하늘의 송송한 별을 본다고 해서 좀생이라 합니다. 좀생이별이 당시 고구려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해되었을까? 전하는 얘기에 따르면 고구려 사람들은 저녁밥을 먹고 나서 달과의 거리를 재 보면서 그해 농사와 신수를 점쳤다고 합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아주 좋고, 나란히 가면 좋지 않고, 북쪽으로 가면 그나마 좋고 남쪽으로 가면 아주 나쁘다는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달은 밥이고 좀생이는 아이들인데, 아이들이란 먹을 것이 부족하면 앞질러 가서 달라고 하며, 넉넉하면 뒤에 가도 먹을 것이므로 천천히 가고, 알맞은 정도라면 저희가 있다는 것만 보이려고 바로 뒤에 가는 것이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좀생이가 달의 앞을 가면 흉년, 바로 뒤에 가면 보통, 뒤에 떨어져 가면 풍년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별점치기 모습은 2월에 접어들어 땅을 매만지고 씨앗을 골라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농가에서 올해 농사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조바심하는 기분이 잘 나타난 고구려의 풍습이라고 하겠습니다.
별점치기는 해양민족이나 사막민족 사이에서 발달하였으나, 농경민족인 한민족도 일찍이 성점법(星占法)을 습득하였는데 《열양세시기》에 음력 2월 6일을 좀생이보기로 기록하고 "징험해보니 제법 맞는다."고 부기(附記)하고 있습니다. 이날 밤에는 짚신을 많이 지어놔야 좋다고 해서 수북하게 짚신을 삼는다고 하니다.
또 속담에는 “좀생이 보고 그해 일할 짚신을 삼고 머슴 들인다”고 전할만큼 이 별은 농사의 풍흉을 천체운행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8일에 삼성(參星)을 보고 풍흉을 점쳤다고 전합니다.
참고하는 얘기
1. 좀생이날(음력 2월 6일)
좀생이날 횟불 행진 : 좀생이는 묘성(昴星)을 말하는데 초저녁에 좀생이와 달과의 거리를 보고 그해의 풍흉을 점친다. 좀생이가 달과 가까이 있으면 흉년이고, 달과 멀리 있으면 풍년으로 점치며 낮에 이웃끼리 국수를 먹는다.
2. 성단
은하계 가운데 작은 무리의 많은 별이 모인 집단을 성단이라고 합니다. 성단에는 황소 별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처럼 수십 내지 수백 개의 별이 모여 이루어진 산개성단과 사냥개자리의 메시에와 같이 수만이나 수백만개의 별이 공처럼 둥굴게 밀집한 구상성단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산개성단은 은하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은하수 주변에서만 볼 수 있으나, 구상성단은 은하계를 크게 둘러싸듯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은하수에서 훨씬 떨어진 방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산개성단이 젊은 별의 모임인데 비해 구상성단은 나이가 수십억 년이나 되는 늙은 별의 모임으로, 우주의 먼지나 작은 물질들로 모여 있는 성운과는 전혀 다릅니다.
3.별에 관한 순 우리말은?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능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
개밥바라기 : 저녁무렵 서쪽하늘 보이는 금성
꼬리별, 살별 : 혜성
별똥별 : 유성
붙박이별 : 항성
닻별 : 카시오페아 별
여우별 : 궂은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
잔별 : 작은별
짚신할아버지 : 견우별
좀생이 : 플레이아데스
별똥돌 : 지구에 떨어진 운석
살차다 : 혜성의 꼬리 빛이 세차다
4. 별자리의 이름은 누가 붙였을까요?
처음 별자리에 흥미를 갖게 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사람들은 다름 아닌 메소포타미아에 살던 목동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밤에 양떼를 지키며 하늘의 별을 관찰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 별에 이름을 하나씩 붙였습니다. 양, 황소, 쌍둥이, 게 , 사자 등 이 때 황도 12궁에 해당하는 별자리들을 포함해서 스무 개 남짓한 별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기원전 3000년 경의 일이에요. 그 후 기원전 2000년 경에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천문학이 그리스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별자리 이름에 신과 영웅, 동물들의 이름을 더 붙였습니다. 그 후 15세기까지 48개의 별자리가 유럽에서 널리 알려졌어요.
15세기 말에는 프랑스, 독일의 천문학자들이 남쪽의 별자리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나 동물의 이름이 아닌 현미경, 망원경, 시계 등 물체 이름을 붙였답니다.
그 후 1922년에 국제 천문학 연맹(IAU)이 발족되었습니다. 1930년에 열린 이 곳 총회에서 황도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의 별자리를 각각 확정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별자리 이름도 모두 이 때 정한 것들입니다. 이 88개의 별자리 중에서,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모두 67개입니다. 남십자성 등의 12개의 별자리는 일부만 보이고, 완전히 보이지 않는 별자리는 물뱀 등 9개입니다.
첫댓글 별과 우주에 대한 자료를 많이 올려주세요. 특히 별과 별자리에 대한 우리말 이름(명칭)을 알고 있는것이 너무 부족합니다. 우리가 배웠듯이 거의 외국어 이름입니다. 좀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를 찾으면 바로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