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오후에 경주가서 황당한일 당했네요. 어제 오후 경주에 일이있어 회사에 반차내고 오후에 3시 50분 경 경주 세무서 뒤에서 볼일 보고 마누라 옆에 타고 골목길을 역쪽으로 가는 큰길로 운전해 나갔는데 마침 한사람이 어디서 나왔는지 차가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한쪽에는 주차해 놓아 길은 좁았지만 그 사람을 피해서 보통 속도로 지나쳤는데 갑자기 운전석 백미러를 툭 치는 것 처럼 느꼈는데 백미러가 접혀 버렸네 충분히 피해서 지나쳤는데 이렇게 부딛친게 아무래도 의아했지만 그래도 당황했다.
창문을 열고 괜찮으냐라고 물었더니 살짝부딛쳐 괜찮다고 하면서 조그마한 다 낡은 손가방 하나를 내밀며 가방을 떨어뜨렸는데 자동차 뒷바퀴가 지나갔다고 하네 어떻게 가방을 차 안에 집어 던져 넣었는지 차바퀴가 굴렀다고 하네 그러면서 안에 안경이 있는데 부서지지 안았을까요. 한번 봅시다 하면서 여는 손 가방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천으로 된 안경지갑을 꺼내 열어 보니 안경 다리와 유리가 박살이 나 있었다.
옆에 탄 마누라가 우리 때문에 안경이 망가졌다면 근처 안경점에 가서 맞춰야지요. 라고 하니 이안경은 서울에서 안경점 크게하는 동생한테 16만원 주고 만든건데 그럴 필요는 없고 지금 돈 가진거라도 있으면 달라고 하네 마침 큰돈이 없어서 부쳐드릴테니 연락처나 통장번호 좀 달라고 하니 그러지말고 있는 것이라도 좀 닫라고 하네 마누라는 차사고라고 겁먹어 지갑을 열고 보니 57,000원 밖에 없다면서 꺼내 주네 돈을 받아들고 한참 쳐다보더니 알았다면서 몸은 다친게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하면서 앞으로 가버리네. 그때서야 이상하여 뒤를 따라 갔는데 도로가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역방햔으로 떠나가 버리네
좀 따라 붙었으나 역앞에서 신호등에 걸리는 바람에 택시를 놓쳐 버렸네. 엉겁결에 당한 것 같아 역전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했더니 근무자는 대수롭지 않게 몸을 다쳤다고 치료비 안 뜯기고 돈 몇푼 줬으니 그냥 그것으로 끝내고 가라고 하네 그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래도 이런 짓을 상습적으로 하고 다니며 다른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신고다 있을때 참고가 될수 있지 않겠냐고 하니 A4지 한장 주면서 간단히 연락처와 상황을 적어 놓고 가라네.
오늘은 바빠서 그냥왔지만 경주 좁은 바닥에 하루종일 찾아다니면 언젠가는 만날수 있을것 같지만 오늘은 돌아 왔지만 하루종일 찜찜하네. 차량 자해공갈단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이런일을 당해 보니 내가 바보 같네
키가 크고 호리하게 생겼고 검은색 개량한복 같은 것 입고 모자를 쓴 것이기억나며 서울 말씨 같이 나긋나긋 하게 난 다친데 없다며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 주는척 했으며 만나면 바로 알수 있는데
당시엔 당황하여 이렇게 되었지만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 생각하니 왜 가방안에 아무것도 없고 달랑 안경하나만 넣고 다닐까? 가방안에 안경주머니를 깨진 안경을 감싸 놓았으며 박상 안 유리조각이 얼마 되지 않았고 고금 안경이라고 했는데 뿔 안경 다리였고 안경 부품들이 뭔가 부족한것 같았고 왜 안경을 쓰지않고 가당에 넣고 다녔을까. 진짜 비싼 안경이라면 안경점에라도 가서 새로 맞춰 달라고 하거나 안경 값 모두 물어 달라고 하지 않고 돈 있는대로 달라고 했을까. 돈 없어서 통장으로 부쳐 준다고 하며 연락처와 통장번호 달라고 하니 그냥 됐으니 있는 대로 달라고 했을까. 왜 돈을 받아들고 황급히 택시타고 갔을까
울산이라 경주에는 가끔 가지만 혹시 경주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으니 참고하여 만나면 저한테 연락해 주세요. 글구 내고향 경주가 옛날 경주가 아니더군요. 요런 요상한 일을 하는 인간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