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오 조교사는 서울경마장 정규5기 기수출신으로서 경상북도 성주에서 1958년에 출생하여 우리나이로는
50세이고 뚝섬시절인 1987년7월에 조교사개업을 한 중견 조교사이다. 1994년 마주협회장배를 우승으로 일구어냈던 거창을 키워냈고 1998년 우승예감 으로 코리안더비를 거머쥐었으나 불행하게도 더비징크스 이기지 못하고 골절로 퇴사시키는 아쉬움을 남겼고 고려방이라는 걸출한 국산마를 키워낸 명 조련사이다. 동생인 김성오는 제주경마장 19조 조교사로 제주경마장 조교사협화장을 역임 하면서 경마에 많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 경마 가족으로 불려도 좋은 집안이다.
김점오 조교사는 현직 조교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큰솔이라는 대화명으로 조교사 광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팬들의 물음에 언제고 자세한 답변을 해 줌으로서 열린 경마를 지향하고 있고 또한 그로인해 네티즌으로 부터 인기가 많은 조교사이기도 하다.
이런 김점오 조교사가 이신영기수의 동녘빛 사건에 대한 글을 당사자인 박원덕 조교사 대신으로 해명의 글을 올려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신영 기수의 동녘빛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에서 아주 상세하게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 하기로 하고 그 대변인 역할을 한 김점오 조교사의 글에 대해 논평하기로 한다.
논평에 앞서 서두에 소개한 김점오 조교사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외에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김조교사는 평상시의 생활에 있어서도 일반인에게도 모범을 보일 수 있게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룸싸롱이라든가 또는 고급의 화류계에서 술을 먹는 일도 없고 아주 서민적인 식당을 이용해서 음주를 즐기는 정도이다. 사실 모든 부정의 시초는 고급향락문화를 즐기는 분에 넘치는 과소비로 그 단초가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소비의 향락 문화는 결국 많은 금전적인 지출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런 음성적인 지출을 위해서는 음성적인 돈이 필요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부정과 손을 잡게 되는 시작인데 그런 면에서 살펴보더라도 김점오 조교사의 사생활은 참으로 깨끗하다.
그와 맞물려서 우리나라경마의 병폐인 부정경마하고도 관계가 먼 인물이 김점오 조교사다. 예컨대 17조 마방 특히나 조교사로 부터 가니 안가니 하는 쏘스가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모두 사기꾼이라 지칭해도 좋다. 만약 그런 경마꾼이 있다면 마음 놓고 고발해도 좋을 정도이다. 20여 년 동안 조교사로 재직했으니 얼마나 많은 검은 유혹에 시달렸겠는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는데 그런 순간 마다 단호하게 거절한 사람이 김점오 조교사이다. 몇 년 전인가는 한 경마꾼이 김조교사에게 접근해서 거액의 돈뭉치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김점오 조교사는 단돈 만원 한 장도 꺼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물리쳤던 일화도 있다. 또한 당시에 영향력 있는 마주들이 승부에 대해서 압력을 가해 올 때도 말을 빼가도 좋으니 그런 압력은 들어 줄 수 없다고 할 만큼 소신 있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한국경마가 정말로 부정경마와 손을 끊음으로 해서 선진경마로 도약하기위해서는 김점오 조교사 같이 유수(有數) 한 사람들이 마방을 운영하고 경주마를 조련해서 진검승부로 경주에 임했을 때 그야말로 선진화되는 경마 명랑한 경마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경마로 한발 빠르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만큼은 김점오 조교사는 칭찬받아 마땅한 정직한 조교사임에 틀림이 없다.
이번 52조 동녘빛 사태 때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게 된 동기도 애제자인 이신영 기수가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격분해서 직접 나서게 되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그러나 위에서 칭찬받아 마땅할 것은 제외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에서는 조금은 경솔한 면이 있기 때문에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조교사의 글에 논평을 하기 전에 본인은 이신영기수의 동녘빛 사태에 관해서 그야말로 손바닥의 손금 보듯 그 내용과 과정을 모두 알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해 두려고 한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김조교사의 글에 대하여 잘못된 점 책임져야할 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첫째 "팬 여러분 이젠 우리조교사도 이야기 좀하고 삽시다. 요즘에 와서 기수가 중대한 과실로 정지를 먹으면 항상 난도질을 당하는 건 조교사들인데 조교사도 속 시원히 애기 좀하고 삽시다."
이 부분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 대환영이다. 언제든지 어떤 일이 있을 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해당 조교사 또는 조교사 협회가 해명을 하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김점오 조교사 한명만 팬들과 대화를 하고 있을 뿐이지 다른 해당 조교사 누구도 나서지를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보자 33조 김충근 조교사는 부정경마를 했노라고 자수해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재정위원회의 결정은 1년 정지였다. 1년 후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돌아왔다. 그런데 우리는 그가 누구하고 어떤 부정행위를 했는데 왜 1년 정지 이었는지 모른다. 해당 조교사도 단 한번 사과의 발표문조차도 없다. 소속되어있는 조교사 협회도 나 몰라라 한다.
20조 배대선 조교사도 1년 정지 기간이 지나서 다시금 복귀했다. 한마디 말없이 슬그머니 다시 마방을 대부해서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언제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잘못해서 정지를 당했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마방을 재 개업 하면서 그 흔한 변명의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교사들이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우리 경마 팬들이 더 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6년이란 세월동안 여자기수라서 안 된다는 주변의 모든 비난과 질타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목숨 걸고 가르쳐서 한국최초로 여자 정식기수로 만들어놓은 제자인데 이젠 다 컸다고 하루아침에 스승을 배신하고 다른 집으로 떠나가는 이런 경마장 마판에서" 라고 이신영 기수에 대한 평을 했는데 대단히 부적절한 글이 아닐 수 없다. 김조교사가 초기에 여자기수들을 잘 받지 않으려는 다른 마방과는 다르게 진취적으로 여자기수인 이신영 기수를 받아들여 많은 기승 술과 조교 술을 사사해서 중견기수로 6년 동안 키워 온 것은 대단한 인내와 모험을 한 것이고 높게 평가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인정은 한다.
그러나 기수가 발전을 하고 기승술이 늘어가려면 다양한 기승 술을 익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점오 조교사한테서 배울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또한 다른 조교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두류 섭렵해야만 일류 기수로 갈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움에 열정을 지니고 있는 이신영 기수가 다른 마방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본인의 뜻을 배신이라는 용어로 정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마방을 옮기는 과정에서 김조교사가 이신영기수를 많은 노력을 해서 설득을 시키려고 했고 마지막에는 이름만이라도 걸어 달라고 했을 정도로 이신영 기수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데 그것을 뿌리친 기수에 대한 섭섭함이 인간적으로 있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자식도 머리가 크면 부모 곁을 떠나서 강호로 나가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하물며 제자가 좀 더 다른 세상을 겪어보고 싶어서 떠난 것이니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어른이 먼저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신운운 한 것은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생각이다.
셋째 "툭하면 조교사가 시켰다는데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땡기라면 땡길기수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조교사들 그리 막나가지 않습니다. 우리조교사들도 많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우리조교사들을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이고 고운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라는 표현에 대해서 첫 번째에서도 언급했거니와 모든 조교사들이 김점오 조교사와 같다면 대한민국 경마장에서 때 만 되면 발생하는 부정경마가 이미 없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잘 아는 바와 같이 10조의 김정진 조교사가 결국 옷을 벗고 경마장을 떠난 사건을 시작해서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정지 16조 김택수 조교사의 정지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지적했듯이 자기 집 말을 빼서 정지를 먹은 기수들을 중용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정말로 답답한 건 조교사들이 아니라 경마 팬들이라는 사실이다. 입장을 바꾸어서 만약 김점오 조교사가 기승시킨 기수가 말을 빼먹어서 면허정지를 당했다면 그것이 조교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승시키겠냐는 것이다. 이는 결국 조교사의 지시에 잘 따랐기 때문에 보상차원으로 계속해서 중용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 말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경마의 최대 난제는 시행체와 조교사 기수 경마팬들과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큰 문제인 것이다. 서로가 흉금을 털어놓고 머리를 마주대고 정말로 건전한 경마, 국민 대중 속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경마를 시행하기위해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서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런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용감하게 열린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경마연구소 소장 안 호 경 (에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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