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사계]를 들어보면 음악으로 표현된 계절의 변화가 무척 인간 중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봄과 가을은 인간에게 안락함을 주는 계절로, 여름과 겨울은 인간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계절로 그려집니다. 사계'는 한국인들이 즐겨듣는 클래식 중 하나다. 사계절의 뚜렷한 특징을 눈에 보이지 않는 선율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사계(四季,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는 작품 번호는 Opus 8, No. 1-4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중에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또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곡은 본래 열두 곡이 포함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의 일부분으로 출판되었으나,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곡이 자주 연주되면서 현재와 같이 따로 분리되어 사계로 불리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까르미뇰라의 비발디의 '사계' 음반은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반으로 꼽힌다.
《 제 1 악장 》 알레그로, 논, 몰토, f단조, 4/4박자 이 악장의 구조는 4회의 투티 사이에 3회의 솔로가 삽입하는 형식이나 리토르넬로 형식이라 할 수 없다. 곡의 머리에는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 떨며"의 소네트가 적혀 있다. 그 얼어붙은 것 같은 곡상에 갑자기 부딪쳐 오는 제1솔로 '무서운 바람'의 도막이 온다. 여기는 소네트의 둘째줄 "몰아치는 무서운 바람에"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솔로의 사이사이로 앞서의 투티의 곡상도 들려온다. 제2의 투티는 제1과 대조적인 f로 리드미컬하다. '추위로 말미암아 달리고 발을 둥둥 굴린다.'의 주석이 있으며, 소네트는 제3마디까지 "끊임없이 동동 거리며 제자리 걸음"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 제2의 솔로는 32분음표의 패시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나 이 솔로의 마지막에 가까워서 '바람'이라 주석된 투티가 삽입되어 최초의 투티가 재현된다. 계속되는 제3솔로 "그리하여 너무나 추워서 이가 딱딱 부딪친다."의 부분은 걸작이며, 실제의 음보다도 시각적인 느낌이 꼭 맞다. 투티의 4는 제1악장의 코다를 겸하고 있다.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붙어 떨고, 격심하게 부는 무서운 바람에 쉴 새 없이 발을 구르고 달린다. 너무 심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린다.
‘겨울’에서 자연은 또다시 무섭고 차갑게 표현됩니다. 도입부를 장식하는 짧은 음표들은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요. 중간에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달리는 모습도 실감나는 음악으로 효과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잔인성으로 일관하는 ‘여름’과는 달리 ‘겨울’에는 추운 겨울 따뜻한 방안에서 불을 쬐며 느끼는 만족감을 표현한 음악도 있습니다. ‘겨울’ 2악장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바로 그것이지요. 대중가요에 인용되어 더 익숙한 이 멜로디는 아주 편안하고 유쾌한 느낌을 줍니다.
3악장은 사람들이 조심스레 빙판길을 걷는 모습을 담은 짧은 음표들로 시작합니다. 이윽고 발을 헛디뎌 빙판 위로 미끄러지는 모습도 재미나게 표현되지요. 하지만 어디선가 불어오는 따스한 남풍의 선율이 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듯합니다. 남풍의 주제는 [사계] 전체의 결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합니다.
Vivaldi - Four Seasons (Winter)
비발디의 [사계]는 완전한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곡이 아니라 현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지만 대편성 관현악 못지않은 풍성한 화음과 상큼한 선율로 우리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또 쳄발로라 부르는 옛 건반악기의 챙챙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 곡을 듣는 재미 중 하나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계절의 변화를 그려낸 탁월한 묘사능력이겠지요. 작곡가 비발디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으로도 아주 멋지게 그려냅니다. 비발디가 [사계]에서 표현해낸 새소리와 천둥소리,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계절의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음악을 듣는 재미가 몇 배로 늘어납니다.
비발디는 [사계]의 악보를 출판할 당시 각 계절마다 14행시로 이루어진 소네트를 붙였습니다. 이 소네트의 작가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구에 베니스의 방언이 사용된 점이나 비발디의 편지에 자주 나타나는 베니스식 철자법이 사용된 것을 보면 비발디 자신이 이 시를 직접 지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바커스의 술”과 같이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구절로 보아 이 시를 기존의 문학작품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유명한 명곡에 시를 붙인 작가가 누구인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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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욱정 감사 축복 은혜 영광 원문보기 글쓴이: 이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