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 수려(山 紫 水 麗)한 산하
글 / 赤 壁 정행호
구성지게 우거진 신록(新綠),
그윽한 녹 향과 어우러져
만 휘 군상(萬 彙 群 象)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희망에 부푼
꽃불 열정을 불태우매
초여름 길목에 접어든 6월,
찬바람이 불어오는
고즈넉한 이른 아침,
길게 이어진 수영강 변
자전거 도로,
산책로를 따라
탁류 속을 유유히 유영하는
잉어들의 유희를 감상하니
사랑하는 아내 손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가가 메아리가 되어
내 가슴으로 들어온다,
옛, 선대, 숨결과
고색창연(古色蒼然)함이
아로새겨진 도심 속 거대한 하천이
옥계 청류(玉 溪 淸 流)로
변신하는 날이 그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