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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가 빠져 지나가는 말로 몇 사람이 나에게 얘기한 줄도 모르고 나 진짜로 쓰고 있다. 용진아!
다음부터는 네가 꼭 참석해서 멋진 후기로 산행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줄 걸 믿는다.
이번 등산은 대장이 사전에 안내한 “계곡알탕”과 “뒷풀이”의 기대가 더 커서 그랬는지,
멀리 두 시간 반 넘게 버스를 타고 오면서 했던 얘기들이 너무 진지(?)해져 그랬던 건지,
산행하기 전 금홍이가 3.8교에서 기념사진 찍을 때마다 “하나 하나”를 열심히 외치던데도
참 다양한 표정들이 잡혀 있네..
근데 금홍아! 밑에 있는 사진은 니가 찍은 거 확실히 아니지?
다들 포즈는 멋진 것 같은데 카메라 초점은 광고판에 있는 것처럼 보이네..
내가 쓸 후기도 그렇게 나올 것 같은데.. 대타니까 이해해 주시게들ㅎㅎㅎ
사진에 찍힌 친구들이 총 16명! 한 명은 어디에?.
약속한 네 명의 친구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민희가 참석! 맨 오른쪽 아주 멋있네.
근데 인원수가 좀 적지? 완장하고 호루라기가 없어서라고.. 점점 민주화되고 있는 국가의 일류고 출신들이..
두식이만 있으면 준비운동 잘 할 수 있잖아?
나도 후기 쓸려면 준비운동 해야겠지?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에 와룡과 복호가 웅크린 산이 하나 있으니 바로
'석룡산'이다.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갈라져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운악산을 솟구치며 포천, 의정부, 서울 북부를 거쳐 뻗어 가는 큰 산즐기가 한북정맥이다.다시 한북정맥의 도마봉 지나 가지 하나가 뻗어 나와 경기 제 1 산인 화악산을 넘고 몽덕, 가덕, 북배, 계관산을 이어내니
이름하여 화악지맥이요, 석룡산은 그 화악지맥의 주요산으로 높이가 1,150m로 경기도에서
화악, 명지, 국망, 용문산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그 자체로 존재감이 높은 산이다.
하지만 석룡산은 바로 곁에 화악산이란 경기 제 1악을 두고 있어 태생적으로 1인자의 자리가 되기 어려운 운명이어서 화악을 도와 천하를 도모할 때를 기다리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 산에는 와룡복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우선 산 이름부터 石龍이라 때를 기다리는 용이 돌이 된 산이요, 그 속에 臥瀑, 雙龍, 伏虎洞 등의 이름을 가진 폭포들을 거느리고 있다.
원래 천하를 도모하는 리더야 天命을 받아야 하는 지라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으나, 와룡복호의 길은 자신의 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준비를 할 수 있는 일이라 충분히 일생을 바칠 만한 일이다. 그러하듯 석룡산은 그 내공이 깊은 산으로써 그 속에 조무락골이란 빼어난 계곡을 키워냈고, 와룡 복호의 폭포들을 그 안에 감춘 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거 준비운동 삼아 남의 글 훔쳐왔다. 석룡산 소개는 해야 ...(저작권법에 걸리나?)
원래 최隊長 생각은 1코스로 올라가서 3코스로 내려올 생각이었던 것 같았는데…
사전답사때 비가 너무 많이 온 뒤라 계곡을 여러 번 건넜던 것이 마음에도 걸려
3코스로 올라 가기로 결정하기 까지 최隊長 고민 좀 했지?
조무락산장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계곡으로 갈 건지? 좌측 능선으로 갈 건지..
다른 산악회에서도 계곡물이 많아 계곡길은 통제(?) 된 거 같고 능선길은 힘들어서 다 같이 올라 가기는 힘들 거라고 공갈(?)치고 있었고…
그런데 그 산악회 중 한 사람이 하는 말 들었었지?
“ 저 사람도 첨 가는 거라 잘 모른다고” ㅋㅋㅋ
버스타고 오면서 했던“좌측통행이 좋은지”” 우측통행이 좋은지” 등등 그 진지했던 토론이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돌아갈까? 왼쪽으로 돌아갈까? 로 바뀌고 알았네…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순배야!
난 지금도 좌측통행이 익숙하고 편한 거 같은데 며칠 전에 전철타면서 살펴보니 별로 차이가….
아 참! 대장은 다른 고민도 있었지?
가다가 힘든 사람들은 중간에 놀다가 내려 올 수 있다고 공지했었는데….
능선으로 가면 되돌아 오기가 좀 그래서..
최대장! 참 고생이 많으십니다.
사전 답사하랴, 적절한 코스설계하랴, 가면서 인원체크도 해야지, 가다가 코스변경을 해야 하기도...
지난달에 선두가 잘못 길을 잡은 통에 좋은 경치를 제대로 못 보여준 것이 지금까지도 서운해
최대장은 선두에서 안내하고 태환이가 뒤에서…
처음에야 물론 같이 가겠지만…… 올라가는 두시간! 내려오는데 3시간!
알탕하고 몸보신(?)시켜준다고 해서 왔는데 멀어도 너무 멀 것 같다.
그나마 폭우로 인해 길이 다 파헤쳐져 처음에는 길인지 계곡인지 분간도 안 되는
능선을 따라 가면서도 “가지 않은 길”이었던 계곡길을 아쉬워하며 좌측으로 고고!
물론 17명 전원!!
" 가지 않은 길 / 피천득 옮김 "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프로스트 (Robert Lee Frost 1874∼1963) 미국 시인. 샌프란시스코 출생.
10세 때 아버지가 죽자 뉴잉글랜드로 이주, 버몬트의 농장에서 맑은 날은 일하고
비오는 날은 책을 읽는 생활을 하였는데, 그 경험을 살려 뒤에 이 지방의 소박한
농민과 자연을 노래함으로써 현대 미국 시인 중 가장 순수한 고전적 시인이라 함.
누군가 아직까지 외우고 있는 거 같아서 찾아 봤다.노란길과 파란길이 진짜 있었나 확인할려고 ㅎㅎ
누구의 시인지 생각도 안나서…
찾다보니 영어 원시도 있어서 첨으로 사전 찾아가며 읽어 봤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서정적으로만 생각됐던 거 같은데
나이 오십 넘어 읽어보니 느낌이 좀 달라 지고 …
근데 이 부분 맞나?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그리고,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길들은 가능한 한 잘 판단해서 낫다고 생각되어 선택한 거 같은데 …
다들 그렇게 살았고, 살고 있지 않을까?
젊었을 때 격렬한 운동을 좋아했지만 한 때 물렁뼈가 찢어져 지금은 등산을 꺼려하는 친구도,
전에는 등산모임에 자주 참석했었는데 최근 갑자기 다리가 안 좋아진 거 같아 몇 번 쉬다가
지난번 등산모임에 연습삼아 참석하고 지금은 좋아진 거 같다던 친구도,
체중이 좀 나가 올라갈 때는 좀 힘들어 하지만 내려올 때는 가속도가 붙는 좀처럼 우리 등산모임에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하는 친구도,
산행중 다리에 쥐가 난적이 있어 트라우마 비슷한 걸 가지고 있다던 친구가 함께 능선을 따라 끝까지 가기로 결정한 이유도 역시…
사족1
왜 갑자기 실명을 안 쓰냐고?
우리 까페 글들이 회원이 아니어도 열람이 가능하더라.
그래서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사족2
근데 사족은 몇 개를 그렸을까? 처음 사족을 그렸던 사람은? 하나는 아니었을 거 아냐?
산행시 휴식은 처음에는 30분 산행 후 10분? 그 담부터는 40분마다?
여기가 두 번째 휴식을 했던 곳인가?
근데 좀 걱정하던 친구들은 같이 있는데 전부는 아니네… 뒤에서 자주 쉬어가자고 하더니 자연스럽게 팀이
나누어졌나? 내 몸뚱이 하나도 들고 오기 힘들어서 신경을 쓸 겨를이..
동석이가 준 대추 토마토 맛있었다.
짐을 덜어서 좋다고 하면서 줬지만, 허기지기 전에 먹어 두어야 한다는 거 알고 그런 거지?
금홍이는 사진 찍느라 고생이 많으시고… 근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신가 봐 ㅎㅎ
용수야! 여기서부터도 한참을 가야 한다고? 12시 전에 도착하기는 힘들 거라고?
근데 별로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은데...
용수 니 얘기 들으면서 가면 금방 갈수 있잖아 ?
산길을 가다 보면 산이 숨어버리기도 한다고 언제가 그랬던가?
용수는 얘기를 참 재미있게 잘해, 정말!
그러니까 너처럼 얘기하면서 산행하려면 뒤에서 얘기하라고들 그러지.. 잘 안 들린다고..
네가 처음 얘기 시작할 때는 지난 달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서 서운했다는 얘기인줄만 알았는데
니 얘기 들으며 오느라 피곤한 줄도 모르고 금방 올라갔던 것 같다 .
내가 들은 그 얘기를 못들었던 친구들을 위해 너처럼 재미있게 여기다 옮겨 놓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용수가 등산모임은 한번도 안 빠지고 출석률 100%였는데 지난 모임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겨 참석을 못 했었다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
그 때도 전주에서 일보고 바로 올라와서 뒤풀이 장소에라도 참석할까도 생각했다네 …
그러니까 어느 날 작은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큰형님이 다 늦게 큰 사고를 쳤다고 하면서 좀 투덜거리시더래.
나이가 60이 넘으신 분이 결혼을 하시겠다고 그러신다고 …
젊어서 이혼하시고 모친이 편찮으실 때 혼자 몇 년 동안 모시기도 하시던 분이 …
형님께서는 원래 건축가, 아키텍트(?)셨는데 국선에 입선하실 정도의 미술가셨대요 …
거기다가 국내 굴지의 회사 이사를 30대에 하셨고 …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사표를 내고 한의학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가셨고 …
그러다 보니 이혼을 하시게 되고… 그렇지만 미국에서 한방병원을 개업하실 정도로 성공을 또 하시고…
마냥 부러울 정도로 멋있게 사시는 분 맞지?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대요.
이번에도 그걸 그만두시고 신학대학에 가서 신학을 공부하셔서 목사님이 되셨대요 글쎄….
그리고 목회를 하시면서도 외국에 봉사활동을 몇 달씩 다녀오시기도 하고..
그러시면서 그 곳에서 똑같이 멋있는 분을 만나 결혼식을 지난 달에 하셨다는 거야…
용수형수님도 멋진 스펙을 가지셨을 거는 짐작할 수 있지?
어쨌든 참 멋있는 삶을 사시는 분이라, 같이 들었던 친구들 모두 많이 축하를 해드렸지....
근데 우리가 대光高人인데 이 정도에 감동해서 후기에까지 길게 적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어?
우리의 용수!, 龍秀!( 영어로 HERO를 이렇게..) 용수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어?
내 개인적이 생각이긴 하지만 “용수어록”정도 만들어야 나가야 할 거 같다. (얘기를 잘해도 너무 잘해..)
어쨌든 막내동생이면서도 그 결혼식의 사회를 맡게 됐는데 가족들만의 결혼식이라 주례 역할까지 했었고…
두 분이 맨 앞에 한복을 입고 마주 앉아 계시는 것이 용수가 부러울 정도로 다정해 보이시더래요.
요즘 결혼식에서는 사회자가 좀 짓궂은 벌칙(?)을 주문하고 그러는 거라 용수도 시켰는데 가족들 앞에서 마주보고
서서는 하나부터 열다섯을 셀 때 까지도 껴안고 계시더래요. 그 나이 드신 분들이 …
그리고 주례사를 할 수는 없고 해서 젊은 신랑신부였으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살라고 하고 싶지만
나이도 있고 하시니 흰머리가 다시 검은머리 될 때까지 지금처럼 다정하게 사시라고 ….
여기까지도 괜찮지? 용수 멋있지?
근데 진짜로 멋있는 게 하나 더 남아 있는데 나중에 얘기할게.. 미안!
얘기는 금홍이도 잘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못 들었어도 “하늘나리!”” 중나리!” “땅나리!”재미있었다.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은 “개나리!”
아직 정상은 아니고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하는데 ..
오면서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하는 얘기도 주어듣곤 했는데
석룡산이 힐링이 많이 되는 아주 좋은 산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고들 하더라.
맞는 얘기였어! 용수가 얘기를 잘해서 재미도 있었지만 나무도 많고, 길에 흙이 많아,오손도손 얘기하면서
걸을 수 있는 산이 많지 않잖아 …용수도 참 좋은 산이라고 혼자말로 여러 번 여러 번 하더라..
금홍이가 올라오면서 찍은 바위인데
바람바람바람(중배)도 찍었더구만
사람들이 감동받은 것들은 비슷한가 봐. 여기서 금홍이가 사진도 찍어 주었는데 잘 간직할께.
드디어 1,150m 석룡산 정상에 올라온 건가?
사진에 찍혀 있는 친구들을 보면 참!光高人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들 다양한 자세로 그냥 편하게 있는데 일률적이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멋있어..
평상시 다들 덕을 많이 쌓고 살아서 날씨도 좋고….( 29번 산행하면서 날씨는 늘 좋았다며? 복 받아서 그래..)
막걸리 종류도 많고 정말 맛있었다. 가평잣막걸리에 장수막걸리, 전주막걸리…
음식도 푸짐하고.. .건강에 좋은 잡곡밥에, 전복비빕밥,삶은 감자, 찐 계란에 구운 계란까지…
제수씨들이 소풍 온 것같이 늘 다양하게 싸가지고들 오니 난 늘 입만 가지고 다녀서 늘 미안해 한다.
근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좀 미안했었지? 기다려 주어야 했는데 …
하지만 강훈이는 새벽에 연락 받고 종재랑 12시부터 조무락계곡에서 고생하고 있다는데..
대장이 미안해 하느라 마음이 바쁜데 그냥 우리끼리 우선 먹자 ..
그래서 다 먹고 났을 때 갑자기 비가 왔을 거야 ..그것도 억수로 .. 벌받아서 ㅋㅋ
나 같은 초보는 일기예보만 믿고 전혀 준비도 못했고 그냥 덜덜 떨기만 했는데..
밥상으로 썼던 돗자리를 여럿이 함께 쓰고…좀 창피하면 어때? 동작들 빠르더라 ..
1,100m 가 넘은 산은 날씨 변화가 심하다니까 높은 산 갈 때는 장비들 꼭 잘 챙기시게들!
좀 늦게 정상에 도착했지만 오면서 있었을 에피소드가 여섯 명의 포즈에 그대로 담겨있네..
기회가 되면 모두에게 알려주시길
오메 뭣이당가? 두식이 제수씨가 챙겨 보낸 오징어! 아니 문어 무침! 아따 겁나게 맛있것네잉!
두식아 제수씨 덕분에 산행할 때 마다 잘 먹는다.
근데 다들 비는 많이 안 맞은 모양이네… 앞에 온 친구들보다는 복을 더 받고 살고 있구만…
덕을 더 쌓았나?
자 그러면 알탕과 보신탕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려들 가볼까….
먹은 쓰레기는 봉지에 담아서 챙겨 가고 ( 대장이 확실히 잘하고 있어…계수가 오면 계수 배낭에 매다는데..)
허당 이계수 선생께서 오시면 훨씬 유쾌하고 재미있는데 하면서 다들 계수를 찾던데 계수야 바빴냐?
늦게 온 사람들은 마저 먹고, 좀 늦었으니까 먼저 온 사람들은 먼저 내려가고 !
알탕! 알탕!
알탕에는 조개가 몇 개 들어가야 맛있다고들 하는데..( 이거 음식얘기다 잉? )
이 때도 다들 얘기가 좀 있었지?
능선으로 다시 갈 건지? 계곡으로 갈 건지?
계곡을 건너면서 다 젖을지 모르니까 안전하게 능선으로…
기왕 알탕 할 건데 계곡으로 … 가다 보면 폭포가 엄청 멋있는데…
대장은 마주 오는 사람들한테 자꾸자꾸 물어 물어 계곡으로 결정! 오는 사람들 신발도 모두 멀쩡하니 더 안심!
이제부터는 말이 필요 없을 거 같다
친구라서 더 정겹고.. 야 좋다! 구경하는 내가 더 감동 받았다.
금홍아! 아직도 우리는 청춘이다!
먼저 온 친구들은 나중에 올 친구들 자리를 비어 두고… 김치 하나에 풋고추와 된장 ...탕이 잘 끓고 있다!
나도 보기전까지는 닭백숙을 먹으려고 했는데 종재가 준비해온 고기들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보여 보신탕 쪽으로..
수육을 듬직듬직 썰어 맛이 좋더라. 거기다가 그냥 생수에다 양념된장 듬뿍 풀고 부추 넣고 토마토도 썰어 넣은 탕도 맛있어 엄청 많이 먹었다.( 미안! 귀한 음식 앞에 두고 사설이 길어서..조용히 먹기만 해야 하는데 )
우리의 총무 강훈이 덕에 총동창회도 등산모임도 … 고맙다
참 여기가 鳥舞樂골인데 이름이 참 재미있더라
석룡산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에 걸쳐 폭포와 담(潭)·소(沼)가 이어지고,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네.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가래나무소·칡소 등이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계곡미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는데, 위에 있었던 폭포가 복호동폭포란다.
이제 어설픈 나의 산행 후기를 마쳐야 할거 같다.
아까 하지 않았던 용수의 얘기를 전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일반적으로 예식장에서는 신랑신부가 많은 하객들 앞에서 서약을 하는데
나이도 드신분들이니까 하객으로 온 가족들이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네....
새로 시작하는 노부부들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실 수 있게 하려면 하객으로 참석했던 가족들이
그들에게 뭔가 바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고 늘 …
근데 시간이 좀 지났다고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래도 무슨 뜻이었는지 알겠지?
어쨌든 이번 산행에서도 친구들이 다들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술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랑 차이가 좀 있어서 말이 많아진다고 생각하고..
이번 산행에서는 전번 산행처럼 객기 안 부릴려고 산행신청할 때 대장한테도 참석 못 할 거라고 했었고,
산행중에는 조심을 많이 하느라 좀 어색해 보였던 경우도 있었겠지만 이해바란다.
참! 채남이도 많이 조심한 거 같더라? 동석이 교장선생님도 없었는데..
그리고 사진에 많이 찍히지 않은 친구들도 있고,
내가 후기에 적지 못한 친구들의 모습들도 많지만 내게 보여졌던 친구들 모습들은 오래 기억할 거야.
지난 산행에서도 고생을 많이 해주었던 인식이 부부가 또다시 찾아 와 보여주었던 다정한 모습도 보기 좋더라.
사족 3
등산모임이 30명, 40명까지 늘어나려면 규칙은 가능한 한 적었으면 하고
26회 동창 아무나 참석하고 산행능력이나 개인적 취미에 상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함께 출발해서 늦으면 늦는대로 삼삼오오! 아님 여남은 명씩이던지, 오손도손 애기하면서 함께 오면...
한 달에 네댓 번 있는 토요일 중에 한번을 동창들이 만나 자유롭게 등산한다는 정도로도 소중한 거 아냐?
그러려면 대장이 좀 바빠야 할건데( 사전답사도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도)..
다음산행도 그 다음 산행도 사진처럼 이렇게 웃으면서 이어가길 빈다.
다음산행은 대장이 벌써 공지했네
담에도 같이 가자, 지리산 천왕봉! 8월17일!
사족을 처음그린 사람도 4개를 안 그렸겠어 ? 용처럼 네 개는 있어야 …
대장이 또다시 고민하면서 추천하였던 귀가길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드라이브하기 좋겠더라. 가을이나 아무 때나..
뒤에 보이는 산들이 한북정맥?
버스는 신나게 달리고 있고,
뒷좌석 친구들은 등산모임이 잘 되게 할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고..
앞자리에서 조는 척 눈을 감고 있거나 창밖풍경에 눈길을 주고 있어도
뒤에서 들리는 정겨운 소리가 조금씩 소음처럼 들리려 하고 있어도....
우리는 그냥 부담없고 허물도 보지 않을 수 있는 멋있는 친구들이기에
아름다운 동행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지길 빈다.
언제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한번 불러보자...
아직도 내겐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있는 날까지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있는 날까지
첫댓글 너무 재밌있게 잘보았어!
꼭 산을 두번 다녀오는 느낌!
오히려 첫번째는 대충이고
두번째 후기를 보는 산행이
잘근잘근 음미하면서 가는
재미있는 산행인거 같아!
유성이 수고하셨네!
조회수가 18회인데 댓글은 이게 처음이라면 앞에 찾아온 이는 모두 회원이 아닌 객이란 말인가?
유성아! 산행기 올리느라 고생 많았다.
현재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1번 타자가 된 추신수가 이치로에 가려 실력 발휘할 기회를 못찾았다던데, 산행후기를 이렇게 훌륭하게 올려주다니, 그동안 손이 간지려 어떻게 참고 살았냐?
용진이한테 쬠 미안한 소리긴한데 이제 가끔 불참해도 이제 걱정이 덜된다.
아무튼 우리 광고26회 등산모임이 날로 발전하는 모습이라 넘 기쁘다.
카페에 첨 올려 봐서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는데 댓글까지 달아줘서 감사감사
한사람이 여러번 봐도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 같다
이 댓글다느라 또 한번 더 늘어난다
그리고 후기는 용진이가 못갈 때 다른 친구들도 시험삼아 올리는것도 좋을 것 같더라 은근히 긴장도 되고....
유성아 애썼다^^ 나 용진인데...니가 무슨대타야..이런 훌륭한 솜씨를 숨겨두고..
니 유성이가 이젠 후기 말뚝이닷!! 처음 올린 후기가 이정도면...앞으로 몇번만 더 써봐..금방
실력이 쓰~욱 !!!
알탕에는 조개가 몇 개 들어가야 한다니....??!!
알탕에는 고니가 들어가야 제맛인디..뭔 소리여....!
글고....누가 싸온겨? 전복복음밥!! 오십평생에 전복복음밥이란 소리마져 들어 본 적이 없는디...음..아쉽다!
최대장~~~~~~~!! 불참혀도 걱정이 덜된다니..좀 서운탓~ 그냥 후기 안써도 참석하면 안될까^^
가지 않고 산행후기를 읽으니 약간 멋적기는 하지만 즐겁게 보았다. 그즈음에 아버님이 병원에 있어서 참석을 못했다. 유성이가 새로 나타남에 홈피가 더욱 빛을 발할 것 같다. 수고했다~~
유성의 맛깔스런 산행후기가 또 다른 발견이다...
사진편집과 역사성등 프로라 인정한다...
고맙다 친구야!!
7월 산행후기 빈자리가 되지 않도록 애를 쓴 유성이게 박수를 보낸다. 너무 너무 수고했구먼♥
어찌하다 이번 산행 후기를 이제 읽었다.
킹스데일에서 골프하며 유성이가 후기를 썼다하기에 무쟈게 궁금했는 데
용진 집사 이상이네그랴.
난 등산 못간 대신에 그 후기담 읽는 재미로 대신하는 데
이번에 유성이의 후기담으로 그 갈증을 채웠네.
감사감사...
이번 지리산 등정이라는 데
최대장을 위시하여 여러 등우들 ...멋져부러.
용진 집사 잘 있으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