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팔봉산 산행을 하며 헤어질 무렵 결정했던 홍천 팔봉산.
낮은 산이면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가지고 있어 오르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산이었고 하산하
면 바로 홍천강을 끼면서 가는 산이라 강물에 발과 몸을 담글 수 있는 산행이었다
팔봉산은 국민관광지로 홍천강변에 모래밭이 펼쳐져 있고 여름철 가족피서지로 맑은 강물은
견지낚시터로 유명하고 오토캠프장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대상산 : 팔봉산 302M (강원도 홍천군 서면 소재)
●산행일시 : 2001년 8월 25일 (토) - 8월 26일 (일)
●참가인원 : 대모님, bell, bell+1, 짜니, 개조심, 개조심+1, mu, 실다이님, 새벽아침
●산행코스 : 매표소 -> 1봉 ∼ 8봉(2.6km) -> 매표소
●산행시간 : 약 3시간
●이동수단 : 1호차 실다이님, 대모님, 개조심+1
2호차 개조심, bell, bell+1, 짜니, mu, 새벽아침
●이동루트 : 구리 -> 팔봉산 : 양평 6번국도 -> 양덕원 -> 대명콘도 -> 팔봉산 (2시간)
팔봉산 -> 구리 : 양평 6번국도 -> 양수리 -> 구리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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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토) 7:00PM
비박의 설레임을 마음에 담고 모두들 평상시 산행의 배이상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구리로
모였다. 산행참가인원 12명중 3명이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2호차까지만 운행하기로
하고 3호차는 조심이 아파트에 Parking.
7:30 PM
먹거리는 가다가 Mart에서 사기로 하고 일단 구리를 빠져나가기로 하고 제일 빠른 도로를
체크한 뒤 출발.
양평으로 빠져나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고 양평 카페촌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을 보면서 1시간 정도 이동한 후 Mart에서 삽겹살, 술종류, 과일종류, 음료수, 간식거
리 등을 구입하고 계속 6번국도를 따라 이동하다 양덕원에서 팔봉산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탔다. 중간에 레미콘차가 전복되어 견인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조심해야지.
9:30 PM
팔봉산장(팔봉교)에 도착해 야영할 곳을 물색한 후 자리를 잡고 일부는 텐트를 치고 나머지
는 삽겹살파티 준비를 한다
몇시쯤 되었는지는 몰라도 강바람의 시원함과 안개로 습기는 많았다
삽겹살도 맛있었고 소주, 맥주, 산사춘 마지막으로 실다이형님이 준비한 데킬라까지 진하게
한잔씩하며 웃음꽃을 피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포도도 맛있고.
조심이는 맥주와 산사춘 몇모금에 헤롱거리며 먼저 텐트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술에 거나한 산님들 차례로.
일어날때까지 난 뭔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것은 개인산행 후기로 밝혀 주시길...)
새벽녘에 일어나 보니 개조심+1과 나침반은 방황하고 있는 것 같고 나머지 산님들은 다리
밑에 비박을 하고.
8월 26일 일요일
07:00 AM
늦은 취침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론 일찍 잔 조심이가 전날 먹은 설거지를 다했다고 하구 개조심+1이 준비한 부태찌게도
끊이고 밥도 하고 등등.
모여서 맛있는 부대찌개를 먹으며 전날의 일들을 이야기 한다
식사를 한 후 텐트 철수하고 자리 정리하고 배낭은 산행할 물품들만 꾸리고 모두 차안으로
구겨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08:50 AM
1봉부터 시작할려구 매표소 아닌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매표소 직원이 티코를 몰고
쫓아와서 매표소에 티켓을 끊고 가라고 한다
실다이형님과 나침반이 먼저 올라가서 어쩔수 없이 5명은 매표소로 나머지는 새벽아침과 나
는 1봉으로 가는 숲속으로 들어가 입장료를 절약한다
직원들이 출근하면 그때부터 매표한다는 직원의 말에 뿌루뚱한, 말이 안된다는 개조심+1의
말
1봉 올라가기전 쉬운길과 험한길로 갈라지기전에 무덤이 하나있는데 갈라진 우리팀은 모여
서 1봉부터 출발하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암릉이라 길보다는 바위를 오르는 재미가 있어 몇몇은 바위를 붙잡고 오른다
1봉에 올라서니 팔봉산을 감싸흐르는 홍천강 및 멀리 조망이 좋아 마음을 탁 트게 한다
각각 자신의 봉우리를 선택하고 독사진은 필히 찍기로 하고 1봉은 개조심 2봉은 대모님
3봉은 Mu님 4봉은 개조심+1 5봉은 실다이님 6봉은 새벽아침 7봉은 나침반 8봉은 짜니 이
렇게 결정했다
2봉 정상에는 三仙堂이 있는데 3부인(이씨,김씨,홍씨)신을 모시는 곳으로 팔봉산 사람들의
마음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는 곳이다
4봉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산굴(산파바위, 장수굴)이 있는데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낀다하여 해산굴, 여러번 빠져나갈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
이 있어 장수굴로로 불러진다
각 봉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철계단 또는 동아줄, 쇠로 만든 손잡이가 있어 누구나
잘 오를수는 있지만 인위적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8봉을 지나 홍천강으로 내려오는 짧은 하산길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동아줄이 매어져있
다
12:00AM
홍천강변에 도착해 실다이님,나침판,개조심 그리고 나는 홍천강을 가로질서 매표소까지 이동
하고 나머지는 홍천강을 끼고 만들어진 길을 이용하여 매표소까지 이동한다
1시여간 산행으로 인한 땀도 식힐겸 물놀이를 했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라이스로 점심을 먹고 홍천강을 바라보며 술한잔하면서 모든
피로를 푼다
맥주도 한잔, 남은 소주도 한잔, 남은 과일도 쓱싹, 쭈쭈바로 입가심 등
망중한을 즐겼다
4:00 PM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매표소앞 남근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4:20분에 팔봉산매표소를 떠난다
대명비발디까지의 길 7KM는 아직 비포장길이라 차는 무지 요동을 치는 가운데에 개조심+1
님은 열심히 잘려고 노력은 하지만....
백운휴게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정도, 여기서 구리까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저녁때쯤 도착하겠지 하고 출발하여 6번국도를 들어서는 순간 꽉막힌 차량 행렬을 본다
그래서 우회를 하여 어찌어찌 양수리쪽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많은 차량들이 서행을 한다
답답한 차에 나와 몇백미터를 걸어가며 북한강변의 시원함을 느낀다.
실다이님의 1호차가 검은연기를 뿜어댄다. 오일이 새면서 연소되어 그렇다는 차량전문가 개
조심의 말에 일단 오일만 보충하고 계속 진행
9:30 PM
늦은 시간에 개조심집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조심이 어머니께서 준비해놓은 냉면을 물리칠 수 없어 실례를 무릅쓰고
그시간에 냉면을 비운다
차안에서 주섬주섬 먹은 것이 많은데로 그 많은 냉면은 배속으로 쭉 잘도 빠져들어간다
지금도 군침이 돌지만 조심이 어머님의 냉면솜씨는 일품이었다 (또먹으러 가기로 했당)
10:20 PM
각자 조심이 집에서 헤어져 집으로.
조심이는 장시간 운전에도 우리들을 끝까지 책임을 져준다. 고마워 조심아!
돌아오는 길이 오래 걸려 아쉬웠지만 마지막 조심이 어머니의 냉면은 피곤함을 가시게 해주
었다
언제 다시 이런 소풍을 즐겨보나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