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요한마리아비안네사제 기념일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입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모든 사제들의 수호성인이십니다. 그리고 특히 신학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성인이십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프랑스 리용 교외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신학교를 거쳐 대신학교에 들어갔으나 라틴어를 너무 못해서 퇴학을 당했습니다. 지금 신학교에서도 공부를 못하면 퇴학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그렇게 공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신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고, 그래서 신학생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성인입니다.
하지만 비안네 신부님은 좌절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30세에 사제 서품을 받게 됩니다. 보좌신부로 2년을 지내고 주민 230명의 한적한 시골인 벨레교구 아르스의 주임사제로 부임합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이곳에서 40년간 설교와 고행, 기도와 선행 등의 방법으로 본당을 쇄신하고 발전시켰습니다. 비안네 성인은 하루 11~16시간 동안을 고해소에서 지냈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아르스에서 42년동안 많은 주민들에게 열렬한 신심을 불어넣었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의 노력으로 아르스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42년 동안이나 봉직하면서 주민들에게 열렬한 신심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성인의 헌신적인 사명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몰려온 연 2만여명에 이르는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과로로 운명한 성인을 1929년 교황 비오 11세는 본당 사제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성인들, 특히 사제나 주교인 성인은 대부분 박사출신에 공부를 무척이나 잘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비안네 성인은 공부 외에도 영성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으로 성인 사제가 되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정말 무식하게 주님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몸소 실천한 성인사제 입니다. 오늘 특별히 비안네 신부님처럼 공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본당 신부들도 비안네 성인처럼 성인 사제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안네 신부님이 즐겨 바치시던 사랑의 기도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저의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나이다.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오로지 하느님만 사랑하기를 바라나이다. 한없이 좋으신 하느님, 하는님을 사랑하나이다. 한순간이라도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사느니, 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다 죽기를 더 바라나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따스한 위로가 없기에 저는 지옥이 두렵나이다. 저의 하느님, 순간순간마다 제 혀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바라나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며 고통받고, 고통 받으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며, 어느 날 하느님을 사랑하다 죽는 은총을,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느끼며 죽는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제 인생 막바지에 다가갈수록 하느님을 향한 제 사랑을 더하고 채워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