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쌀 제3차 - 초록불 녹미
신호등에서 제일 막내는 누구인가? 당연히 마지막 세 번째 자리에 위치한 초록불이다. 해서 녹빛을 쏙 빼닮은 쌀 녹미를 신호등 쌀의 최종 주자로 소개하고자 한다. 붉은 색감을 자랑하는 홍미, 노란 빛깔의 강황쌀 황미와 더불어 우리 집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섭취 중인 유색미, 녹미.
백미나 현미나 흑미는 살면서 종종 접했고 먹어본 적도 있다. 그러나 녹미는 홍미와 함께 말만 들었지 실제로 접하게 된 건 최근이다. 참고로 강황쌀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녹미 역시 홍미처럼 예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 토박이 쌀이란다. 순우리말로 ‘생동찰’이라고도 불린다는 모양이다.
사진을 봐도 색상이 좀 흐릿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은은하게 녹빛을 띤다고 해서 녹미, 일반 벼와 달리 겉은 까맣고 속은 푸른 것이 특징이란다. 덧붙이자면 쌀에서 은은하게 쑥 향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허준 선생이 저술한 의서 <동의보감>에서도 언급되는데, “까맣고 속은 푸른 쌀이 있으니 수확은 상강 후에 하는 것으로 특히 소갈증(당뇨병)에 좋다.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산다”라고 기록되어 있댄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그 인기가 한층 높아진 녹미. 그 효능을 한번 알아보고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살펴보자.
1. 녹미의 효능 하나, 혈액순환 개선 및 빈혈 완화
녹미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자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함량이 일반 쌀 및 기존 찹쌀보다 25%~70% 높다고 한다. 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혈액 속의 혈전을 용해하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피순환용 음식 미역처럼 피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단다. 혈액순환이 저해되면 간단히는 수족냉증부터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건강 챙기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녹미의 포함된 클로로필 성분과 라이신 성분이 혈행 개선 작용을 함으로써 빈혈에도 도움이 된단다. 빈혈은 혈액에서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철분이 부족해도 생긴다.
그래도 철분제보다야 녹미를 꾸준히 먹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무엇보다 둘 다 먹어본 경험자로 적는데, 녹미가 더 맛있더라. <ㅇㅇ!(강한 긍정 이모티콘)>
2. 녹미 효능 둘, 당뇨 예방 및 개선
녹미에 풍부한 클로로필 성분은 혈당조절의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당뇨는 몸 속에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당뇨 환자 및 건강검진에서 당뇨 발생 위험이 뜬 경우 녹미를 섭취해 식단 조절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3. 녹미의 효능 셋, 키 등의 성장 발달
녹미에는 아연과 마그네슘, 섬유질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단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매우 좋다는 모양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이 녹미를 꾸준히 장복했다면, 지금의 이 키에서 멈추지 않을 수 있었을까? <ㅠㅠ!(눈물 이모티콘)>
4. 녹미 효능 넷, 위장 기능 및 변비 개선
녹미는 장 기능을 촉진시켜 위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댄다. 또 변비 개선에도 좋고, 변비가 나아져서 몸 내부의 독성이 빠지니 피부 또한 좋아지게 된단다. 역시 초록빛 건강한 색깔을 지닌 쌀답게 여러 모로 약발이 우수하다.
참고로 알칼리성은 피부 표면에는 그리 좋지 않지만 몸에서 피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모양이다.
* 별첨 부록 - 녹미 유의사항
녹미도 홍미처럼 너무 오래 물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이 쌀도 수용성인지 너무 오래 불리면 물빛이 푸릇푸릇 새싹처럼 변하더라.
또 밥 지을 때 물을 조금 많이 잡는 게 좋다. 찹쌀이라 평소대로 물 조절했다가는 밥의 식감이 꽤 질어진다.
이 녹미와 궁합이 좋은 대표적인 먹거리는 콩류 음식이다. 두부, 된장, 각종 콩 등.
출처: personalthing. tistory.com/39
자료 및 사진 정리: 카페 작은 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