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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동여고34회(79졸업)동기회 원문보기 글쓴이: 윤세아
소 개 우리 민족은 옛부터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있다. 제사에는 직계 4대 조상을 모시는 기제사(忌祭祀), 명절이나 절기에 드리는 차례(茶禮), 그리고 모든 직계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는 시제(時祭)가 있다. 이런 제사가 끝나면 참석하였던 사람들이 둘러앉아 제상에 올랐던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이것을 음복이라 한다. 특히 기제사나 차례를 끝내고 먹는 음복에는, 제상에 올랐던 나물 등을 밥에 비벼, 제사밥을 먹는다. 이 제사밥을 제사가 없는 날, 제사 음식처럼 차려 먹는 것을 헛제사밥이라고 한다. 유교의 고장 안동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향토음식이다. 헛제사밥은 그 유래가 제사 음식이기 때문에, 음복상에서의 모습 그대로이다.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나물(고사리,도라지,무,콩나물,시금치,가지,토란 등) 한 대접과 각종 전(煎,명태전,두부전 등)과 적(炙,어물과 육류를 꼬지에 끼워 익혀낸 산적)이 한 접시 나온다. 또 탕(湯-주로 쇠고기에 무와 두부가 들어간 육탕)과 깨소금 간장 종지 그리고 밥 한 그릇이 나온다.
소 개 식혜라 하면 흔히들 밥알이 떠있는 단맛의 음청류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안동식혜는 그런 단조로운 맛을 내지 않는다. 안동식혜는 무와 고춧가루물이 들어가는 독특한 음청류이기 때문이다. 시큼한 맛과 함께 약간의 매운맛 그리고 입 끝에 남는 단맛의 독특함이 있다. 만일 자극적이고 풍부한 미각을 원한다면 안동식혜를 권한다. 물론 처음 안동식혜를 맛보고자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양반과 선비의 고장에서 대대로 내려온 이유있는 맛이다. 첫맛의 거북함을 삭이지 못하면 끝내 진정한 맛을 모르게 된다. 그 오묘한 맛의 세계가 그렇게 빨리 열리겠는가. 안동식혜는 穀飯에 무切片(깍둑썰기 또는 채썰기)을 넣고, 향신료인 생강즙과 고춧가루 수침액을 넣어 버물고 여기에 맥아즙액을 넣어 발효시킨 것이 기본이다. 매운맛을 싫어해서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백식혜도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안동권으로 분류되는 영주ㆍ봉화ㆍ영양ㆍ청송ㆍ의성ㆍ예천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겨울철의 음청류이다. 온도가 높으면 쉽게 시기 때문에 겨울에만 먹는다. 겨울철 장독대나 부엌 항아리에서 살얼음이 살짝 낀 식혜를 떠먹는 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참. 중요한 정보하나. 모든 음식 맛은 만드는 사람의 손끝 맛이라고 하는데, 안동식혜 맛은 만드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혹시 겨울철에 안동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안동식혜를 다양하게 맛보기 바란다.
재료
소개 건진국수는 안동 사람들이 여름철에 흔히 먹던 손칼국수를 말한다. 국수를 삶아 찬물에 건져낸다 하여 건진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동 사투리로 건진국시라 하며 찰진 면발과 시원한 멸치 국물이 어우러진, 별미이다. 조밥과 함께 푸성귀로 쌈을 즐기면, 무더위 아래 노고를 시원하게 풀 수 있다. 생각해보면 한여름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한나절 농사일을 하고 나서 마시는 농주 한잔의 맛은 농사꾼만의 것이요 땀흘려 일하는 자들의 몫일 것이다. 더하여, 아낙이 이고 온 새참에 건진국수한 사발과 풋고추와 상추쌈이 있다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건진국수는 여름철 음식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푸성귀와 어우러져, 새참으로 내기가 편리하다.
재 료 무, 콩나물, 굵은 파, 쇠고기, 느타리, 표고, 건박, 실고추, 석이 만드는 법 ① 무는 채 썰어 소금에 절인다. ② 콩나물은 거두절미후 데친다. ③ 쇠고기, 느타리버섯, 건박, 굵은 실파도 채 썬다 ④ 참기름에 모든 재료를 버무린다. ⑤ 물을 끓인 후 위의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⑥ 계란을 풀어 ⑤ 위에 끼얹고 석이는 곱게 채 썰어 실고추와 고명으로 얹는다. 안동지방의 두루치기국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맑고 깨끗한 국으로 맛이 담백하며, 영양 또는 예천에서는 이 두루치기국에 밀가루를 물에 살짝 푼 것을 넣어 약간 걸죽하게 끓인 것을 '집나물"이라고도 한다.
재 료 ① 마국수 : 마가루 60g, 밀가루 300g, 콩가루 80g (물로 반죽) ② 마(생마)국수 : 밀가루 300g, 콩가루 80g (생마즙으로 반죽) ③ 마솔잎국수 : 마가루 60g, 밀가루 300g, 콩가루 80g (솔잎즙으로 반죽)
만드는 법 ① 마국수는 마가루, 밀가루, 콩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 후 홍두깨로 밀어 국수를 만든다. ② 마(생마)국수는 밀가루, 콩가루에 생마를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내린 다음 마생즙으로 반죽한 후 홍두깨로 밀어 국수를 만든다. ③ 마솔잎국수는 마가루, 밀가루, 콩가루를 골고루 섞어 솔잎즙으로 반죽한 후 홍두깨로 밀어 국수를 만든다. ④ 각각의 국수를 삶아 양념장과 함께 낸다. 특 징 마는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며, 재배하기도 한다. 한약재로 쓰이며 폐결핵, 정력부족, 야뇨증, 당뇨병에 처방되며,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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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진짜루 맛있는데..어떤 넘이 우리나라 음식중에 젤로 맛없다고 소개한걸 본적이있어.. 아휴..식혜먹고싶네~
건진국수에 조밥을 곁들이면 쥐기는데...다른 동네 동무들은 그 맛 모르지
중앙고속도로 서울로 올라오다 차막할 때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려고 제천국도로 접어들어 가다가 삼거리 우축에 묵집이 하나 있다.. 거기 들러 도토리묵시키면 조밥이 나오는데 맛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