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고침
낚싯대 수리
채홍조
그는 별처럼 반짝이는
고기비늘과
버석거리는 허연 소금가루와
비릿한 해풍을 묻혀 내게 왔다
두 동강난 그의 몰골은
긁히고 까져
성한 곳이 없는
상처투성이로
헐떡이며 내 앞에 누워 있다
거친 파도, 감생이와
치열한 한 판 승부를 기억하는
그의 부러진 허리
쑥 뽑아내고
매끈한 새 대로 갈아 끼워
꼿꼿이 일으켜 세웠다
관절염 앓는
내 다리도
새 부품으로 싹 교체하여
착착 걸을 수는 없는 것일까
2005. 3.11.
모던포엠 2005.7월 이 달의 시인
카페 게시글
채홍조 발표작
새로 고침 / 낚싯대 수리/ 머던포엠 2005. 7월 이 달의 시인
채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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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05.10.07 00:1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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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휴는 잘 지내셨나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학교행사며 경조사에...모임까지 좋은글이 이렇게나 많아요... 선생님의 연륜이 묻어나는군요^^
네 아티스트님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네요 모든일은 다 마음 먹기나름이죠
우리의삶도 낚시대 수리처럼 아름다운 삶이됐음해요
이제 그런시대가 온다지요 줄기세포를 길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