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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루루의 강열한 태양 와이키키 해변/솔방울
사실 이번 여행은 너무나 바쁜 일정이라 그리 내키지 않았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었지만, 숲 속 동화방이 방학이라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다행이라고 할까?
두 며느리와 두 아들이 끊어 준 여행 티켓이라 거절 할 수도 없었다. 여행은 남보다 적게 했다고는 할 수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보내 주는거라 더 의미가 깊었다.
모든 일을 재껴두고 우리는 흥케히 고맙다하며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밴쿠버 경유 비행기를 예약해서 미리 큰아들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뒷날 4월 23일오후 6시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밴쿠버에서 6시간 비행, 현지 시간 9시 30분 도착, 밴쿠버와의 시차는 4시간, 내가 사는 사스캐츠완과는 5시간의 시차가 있으니까 새벽 3시반에. 호놀룰루공항에 내린 셈이다.
6시간의 비행시간 내내 나는 수필 원고 수정 작업을 했다.ㅋㅋ
"알로하!"
호놀루루 공항에 도착하자 스튜디어스는 하와이 말로 인사를 했다.
*힐튼 빌리지 리졸트호텔
공항에 대기히고 있는 호텔 버스를 타고 힐튼 빌리지 리졸트에 도착했다.
대충 집을 정리하고 밤 해변 산책을 나갔다. 캐나다의 추운 날씨와는 다르게 후끈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볼에 닿았다. 밤 바람은 살랑살랑 우리의 봄바람과 같았고,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서 있는 야수나무, 철석이는 파도, 보드라우면서도 따뜻한 모래! 별천지를 연상케했다. 나는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해변을 뛰어다녔다. 남편은 십 팔번을 빼 놓지 않았다.
"할매! 철좀 드소!"
*와이키키 해변가의 쭉쭉 뻗은 나무들! 내 키도 나무들처럼 쭉쭉빵빵 뻗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난 철들고 싶지 않은데요." 로 맞 받았다. 갑자기 야자수 나무가 휘어지듯이 바람이 불더니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해변에 산책을 하던 사람들이 비를 피해 호텔로 다 들어 가고 둘만이 그 넓은 해변을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다.
"비야 고마워!"
우리는 20대 연애하던 시절을 흉내내며 밤바닷가를 산책했다. 비는 곧 그치고 별님이 밤하늘에 가득했다.
11시쯤 방으로 들어와 컴을 켜고 동화방에 인사를 하려는데 30분도 채 되지 않아 졸음이 몰려 와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여행의 피로감에 졸음이 빨리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뒷날 새벽에 깨서 생각하니 그시간이 사스캐츠완과의 5시간 시차때문이었음을 알았다.사스캐츠완은 새벽 4시였던 셈이다.
둘째날,
우리는 아침 일찍 호텔 레스토랑에서 딸기시럽과 메이플시럽크림이 딸기와 버무러져 올려진 달콤한 팬케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이것 먹고 살이 1kg은 쪘어용!ㅋㅋ
내가 하와이에 대해 상상하고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온 이상으로 힐링은 내 가슴으로 와 닿았다.
우린 투어 안내센타에 먼저 가서 여행일정 스케쥴을 짰다. 제일 먼저 그날 오후에 할 수있는 여행 일정은 와이키키 앞바다에서 출발하는 해저 탐사였다. 아틀란티스 잠수함은 하와이 바다 밑의 아름답고 신비한 환상적인 해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1988년 8월 15일 첫 잠수함을 운행하였다. 지난 백년동안 와이키키 해변의 천년 암초는 차츰 사라져갔다고 했다. 그래서 아틀란티스 잠수함의 기획은 인공 암초를 만들어 바다 밑에 넣어 일반인들에게 관람 시켰으며, 이곳에는 두개의 침몰 선박이 위치 해 있고, 인공 콘크리트 피라미드 두 개와 추락한 비행기 잔여물, 111피트 지역에는 한국 어선이 침몰해 있었다. 잠수함은 배터리 운항으로 "에코 투어리즘" 즉 환경 친화적 투어를 제공한다. 잠수함은 해져 110피트까지 내려갔다. 해저의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희귀 물고기, 산호초, 거북이까지 다양한 해저 생물체를 볼 수있었다. 나는 배의 심한 흔들림으로 배멀미를 했지만, 다행히 토하지는 않아 그 모든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
*해저 111피트까지 타고 내려간 잠수함!
오후에는 수영복을 챙겨 입고 와이키키 해변 강렬한 태영 아래 몸을 태우며 요염한 여인의 흉내를 내 보기도 했다.
편안한 휴식이었다. 일상에서 벗어난 홀가분 함! 이래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삼일 째 되는 날,
우리는 섬전체 관광(Ultimate Circle Island)에 나섰다.
나는 영어가 서투러 한국어 관광가이드로 여행을 하고 싶은데 남편이 자기가 설명해 줄테니 안심하라고 해서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세계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기로 하고 현지 투어 버스에 올랐다. 하루 투어 비용은 점심 도시락 포함 $169×2와 뒷날 폴리네이션 컬츄어 센타(POLTNESIAN CULTURAL CENTER) 투어비용까지 합쳐 두시람 기준 $605이었다
폴리네이션은 점심은 각자 해결하는 데 식사대가 뷔페식으로 1인 $39, 저녁은 포함 되었다.
오아후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오아후코스는 다이아몬드 헤드, 하나우마 베이, 블로우홀, 마카푸우 포인트, 중국인 모자섬, 선셋비치, 일본 절(Vailey of the Temples) Dole 플랜테이션, 와이켈레 아울렛. 코나 커피농장 과 바나나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게 된다. 바나나 파인애플 농장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상표 Dole 회사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파인에플과 바나나로 만드는 제품을 구경하기도 했다. 코나 커피농장과 커피 볶는 과정을 보고 무료 커피 시음을 하며 향기로운 커피 맛을 즐기기도 했다.
*Dole 파인애플과 바나나로 만드는 과정과 제품 판매소! 여기서 파인애플 한 팩에 $5.99(한국돈 7000원정도?) 에 사 먹었다.
*파인애플이 요런색깔도 있어 한 컷!
버스 운전 기사는 운전겸 가이드를 했는데 운전 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설명을 했다. 반은 알아 듣고 반은 그냥 귀전으로 흘러 듣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기사의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여행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해변과 반안트리 보리수나무와 고사리과 나무의 새싹은 너무 커서 징그럽기까지 했고 야자수 나무는 하늘로 쭉죽 뻩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이 확 트이게 했고, 바나나나무는 그 송이가 어찌나 큰지 나무가 힘들어 보여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고사리과 나무, 현지 이름은 미처 살펴 보지 못하고 왔음, 너무 커서 징그럽기도하고 신기해서 한 컷!
*한 송이 따고 싶은 충동이 일었음 ㅋㅋ
해변도로를 달리는 내내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에서 파도타기는 보기만해도 스릴이 넘쳐났다.
호눌루루 국립공원 폭포가 있는 곳까지 왕복 한 시간여를 걸어서 갔다왔다. 열대지방의 특색은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숲이다.
수십종의 꽃들은 정말 아름다웠고 숲속의 아름다운 새소리는 마음을 맑게 했다.
*앵무새 넘 이쁘죠? 요런새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음.
그리고 특이 한 것은 야생닭이 지천에 있다는 것이다.닭울음 소리가 우리닭과 똑같아 고향에 온 게 아닌가하고 착각할 뻔했다.
남편이 닭을 보더니 "한마리 잡아다 고우면 딱 한사람 먹기 좋은 크기네."
나는 팔을 꼬집는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흘째 되는 날은 일요일이라 투어는 하지 않았다.
관광도 여기 사람들은 일요일날은 휴식이다.
덕분이 우리는 아침에 힐튼호텔 레인보우타워에서 브런치를 느긋하게 먹을 수 있었다.
낮에는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수영도하고 보트도 타고 그야말로 릴렉스를 했다.
저녁에는 Roy's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곳은 드레스코드 레스토랑이다. 즉 이곳은 수영복차림,청바지, 스리퍼차림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여자들은 한껏 멋을 부리고 가는 곳이라고 할까?
이날을 즐기라고 며느리는 출발하기 전 날 저녁 자기가 가지고 있는 파티 드레스을 열 벌은 넘게 시어머니에게 입혀 봤을 것이다.
난 그중에 세벌을 골라 가지고 갔다. 며느리 성의를 봐서 골라오긴 했지만 젊은 아이들 취향과 나의 취향에 맞지 않아 입지않고 내가 가지고 간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코드 레스토랑에 입고 간 옷! 할매가 좀 심하다고 하던데요. 등이 완전히 없는 거거든요.ㅋㅋ
다섯째날,
미리 예약해둔 Polynesian Cultural Center 즉 민속촌을 둘러보았다.
영화관에서 시뮬레이션을 보고 시뮬레이션은 우리가 가 볼 수없는 곳을 촬영하였는데 정말 웅장하고 자연이 얼마나 신비로운지를 보여주었다.
*남편이 야자수 열매를 사와서 우리는 다정하게 연인 흉내를 내봤다.ㅋㅋ
저녁에는 식사를 하며 디너쇼를 관람했다. 각종 민속 춤과 불 쇼, 노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식사로 나오는 통돼지 바베큐는 돼지를 통째로 불에 직화로 구워서 잘라 주는데 특별한 체험을 했다.
*원주민 남자들이 마을을 지키며 사냥을 하고 불을 만들어 생활하던 모습을 오페라식으로 현지 언어로 노래하는 모습은 그 예날 남자들은 요즈음 남자들에 비해 엄청 힘이세고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요즈음 젊은이들은 너무 나약하다는 생각이 지배적!!
*저 위에 남자 보세요. 단숨에 저기까지 올라갔음. 현기증이 아~~!
*바나나잎으로 만든 집이에요. 거푸집이라고 추장들이 살던 곳이래요 손으로 만든집인데 대단하죠?^^
*민속무용을 오페라식으로 공연을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톤으로 노래를 불렀음.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장작불 위에 구워 좀 징그럽긴 했지만 불 냄새가 솔솔 나는게 맛은 좋았음!!
식사후, 오페라를 겸한 연극을 관람했다.
그 내용은 한 인디언 마을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 아이를 추장으로 추대하는 과정을 담고 있었다. 그 아이의 성장 과정과 어떻게 단련하여 추장이 되는 지, 적들을 물리치고 추장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사활을 건 과정이었으며 또 추장이 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하는데 인디언 추장의 전통 결혼식을 볼 수있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예물을 준비하고 프로프즈를 한다. 그 예물은 바다 깊숙히 있는 진주조개를 잡아 그속에 진주가 있으면 그 결혼을 할 수 있고, 만약 진주가 없으면 저주를 받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 한다고 그 연극에서 말해주고 있었다.
영어로 하는 연극이고, 절대 사진 촬영 금지이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고, 또 내용이 내가 말한 것이 정확히 맞는 지도 모른다. 보고 듣고 추측한 사항일 뿐이다.
밤 10시쯤 호텔에 들어 왔다.
여섯째날,
새벽 7시 비행기로 화산섬(Big Island의 Hawaii Volcanos) 로 가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에 호텔앞에 Roberts Hawaii 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타고 공항에 갔다. 한 시간여 비행을 하고 Hilo 국제공항에 내려 역시 대형 관광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그걸 타고 섬 일주에 나섰다. 참고로 Big Island의 Hawaii Volcanos 관광비용은 1인당 $415×2=$830 이었다. 작은 돈이 아니기에 더 열심히 더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
공항을 벗어나자 풀 한포기 없는 새까만 화산석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화산이 폭발 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나는 용암이 흘러나오는 거대한 화산구를 볼 수있을 거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화산석길!
*버스를 타고가며 끝없이 펼쳐지는 화산석을 찍음.
한 시간여를 드라이브를 끝으로 더 이상 화산석이 보이지 않았다. 가이드나 가이드를 맡고 있는 기사님도 아직도 화산이 Working이라고 현재진행형을 썼기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빙빙 두르는 관광에도 별 불만 없이 얼른 용암이 벌겋게 달아 오른 화구를 볼 수있다는 생각만하고 있었다.
가는 도중 National Volcanoes Park애서 화산 용암이 흘러간 동굴을 구경했다.
높이와 넓이가 어마어마했다.
*Black sand와 화산석 바닷가 해변, 이렇게 멋진 색깔의 바닷물 빛, 아1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
우린 사진을 찍느라 그만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동굴밖으로 나오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가 다 타고 그 버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우린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얼마를 왔는지 운전사가이드는 곧 화산 분화구에 도착한다고 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분화구만 있었지 멀리 망원경으로 봐야 볼 수 있을 만한 불꽃이 연기가 자욱히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용암이 흘러 내리는 곳은 없었고, 모닥불같은 작은 불씨만이 보일 뿐이었다. 나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멀리 빨간 것이 화산 폭발하고난 후 아직도 분화구에서 품어내는 개스에 붙어 있는 불꽃!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용암은 없었음!!
우리는 화산 분화구를 끝으로 5일의 여행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7시 비행기로 호텔로 돌아 왔다.
늦은 시각에 문을 여는 곳은 일식집밖에 없어 허기진 배를 우동과 약간의 초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여행지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뒷 날 밴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좀 아쉬운 듯 하지만 그래도 멋진 여행이었다. 돌아오는 비행 내내 못 다 수정한 원고를 다시 수정하는데 6시간의 비행시간이 모자랐다. 우린 밴쿠버 왔는데도 여행은 계속 되었다.
게를 좋아하는 하나를 위해 우린 나나이모 페리를 타고 가서 Campbell River 해변가에 정박해 있는 배에서 갓 잡은 게를 파는 곳으로 가서 게를 사왔다. 우린 배 안에서 쪄 달라고 부탁을 했다. 때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바깥 덱 테이블에서 먹지 못하고 서서 우리는 게를 먹었다 그것도 추억으로 간직하고싶다.
*하와이에서 생화로 가지고 온 꽃 목걸이! 착한 울 하나와 리나!
*밴쿠버 Island Campbell River에 정박해 있는 배들!
토요일은 심심해 하는 하나를 데리고 바닷가로 갔다.
달이 바뀌어 5월 4일 일요일날 13일만에 집에 돌아왔다.
두 다리 쭉 뻗고 쉴 수 있는 내집이 있다는 데 감사했으며, 돌아 올 곳이 있기에 여행이라고 했다.
아니면 방랑이나 나그네 일것이니까.ㅋㅋ(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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