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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정맥 제17구간 애미랑재에서 답운치까지
○ 일 시 : 2009. 10. 18(일)
○ 위 치 : 경상북도 봉화군, 울진군
○ 산행구간 : 애미랑재(638m) - 950봉 - 구헬기장 - 통고산 - 갈림길삼거리 - 안부삼거리 - 답운치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2.1Km
○ 산행인원 : 36명(손동기, 신경호, 나머지 백두사랑산악회원)
○ 산행시간 : 03:50 ~08:14(04시간 24분)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여름
○ 날 씨 : 바람 억수로 불던 날(12℃~21℃) 경상북도 울진군날씨 기준
○ 산행지도
신갈고속도로정류장(2009.10.17(토) 23:20)
수원에서 실시하던 정맥종주팀이 해체되면서 서울팀과 합류를 하면서 신갈고속도로정류장은 주말의 고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행을 한다는 것 이외에 같이할 수 있다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 연령과 남녀를 가리지 않고서 이들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은 어디에서 발산 하는 것인지 의문을 종종 갖게 한다. 이들과 같이 산행을 함께 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같이 산행을 하는 일행중에는 등산 속도가 매우 빠른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당일 산행거리가 정해지며 한명도 탈출을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이 이순(耳順)을 바라보고 있다.무더운 여름에도 칼바람 추위에도 굿굿하게 이어가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힘은 9정맥을 종주하여야 한다는 목표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양재에서 버스가 출발하였다고 연락이 온다. 가로등불빛이 밝히고 있는 고속도로위로 수 많은 차량들이 그림을 그리며 각자의 목적지를 찾아서 쏜살같이 사라지고 있다. 잠시후 버스가 도착을 한다. 버스에 탑승하고 반가운 얼굴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총무와 선두대장의 오늘 산행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질주하던 버스는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멈춘다.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애미랑재를 향하여 버스는 힘을 다한다.
애미랑재(2009.10.18(일) 03:50)
밤을 가르며 힘차게 달려온 버스는 어느새 애미랑재에 도착을 한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경북지방에 강풍주의보를 예보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애미랑재를 골자기를 사정없이 흝으며 지나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버스에 다시 탑승하여 버스안에서 등산준비를 한다. 비좁은 버스통로에서 산행준비 하기가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산행준비가 끝나고 버스에서 모두 내려 애미랑재 칼바람을 맞으면서 선두대장의 지시에 따라 여성회원을 선두로 세우고 애미랑재를 출발한다.
애미랑재의 지명유래를 알아보려고 봉화군청, 울진군청, 영양군청으로 전화를 걸어서 문의 하였으나 예부터 애미랑재로 불리었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영양군 수비면 주민센터로 문의 하니 마을 주민에게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 연락이 오지 않아서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하였지만 정확한 지명유래를 확인할 수 가 없었다. 정확한 출처는 없지만 애미랑재에 대한 지명 유래에 대한 글을 소개를 한다.
울진지역에서는 “안일왕” 보다 “에밀왕”으로 불려지는데, 그곳의 70대∼80대 노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어릴 적에 울음보를 터뜨리면 어른들이 “예 나온다 그쳐라” “예 쳐온다 그쳐라” 하고 달랬답니다. 즉 예국이, 강릉의 예국이 쳐들어 오니까 울음을 그치라는 말에서 애밀랑재 유래이다
그래도 약간의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지명유래지만 다른 유래는 애미랑재와 광비령 그리고 답운치를 함께 혼동 하는 듯한 유래에 대하여 적어 놓은 글도 있다.
동일지명인 답운치와 광비령은 답운치는 이곳 봉화주민들이 울진의 답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므로 광비령은 울진주민들이 이곳 광비마을로 넘어오는 고개이므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음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울진편에 나와 있는 광비령에 대한 글을 있다. 광비령에 대한 주변 및 환경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울진과 강원도와 서울로 연결되는 곳의 첫 번째 관문의 고개로 죽변면과 북면의 경계에 돌재가 있고, 이후 갈치령·고직고개·수거령·고적령이 있다. 죽변흥부장터에서 봉화군 소천면춘양장으로 가는 길로서 하당리에서 소광리광천으로 진도산(908m)과 세덕산(740m) 자락을 양편으로 넘는 130리 고개길이 있다.
구『울진군지』에는 광비령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십이령이라고 구전되어 온다. 바지게꾼 전설로 흥부장에서 일을 보는 바지게꾼이 바지게라는 지게에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소금·미역·생선고기 등 해산물을 싣고 흥부장에서 출발한다.
출발한 후 십이령 즉, 쇠치재-세고개재-바릿재-세재-너삼밭재-젖은텃재-작은넓재-큰넓재-꼬채비재-멧재-배나들재-노릇재 등 12고개를 넘어 소천·춘양내성장을 보기 위해 200여 리를 2~3일 걸려 걷게 된다. 날이 저물면 길 옆 외딴 주막집에서 숙박을 하면서 술과 도박 등 오락도 하고 주막집 주인이 없으면 빈집에 쉬어가며 솥단지 밥을 지어먹고 다녔다고 한다.
애미랑재의 정확한 유래를 알수는 없지만 애미랑재라는 이름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흠뻑 느낄수 있는 지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애미랑재]
산행은 절개지를 따라 올라서서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한다. 마루금에 올라서니 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950봉까지 산행이 이어진다.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시기]
통고산(06:09)
950봉에 올라서고 등산로는 더욱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지도상에는 구헬기장 표시가 되여 있는데 확인을 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삼각점과 준,희 표지판이 있는 937.7봉에 도착을 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시설물보호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고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지나서 오르막이 이어지고 첫번째 봉우리인 1030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을 뒤로하고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등산로 처럼 너울거리는 등산로를 진행을 하면 왕피리와 답운치 갈림길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왕피리로 내려가면 왕피천이 있는데 주변환경 및 지명유래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디지털울진문화대전에 나와 있는 글을 소개를 한다.
왕피천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발리 일대에서 발원하여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서 동해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왕피천은 영양군일월산 동쪽 기슭의 수비리에서 발원하여 백암산과 금장산 사면의 1차수 하천들을 합류하여 심천리에 이르러 심천수와 합류한다. 그리고, 서면 왕피리에서 통고천을 합류하여 한천이 되고 다시 근남면 구산리에서 매화천에 합류된다. 노음리 장평평야의 저수지가 되고 성류굴 관광객의 선유장이 되어 행곡리에서 광천을 합류하여 수산리와 망양정을 지나 동해로 훌러든다.
왕피천이라 부르게 된 것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로 935년 경에 신라경순왕의 왕자인 마의태자가 모후 송씨와 함께 이곳으로 피신왔다가 모후가 이곳에서 별세하고 왕자는 금강산으로 갔다는 설이 있다. 둘째로 1361년 원나라 말기에 홍건적이 결빙기를 이용하여 남침하여 고려 31대 공민왕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설이 있다.
왕피천은 울진군 지역에 발달해 있는 하천 중 가장 넓은 유역 면적을 가진 하천으로 본류인 왕피천과 지류인 광천·매화천·장수포천 그리고 신암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유량이 풍부하여 연중 건천이 되지 않고 흐르는 하천은 울진군에서 왕피천이 유일하다. 왕피천 하구를 중심으로 수산리 일대와 노음리 일대에 남~북 방향의 길이는 2,500m, 동~서 방향의 너비는 1,000~2,000m에 이르는 평야지대에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왕피천은 지방 2급 하천으로 그 길이가 66㎞에 이르며, 북쪽으로는 천축산과 통고산에, 남쪽으로는 울련산과 금장산에, 동쪽으로는 대령산과 남수산에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보고이다. 왕피천은 지질·지형 분야에서 유역쟁탈의 지형사를 간직한 수비분지, 산간내륙의 감입곡류와 연장 3㎞에 달하는 절단곡류, 왕피리의 구상풍화 지형, 하류의 석회동굴 등 있는 그대로의 거대한 자연학습장이다.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오늘의 최고봉인 통고산에 도착을 한다. 통고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중개탑등이 있다. 표지석에 통고산에 대한 유래가 나와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대국가 형성기 실직국의 안일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을 때 하도 재가 높아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谷山)으로 부르다가 그 뒤 통고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동쪽으로 붉은 여명이 일기 시작을 한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고 기다린다. 금새 솟을껏 같은 해는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답운치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통고산 정상석]
[통소산 정상에서]
임도(06.45)
통고산 정상에서 11시방향으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을 한다. 철지난 단풍이 아쉬움을 남기면서 등산객을 맞이한다. 등산로에는 낙엽이 덮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들려오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임도에 도착을 한다. 아침식사를 하자고 한다. 시간도 이를뿐 아니라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버스에 라면을 놓고와서 먹을 것이 없어 몇몇이 계속 진행을 한다.
[임도]
임도를 지나서 등산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마지막 불을 살르고 있는 단풍나무를 만난다. 단풍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잠시 생각을 해본다. 생물학적으로는 광합성의 원리로 그동안 저장해온 활성산소를 남김없이 소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등신불에 나오는 모든 것을 사를는 것과 일맥을 상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풍나무]
마루금은 완만한 능선이 계속 이어지고 낙동정맥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어 알바할 구간은 없다. 또한 주변의 경관이 뛰어난 산행구간도 아니다.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서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헬기장]
답운치(08.14)
헬기장에서 11시방향으로 내려서면 바로 답운치에 도착을 한다. 답운치에 대한 명칭유래 및 자연환경에 대한 디지털울진문화대전에 있는 글을 소개를 한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광회리에 있는 고개.
고개에 늘 안개가 끼어서 고개를 넘을 때 마치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 하여 답운(踏雲)재라 부른다.
답운재는 높이 685.7m이며, 동쪽은 통고산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고, 서쪽은 옥방천을 두고 봉화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쪽은 광회2리와 북쪽은 진조산 일대로 광회1리와 접해 있다. 태백산맥의 분수령으로 동해로 흘러드는 냇물은 불영사 계곡 물의 상류가 되고, 서쪽으로 흐르는 냇물은 낙동강 상류가 된다.
답운재는 국도 36호선이 동서로 지나며, 태백산맥을 넘는 분수령이다. 국도 36호선의 개설로 현재 울진과 봉화 간의 동서교통로 중 울진군의 마지막 고개이다.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는 것은 그만큼 편안하게 넘을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 그 기분을 느껴보려고 하지만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이고장 사람이 아니라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답운치]
답운치에 도착을 하니 버스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간식을 먹으면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후미도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니 더디게 내려오는가 보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나서 버스가 도착을 한다. 버스를 타고 풍기온천으로 이동을 한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다시 부석사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먹고 부석사 문화탐방을 마치면서 제17구간 애미랑재에서 답운치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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