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로 몽땅 얻어맞은 듯했다. 아니아니 하루 종일 11게임을 뛰고 우승한 기분이었다.
몸은 말 할 수 없이 힘들었지만 기쁨이 충만해서 들떠 있는 상태였으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 회원들과 애쓴 임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이번 화곡대회에 정을 쏟아준 귀빈들께 우천으로 연기된 화곡대회를 이제야 마쳤음을 고하고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어떤 분은 문자로 답장을 ,어떤 어르신은 직접 전화해서 애썼노라고,
그렇게 잘하는 대회는 난생처음 본다며 격찬을 해 주셨다.할일이 많다.
화곡기사도 써야하고 감사메일도 여기저기 보내야한다.그중에서 으뜸으로 보내야 할 곳은
역시 비트로다. 비트로의 후원 없이는 이렇게 훌륭한 대회를 치를 수가 없다.
참가 품에 만족해서 회장인 나한테 좋은 물건을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나는 그 고마움을 실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야하는 일이 우선순위다.
아침 제일 먼저 도착해서 그 많은 플랜카드를 달아준 김 과장님, 이희웅비트로팀,
구명용스트링거 모두가 말로는 감사를 다 전할 수가 없다.
화곡가족들은 어떤가..목동은 목동대로, 부천은 부천대로, 군포와 안양은 그 나름대로
회원들이정말 하나같이 애를 쏟는 모습을 보면서 대회하나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아니면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힘들었지만 보람도 많았다.
몸 안 아끼고 앞장서서 봉사하다보면 회원들도 다 하나같이 솔선수범하게 된다.
김치찌개를 끓이고 밥통을 가지고 점심을 준비하자 80다 된 형님들이 밤 열시가 넘도록
그 밥을 다 해서 회원들과 내빈들을 접대했다.
반찬이 모자랄 듯싶어서 부천군포 한 바퀴 돌면서 집에 다시 들러서 냉장고에 있는
이것저것에 프라이팬을 챙기고 계란 60개, 후라이할 기름과 이거저거 양념 챙겨서
목동에 도착하니 그 형님중의 한 분이 불고기 양념을 해 오셨다.
귀뚜라미 보일러 최진민 회장이 찬조해 준 철원미로 따끈하게 밥을 해서일일이
계란하나씩을 후라이해 밥그릇 밑에다가 깔고 불고기를 구어서 상을 차려 대접하는
형님들의 밥상을 받아먹는 아우들은 감동과 놀람의 찬사를 보냈다.
형님들은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마지막 전철 끊어지기 전에
집에 보내주어야 한다며 농담하신다. 우리는 하나다.
드디어 어려운 형님들에서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일선에서 돕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받은 찬조물품들을 다 꺼내서 애쓴 형님들과 밤 열두시까지애쓴 아우들에게 나눠줬다.
아낌없이 나눠줬다. 새벽 1시40분에 춘천에 사는 화곡아우에게서 문자가 왔다.
형님, 사랑한다고, 이제야 무사히 도착했노라고, 아침에 일어나 그 문자를 보면서
내 가슴에 얼마나 커다란 감동의 물결이 일었는지,
집이 머니 어서 집으로 가야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이 분위기가 좋아서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우기던 아우였다.
나는 정말 화곡회장다운 행동을 하며 아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아아,사람이란 정말 추측만으로는 셈이 안 된다.
그 따뜻한 정의 교류에 있어서는 그 무게와 가치를 일반적인 덧셈뺄셈으로는
절대로 쉽게 계산을 할 수가 없다. 내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그 감동을 다 적기에
나의 필력은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 그래서 더욱더 내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
힘들지만 나는 하늘을 붕붕 나는 기분이다. 그것은 '공감'이라는 엄청난 에너지를 얻어서다.
일단은 비트로에 먼저 감사메일을 적었다.
그리고 보냈다. 사랑한다고, 잊지 말고 사랑해 달라는 메시지도 넣었다.
사장님, 그리고 상무님과 과장님께
청신한 5월,
언제 5월이 왔는지 잘 기억할 수는 없지만
주변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과 연두색 새순들이 앞 다퉈
내밀고 있습니다.
그간 건강하셨는지요?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왜냐하면 제 가슴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양은 감사의 양과 같다고 했어요.
우천으로 두 번 연기했던 개나리부 경기를
어제 밤늦게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참가 인원수는 500명을 훨씬 넘어 단일지역, 단일부서로는
최고치라는 것을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의 가슴조림은 를 말릴 정도였습니다.
어제 밤 열두시가 넘어 대회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감당하기 벅찬 행복을 끼게 되었는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변함없이 든든한 후원을 해 주신
비트로의 사장님과 상무님 그리고 과장님과 비트로의 모든 가족들이
쏟아주는 진한 사랑과 관심 덕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어제 화곡대회를 방문한 내빈들이 혀를
내두르며 칭찬을 하였으나
이 모든 영광은 비트로 가족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화곡 클럽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획을 그린 대회였습니다.
선후배가 하나로 똘똘 뭉쳐 완전히 하나로 동화되었습니다.
80이 다 된 형님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하느라 진이 빠진 아우들 저녁식사를 직접 해서 챙겨주시면서
할 일거리는 주니 너무나 행복하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세대차이로 가로막혔던 벽이 한꺼번에 허물어지고
형님들이 정을 담아 솔선수범하여 차린 그 밥상을 먹는 아우들의
표정 속에서 읽을 수 있었던 감동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또 다른 횡재였습니다.
협력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뜻 깊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비트로에 화곡 57명 전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오래 화곡을 잊지 마시고
사랑해 주십시오.
요즘 조선일보와 중요 일간지에 홍보하고 있는
브이웍스 워킹화의 성공을 우리 화곡인 모두가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성공 하셔야합니다.
꼭 성공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5월 5일 화곡회장 송선순드림.
아래는 김정하 상무님 답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대회 마무리 잘 하셨네요.
팔순이 다 된 원로형님들의 즐거워하시는 해맑은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군요.
이 모든게 다 송회장님 열정에서 나온 것이겠죠.
이러다 또 만장일치로 추대되 연임해서 장기집권 체제로 들어가는 게 아닐런지...
사장님께선 베트남 공장으로 업무차 장기출장을 가셨고, 저를 비롯한 우리 비트로
팀원들은 '브이웍스' 성공을 위하여 동분서주 하고있답니다.
'브이웍스' 현수막 들고 사진찍은 모습이 멋지네요, 모쪼록 57명의 화곡식구들도
당연히 그리하시겠지만 주위에 홍보 열심히 하셔서 우리 강남점에 손님 많이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비트로 팀원들도 주변 동호인이나 이웃에 홍보 많이 해주시길 바라고
이번 비트로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니 그때 뵙도록 하죠.
쓰다보니 부담주는 내용이....
암튼 수고 많으셨구요 대회 성공리에 마친 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김정하.
첫댓글 큰일을 치뤄보면 사람들의 성격과 그릇이 보이는 것 같아요... 참으로 열심히 하는 아우들과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신 형님들의 배려가 궁합이 맞았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경력이 더 해지면서 수장으로서의 능력이 점점 빛을 발하는 회장님의 헌신적인 바쁨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대회를 마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