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회예배와 성찬 |
‘주의 일에 더욱 힘쓰라 - 오늘의 아시아 상황에서 감리교 선교’(Excelling in the Work of the Lord-Methodist Mission in Asia Today)라는 주제로 모인 이번 대회는 바람직한 아시아 선교를 위한 각국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급증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과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교회와 현지 교회와의 효율적인 선교협력에 관한 토의가 심도 있게 전개되었다. 한국 측에서는 장성배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가 주제강연을, 선교협력에 관한 토의진행은 이원재 목사(전 선교국 총무)가, 한국 감리교회 선교보고는 임성이 장로(AMC 부회장,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가 각각 맡았다.
한편 금년 대회에서 신임 실행위원을 선출하였는데, 김인환 감독(서울남연회)과 이규화 장로(여선교회전국연합회 총무)가 한국 대표로 선출되었다. 신임 AMC 회장에는 말레이시아 화융(Hwa Yung) 감독에 이어 직전 부회장인 인도의 싸가(Sagar) 감독이 선출됐고, 김인환 감독은 부회장으로 선임되어 2014년까지의 임기를 시작했다.
▲ 한국대표들 |
▲ 입장식 |
▲ 입장식 |
▲ 회의중인 감독님 |
▲ 아시아감독 기념촬영 |
▲ 신임실행위원회 |
▲ 실행위원회 |
실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
아시아감리교협의회는 13개 회원교회의 교회대표(감독 또는 총회장) 1명과 평신도대표 1명으로 구성된다. 제3차 아시아감리교협의회 총회는 인도의 싸가(Taranath Sagar) 감독을 아시아감리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하고, 새롭게 신임실행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실행위원회는 향후 제4차 아시아감리교대회 및 총회까지 3년 동안 아시아 감리교회가 지향해야 할 선교적 과제와 방향으로, 기존의 아시아교회 간의 선교협력, 아시아 이주노동자 선교, 차세대 지도력 개발이라는 세 가지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시아 감리교 신학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아시아 감리교회의 정체성 및 감리교신학 발전에 구체적인 관심과 지원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또한 차세대 지도력 개발과 청년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감리교청년대회’를 개최하자는 실행위원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국 감리교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서울남연회의 후원으로 2012년 한국에서 제1차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를 위해 필리핀복음교회의 나다나엘 나자로 감독과 한국 감리교회가 협의하여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또한 2012년 아시아감독회의 및 실행위원회는 2012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방글라데시에 갖기로 결정하였다.
▲ 개회예배와 성찬 |
|
▲ 기도하는 대표들 |
▲ 개회예배 환영인사 |
개회예배와 주제강연 Welcome & Opening Service with Holy Communion and Key Note
AMC 회장 화융(Hwa Yung) 감독의 환영사로 시작한 개회예배는 고백과 용서, 감사와 성찬의 전례로 진행되었다. 화융 감독은 설교를 통해 웨슬리 신앙의 전통으로 아시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AMC가 되자며 동참을 호소했다. 18~19세기에 일어난 웨슬리의 감리교회 운동의 특징은 열정적인 전도, 성령의 능력과 역사, 속회와 밴드, 그리고 사회봉사와 구제였는데, 이 운동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통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때에 아시아 국가들의 가난, 부패, 인권 문제들을 아시아 감리교회 협력을 통해 해결해나가자고 하였다.
예배 후 이어진 주제강연은 장성배 박사가 맡았다. ‘총체적 선교의 토대, 존 웨슬리’(John Wesley, a Foundation for Holistic Mission)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그는, 웨슬리는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총체적 선교의 매우 훌륭한 모델임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위해 부름을 받았으며 동시에 교회는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문제와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 시대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도자요 사회개혁자인 웨슬리의 통합적 선교가 새롭게 요청된다고 역설하였다.
이어 웨슬리의 생애를 살피면서, 그는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세상에 나가 사람들을 제자로 삼고, 가르치며, 복음으로 무장시켜 세상으로 파송한 효과적인 선교의 모범이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웨슬리의 생애와 사역을 ‘한 책의 사람’(Man of One Book), ‘열정적 전도자’(Strong Evangelist), ‘사람을 섬기는 종’(Servant of the People), ‘탁월한 조직가’(Wonderful Organizer)로 요약 평가하며, 이는 새로운 상황인 21세기에도 선교의 좋은 모델이 된다고 하였다.
결론 부분에서는 이를 기초로 오늘의 선교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들을 하였다. ‘한 책의 사람’을 토대로 ①성경읽기운동 ②성경공부운동 ③이를 위한 네트워크 개발 ④성경읽기 안내서와 이를 위한 전략개발을 제안하였고, ‘열정적 전도자’를 토대로 ①복음전도운동 ②복음전도운동의 네트워크 개발 ③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특별조직과 운동본부 설립 ④복음전도운동 안내서 개발을, ‘섬기는 종’을 토대로 ①전도와 일의 조화 ②일과 사업을 통한 평신도의 섬기는 선교 개발 ③섬기는 선교를 위한 네트워크 개발과 운동본부 설치 ④사회봉사 안내서와 전략개발을, ‘탁월한 조직가’를 토대로 ①아시아 감리교회 신학연맹 ②아시아 감리교회 신학교 네트워크를 제안하여 회원에게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 장성배 박사 강연 |
회원국의 선교보고 Asian Methodist Mission Initiatives
둘째 날 저녁에 열린 회원교회의 선교보고 시간에 한국은 AMC 부회장이며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인 임성이 장로가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서 임 장로는 한국 여선교회가 펼쳐온 방글라데시 육영사업과 아시아 여성지도력세미나에 관해 보고했다.
방글라데시 육영사업은 2007년 다카의 빈민지역에 여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학교 설립과 2010년 밧다라 지역에 세운 은혜기숙사 운영을 말한다. 영화학교는 현재 학생 100명과 교사 7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은혜기숙사는 무슬림 영향권에서 벗어나 소녀들이 크리스천 가정과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육영사업의 운영비 전액은 한국 여선교회가 부담한다.
아시아 여성지도력세미나는 2010년 9월 5~10일 서울 여선교회관에서 ‘내가 여기 있습니다’(눅 1:38)라는 주제로 15개국 72명의 여성지도자들이 참여한 대회다. 한국 여선교회가 주관하고 UMC 여성국 스크랜턴 여성리더십센터가 지원한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도력 향상을 위한 행사로 높이 평가받았다. 끝으로 임성이 장로는 AMC가 아시아 젊은이들을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 세미나를 기획한다면 한국 여선교회가 장소와 운영에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하여 회원에게 박수를 받았다.
▲ 임성이 회장 보고 |
발제와 토의
1. 이주노동자 문제 Reaching Migrant Workers
최근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관한 논의가 첫 번째 발제와 토의의 주제가 되었다. 발제를 맡은 솔리토(Solito Toquero) 필리핀 감독은 필리핀 해외노동자의 실태를 설명하면서 AMC 회원국들이 협력하여 아시아의 이주노동자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필리핀은 인구의 10%인 860만 명이 현재 196개국에 이주노동자로 나가 있으며, 노동력 수출을 통한 외화수입이 연간 170억 불(2009년)로 국가 주수입원이 된 상황이지만, 그들은 인신매매, 성적 학대, 성차별, 폭력에 시달려 하루 6~10명이 사망하고, 현재 감옥에 갇힌 이가 7천 명이나 되며, 112명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리핀은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노동력 수출에 따른 수입 증가가 현재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며, 인력 수출은 하지만 자국민들은 돌보지 못하는 필리핀 정부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솔리토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이주노동자 문제는 이제 전 세계의 문제이기에 아시아 감리교회가 함께 손을 잡고 이들을 위한 사역의 길을 모색하자고 하였다. 그는 이 사역의 근거를 성서에서 찾으며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인간이 태초부터 이주노동자였음을 말한다’고 했다. 아담, 아브라함, 모세가 이주노동자였으며, 하늘보좌를 두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이주노동자로, 이 땅에 이주노동자로 살고 있는 우리를 본향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오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역은 주위의 이주노동자들을 돌보고 복음선포를 하는 것이며, 이는 이주노동자를 보내는 나라와 받는 나라의 협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그룹으로 나누어 분과토의를 하였다. 노동력을 수출하는 나라의 교회와 수입하는 나라(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교회로 나뉘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교회의 사역과 AMC의 역할을 모색하였다. 종합토의 결과 교회는 이주노동자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문제 발생 시 정부당국과의 중재에 나서야 하며, 보내는 국가와 받는 국가 교회 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이 필요함을 공감하였다.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 직무대리)는 한국교회의 경우 이주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교회와 선교국이 진행하는데, 사역이 필요한 경우 해당국 목회자를 초청하여 노동자들을 돌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국교회 선교국과 협의해 달라고 하였다. 더불어 노동력을 수출하는 국가도 자국 노동자를 위한 법적 전문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폭넓게 제시되었다.
▲ 발제하는 이원재,공숙자 |
2. 선교협력 Cooporation in Mission
선교협력에 관한 발제와 토의의 기조발제는 이원재 목사가 맡았다. 그는 일반적·신학적 관점과 선교사를 보내는 교회의 관점에서 발언했고, 선교사의 입장에서 공숙자 선교사(인도)가, 현지교회의 입장에서 존 링(John Ling) 씨가 그 뒤를 이었다.
이원재 목사는 선교란 함께 더불어 동역하는 ‘영적 네트워크’(spiritual Network)라고 정의하며, 관계와 협력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성서에 따르면, 성부 하나님은 성자와 성령을 통해 협력하고, 예수의 사역처럼 선교는 선택받은 백성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더욱이 교회가 부흥하는 시기에 선교의 협력과 네트워킹은 긴급하고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①‘한방향의 선교’(mission for others)에서 ‘협력의 선교’(mission with others)로 신학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②그러므로 개별적이고 경쟁적인 선교를 지양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동역자 관계가 되어야 한다. ③한국 감리교회는 아시아 지역의 교회가 선교의 ‘동역자’로 우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근거하여 더욱 효과적인 선교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선교사는 선교지의 언어와 문화와 그들의 삶을 존경하고 배우며, 선교하는 교회와 지역교회 간의 정보교류 등을 통한 신뢰를 구축하자고 했다.
공숙자 선교사는 아시아 지역의 선교역사를 서두로 선교협력은 ‘보내는 교회와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사’의 연대를 의미하며, 선교의 최종목표는 씨를 뿌리고 경작하고 추수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에 감리교회의 씨앗을 뿌린 아펜젤러의 역사를 예로 들면서,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이 선교의 우선 과제이기에 AMC는 아시아 지역에 좋은 토양을 일구기 위해 협력하는 선교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선교협력공동위원회 구성(보내는 교회, 받는 교회), 선교 프로젝트 개발, 계속적인 평가를 통한 개선의 노력이라고 했다.
존 링 씨는 지역교회의 선교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신도의 참여, 기도, 물질적 후원뿐 아니라 사람을 보내는 지원 등으로 믿음의 증인이 되는 것에 동참함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한국-인도 선교협력 Meeting of KMC & MCI for Mission Cooperation
26일 오후 6시, 한국과 인도의 선교협력을 위한 모임이 있었다.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직무대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과 인도 양국의 선교협력을 위한 정보교류 창구의 단일화와 정기적인 교류를 합의했다. 정보교류 창구는 한국 측은 선교국이, 인도 측은 교단 총무인 맨달(Wubodh C. Mondal)이 맡기로 했다. 선교협력을 위한 교류는 AMC 기간 동안 정례모임을 열며, 양국 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네트워크를 조직하기로 하였다.
1992년 이후 한국이 파송한 선교사 50여 명이 인도의 주요도시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지만, 인도 감리교회와 성숙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다 효율적인 선교활동을 위해 양국의 선교협력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이미 지난 2009년에 한 차례 모임을 가진 바 있다. 금번 선교협력회의는 양국의 선교활동을 보다 활발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당당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