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국제 갤러리에서 김윤신 작가의 개인전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 나눠준 설명서에 따르면 작가는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함께 꾸준히 지속해 온 회화 작업 등 총 51점의 작품들을 K1와 K2에 걸쳐 선보인다고 했습니다.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란 둘을 합해도 하나가 되고 나눠도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이걸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통해 표현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둘러보았습니다. 처음 작품을 설명서를 읽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채 보았을 땐 확실히 설명서 없이는 절대 이 작품이 뭘 표현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심오하다고 느꼈습니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작품을 보고 설명서를 반복해서 읽어보고, 작품을 계속 구경하면서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여러 부분을 신경쓰면서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작가들의 다양한 의도를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로 느껴졌고, 저도 수업을 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제 경험이나 의도를 바탕으로 더 깊게 고민하고, 그 의도와 표현을 정확히 그리고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