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인터넷의 대명리조트에 들어가니 어제는숙소의 여유가 없더니 오늘은 있다.
얼른 예약하고 짐 싸기 시작
시엄니께서
"너 새벽부터 뭐가 그리 분주하냐?"
"네! 여행가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짐을 싸 6시 30분에 차를 가지고 집을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물, 초코렛, 커피, 삼각김밥, 박카스를 산 후 출발~~
용인휴게소, 여주 휴게소를 지나 문자 확인
한데 혼자 운전하며 가려니 좀 쓸쓸한데 CD에서 흘러나오는 남편의 노래와 연주로 함께 있는 듯한 기분으로 ~~
산길, 비목 등의 가곡이 나오고 마이웨이 등 팝송도,
이어서 오카리나의 맑은 소리가 마음을 평온케 하고 첨밀밀 연주하는 호로사 소리에 같이 연주하는 듯한 느낌도 갖으며~~
이렇게 음악감상하며 충주 휴게소 찍고, 문경휴게소를 지나 경북 찰곡휴게서에 도착.
평소 가장 맛있는 참외 생산지로 알고 있는지라 특산물 판매장에 가서 참외를 찾으니 없고 곶감만ㅠㅠㅠ
패스하고 이어서 평사휴게소로 가서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티셔츠 19,000원에 구입 입은 후
<평사 휴게소를 지나서 달라진 옷차림 인증샷>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경주 대명리조트로~~
드디어 5시간 40분만에 대명리조트 도착, 816호 보문호수가 보이는 방에 투숙
<816호에서 본 보문호> <대명리조트 야외무대>
<아이들이 즐기는 워터파크>
얼른 밥을 앉히고 육수를 불에 올린 후 샤워 시원하게 하고
김치찌게 끓이고 장조림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경주 주상절리를 보러 출발.
한데 길이 어찌나 꼬불꼬불한지 Z자를 장평 200으로 한 것과 같은 길의 연속이라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감지하기가 어려울 정도.
할 수 없이 10분만에 되돌아가기
앞으로 40분이나 더 가야하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 패스
아래로 살살 내려온 후 불국사로 향했다.
적어도 경주의 대표적인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은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한데 불국사가 이리 위로 많이 올라갈 줄이야.
주차장이 위에 있는 줄도 모르고 아래쪽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올라갔으니 땡볕에 땀 지대로 흘렸고~~
다보탑 사진 찍고 아무리 둘러봐도 석가탑은 안 보인다.
아!
지금 수리 중이라서 유리벽 속에서 재탄생의 시간을 갖고 있었던 것
아래로 내려와 차를 타고 간 곳은 동리목월문학관
먼저 신라를 빛낸 인물관에 들르고
아사달의 탑이 있는 정원을 지나 김동리 기념관에을 보고
이어서 목월 기념관에 들러 작업을 하던 방의 모습도 본 후
꼬불거리는 길 15분을 기어가서 경주 장황리 사지에서 오층석탑을 보고
다시 꼬불거리는 길을 천천히 운전하여 신라역사과학관에 갔다.
여러 가지 경주문화재에 대한 모형품이 제법 학생들에게 도움되는 자료로 충분해 보이는데다 역사해설가 까지 동원되어 설명을 더하니 여기 단체로 온 중학생들 역사공부 제대로 하고 가는듯.
리조트로 오는 길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
리조트로 돌아 와 더위에 땀 범벅이라 또 샤워하고 에어컨 속에서 석양 사진도 찍고 야경의 모습도 한 컷 찰칵!
편의점에 들러 내일 먹을 커피와 고추장(빼놓고 왔씨요) 산 후 주변 둘러보다가 큰 통에 있는 잘라져있는 파인애플도 사고 월드콘에 구운계란까지 구입하였다.
그리고 내일은 경주시티투어를 하기로 맘 먹고 길이 험해 포기한 주상절리가 포함된 동해안권 2코스를 예약 리조트에서 11시에 타면 된다.
8월 29일 드디어 날이 밝았다.
할일이 없이 심심하여 밥 6시 30분에 먹고 준비 후 7시 30분에 차에 올랐다.
시티투어를 할 11시까지 그냥 방콕 하는건 여기까지 운전해 온 공 때문에라도 안되니까.
먼저 네비게이션에 첨성대를 찍고 출발.
그런데 가다 보니 분황사가 먼저 나온다.
이 곳엔 아직 매표소도 안 열어 공짜로 들어가 삼층석탑을 찍은 후 황용사터로~~
황용사는 절터만 있고 그 주변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어서 간 곳은 대릉원.
이 곳은 동산만한 큰 무덤이 있고 천마총이 있는 곳.
연못도 제법 운치가 있고 산책길도 멋진 곳이다.
이번엔 길을 건너 3분쯤 걸어서 첨성대로~~
역시 웅장한 모습으로 그 곳을 지키고 있다.
이어서 간 곳은 동궁과 월지(안압지)
두 개의 건물이 있고 연못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곳인데 야간의 풍경은 더할 나위없이 멋지다고~~
리조트로 오는 길에 경주국립박물관에 들렀으나 수리로 인하여 미술관만 둘러보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어찌 더운지 전날 사 놓은 월드콘과 냉수를 마시고 짐을 꾸려 체크 아웃하러 프런트로~~
한데 대기예약이 안 된 줄 알았는데 오늘 취소한 손님이 있다고 방을 줄 수 있단다.
오호 이 기쁨이라니
여기까지 운전해 왔는데 1박은 너무 한 걸 알았는지 ㅎㅎㅎ
11시에 맞추어 시티투어 탑승.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뒷자리 차지~~
먼저 토함상의 석굴암에 갔다.
토함산은 안개를 토했다 들이마셨다 한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석굴암 올라가는 길은 비스듬한 산길로 운치가 있고 숲이 우거져 그늘로 되어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다람쥐가 바위에서 귀여운 모습을 취하여 뭇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니 약수터 감로수가 있다.
이 물은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는 달게 느껴지는 물 이라고
내가 먹어보니 달다 - 난 착한 사람이라요 ㅎㅎㅎ
웅장한 석굴암을 본 후 이어서 간 곳은 경주전통명전시관.
옛날부터 명주로 유명한 곳으로 일일히 수작업인 명주를 주로 수의로 많이 주문 받았었는데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판로가 확 줄었단다.
80대 할머니들이 일하는 작업실에서 명주실 뽑는 신기한 광경도 보고, 번데기도 먹고
드디어 기대하던 양남주상절리.
제주의 주상절리와 달리 부채꼴의 주상절리이고 옆으로 누운 형태의 진기한 모습이다.
탁 트인 동해바다에서의 주상절리의 모습은 한 편의 그림이였고~~
감은사지.
감은사지는 절터만 있으면서 절의 구들의 형태를 보존한 곳으로 바다에 있는 문무대왕을 위해 만든 절이란다.
그래서 동해의 수호신이 된 아버지 문무왕이 오실 수 있도록 바닷길이 이 절까지 오도록 설계 되었다고~~
시티투어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골굴사
뼈와 같이 생긴 바위에 부처가 있기에 골굴사란 명친이 붙여진 곳으로 매일 2차례의 선무도 공연도 하는 곳이란다.
우리가 간 3시 30분에도 선무도 공연이 있어 멋지고 날랜 공연을 보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곳
드디어 돌아가는 길
리조트에 와서 샤워 후 혼자서 밥도 먹고 포도도 먹고 딩가딩가 하다가 냉장고에 차게 넣어둔 얼굴팩도 하고 여행 친구들에게 문자도 날리며 혼자놀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