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교를 다녀 온 뒤, 2주동안의 긴장을 풀어 놔서 인지 몸이 떨리고 뼈마디가 쑤셔오는 아품을 2틀간 격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사진 정리를 해야 하기에 쉬엄쉬엄 사진을 정리하며 되돌아 보는 은혜가 있어서 감사 했습니다.
이제 사진 정리는 다 되었고 여기에 정리한 것을 간단한 글과 함께 옮겨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옮겨 논 사진을 누가 봐주기를 바란다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다시 이 글을 읽으며 지나간 추억을 꼽씹고 그날의 기역과 은혜를 다시 생각하고 싶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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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꼬이 예수원을 떠나 중간에 과일을 조금 사고. 과일을 사는데도 전도사님에게 말을 전달 할 수가 없어서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어쨋든 우여곡절 끝에 과일과 야채를 조금 사고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휴계소에 내렸습니다.
휴계소에서 다른차에 타고 오셔서 떨어져 있던 사모님과 위권사님을 만나니.
뭔가 큰 호박같은 것을 들고 내리더군요.
뭐냐고 물어 봤더니 과일이라고 맛이 좋다고 해서 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지금 가지고 내린 것보다 훨씬 큰 것이 두개나 더 있다면서요.....
휴계소에서 칼을 빌려서 깍아 먹자고 들고 내렸다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과일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에게 이것이 깍아서 그냥 먹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토막을 내서 얇게 썰어서 부글부글 끓여서 먹는 것이라고 손짓으로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와 예수원 아이들이랑 모두 한바탕 웃고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모든일에는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우리는 또 나중에 보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두 차에 나눠 타던 우리 식구가 한차에 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전도사님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괜찮다고 우겨서 뒷자리에 4명이 지그재그로 포개서 타게 되었는데
이때문에 최권사님이 다리에 마비가 와서 2-3일 고생을 엄청 하셨습니다.
몸이 비틀어진 자세로 밀림길을 3시간 이상 갔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여기는 밀림에 들어가기 전 포장도로 끝나기 얼마전에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이름은 물어 볼 수가 없어서 물어 보지 못했지만 휴양림 같은 분위기 있는 나름 시원해 보이는 곳이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열대 꽃들이 있어서 저는 신이 났습니다.
바나나꽃을 이렇게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추어인 제가 찍었지만 한작품 하지 않습니까?
밀림으로 들어가 우리는 픽업차량의 위력을 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깊은 개울 물을 차로 건너니 탄성이 나오고 함성을 질러댔습니다.
이 길을 돌아 갈때도 한번 더 건너야 합니다.
그런데 전도사님과 다른차에 학생은 아무렇지 않은 듯 부드럽게 개울물을 건너 달리기 시작 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파댕마이라는 말과 함께....
아.
드디어 우리가 마지막 사역 할 파뎅마이 전주온누리교회에 도착 했습니다..
마을 촌장님과 그곳 전도사님이 나오셔서 맞아 주셨고.
주변정리와 청소를 하며 쓰레기와 나락을 태우는 중이였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다른 일행들 보다 2틀이나 먼저 도착 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후 우리는 짐을 내리고
예배를 드린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곳 아이들과 놀아주며 찬양과 사탕을 나눠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군팀 일정이 변경되어서 일행들이 생각보다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자 내마음이 불편 해 지기 시작하며
내 마음에 시험이 들기 시작하여 불평이 나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준비 해온 반찬들과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사역 하러 왔는데 별로 할 일 없이 빈둥거린다는 느낌이 나를 불편하게 한 것이였습니다.
일행들이 들어왔습니다.
먼저 들어와서 주민들과 친분이 생긴 우리 다섯명이 주인 아닌 주인이 되어 이들을 모두 맞이하고 섬기게 되었습니다.
김치라면을 끓이며 우리 아이들이 들어오면 맛있게 먹일 생각에 , 밀림에서 귀한 김치를 썰어서 화덕을 걸고 불을 지퍼 김치를 익히고 간을 맞추고 ..
또 물을 붙고,,.....
그런데 그 김치라면을 저녁에 먹일 수가 없어서 나를 또 시험에 걸리게 만들었습니다.('뭔 권사가 맨날 시험에만 걸린데??' 이렇게 생각 하셨죠?) 암튼.....ㅠ
다음날 아침 우리 5명 새중앙교회 장금이 부대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전투부대의 취사병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찌 그리 능력대로 사용하시는지 놀랍고 또 놀랍습니다.
매끼니 삼시 세끼의 반찬을 차려 내는 일이 우리의 일이 되었습니다.
선교팀 170명의 반찬을 행사 끝나는 날까지 모자르지 않게 분배 하는 일이 보통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 난 것일까요?
택도 없을 것 같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 선교팀 모두 밥을 두그릇씩 먹을 정도로 맛갈 나는 반찬을 해 냈으니 말입니다.
월요일은 한시간을 걸어서 인근 학교에가서 사역을 하였고.
다음날 축제 전야제 에는 마을 축제로 체육대회를 했으며
그러는 중에도 우리의 음식 사역은 잘 진행되고 우리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며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좀더 진작에 알았으면 불평도 시험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을...
저는 늘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믿음 없는 권사입니다.
멀리에서는 7시간을 걸어서 또는 오토바이로 픽업차 짐칸에 타고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여기 바나나 밭에서 잠을 자고 밥도 이곳에서 끓여 먹게 됩니다.
이들은 빈 몸으로 이 축제에 참석합니다.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식사 비용을 어느교회에서 부담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은 바나나 밭에 돌로 화덕을 만들거나 땅을 깊이 파서 솥을 걸고 불을 때서 밥과 국 한가지를 합니다.
물론 봉사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고
고기와 야채와 쌀등은 말했듯이 축제 비용에서 다 해결 합니다.
멀건 야채 고기국에 밥 한접시 이지만 이들은 감사 할 줄 알고 겸손 할 줄 압니다.
선교팀은 미용봉사와 의료봉사..
그리고 사진과 풍선과 메니큐어 페이스 페인팅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과 즐겁게 놀아 줍니다.
미용을 배우면 여러모로 쓸 곳이 많아서 좋겠다 생각 해 봣습니다.
찬양이 시작되고....
말씀이 한국어로 선포되면 태국어로 번역되고 또 카렌어로 선포 됩니다.
이렇게 긴 말씀 선포가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고..
준비 해간 것이 모두 끝이 나고 기도와 축도로 마무리 되어도 이들은 돌아 가지 않습니다.
왜냐면.
담요를 받아서 돌아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담요 한장이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난방 시설이 되지 않는 이곳에서 겨울은 이들에게도 몹시 추우이까요.
담요 한장과 올해 달력을 받아들고 이렇게 개울을 건너 오던 길을 다시 돌아 가야 합니다.
오늘 받은 말씀을 가슴에 꼭 보듬고 날마다 삶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이들이 되기를 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정도 다 끝이 았습니다.
돌아 갈 일만 남았습니다.
멀고 먼 길을 픽업차량 짐칸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며 가야 겠지요.
카메라 렌즈에도 먼지가 잔득 뭍어서 사진이 이렇게 나왔네요.
아무래도 카메라 청소를 맡겨야 하나 봅니다.
이 사진은 가는 길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내린 어느 마을에서 입니다.
이쁘게도 파인애풀이 한개 열려 있어 보게 되는 기쁨도 있엇습니다.
점심을 현지식으로 휴계소 식당 같은 곳에서 먹고 차를 바꿔탓습니다.
미니버스에 널직히 펀안히 갈 수 있으니 이곳이 천국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달려 또 휴계소에서 잠시 쉬는 중입니다.
향기가 좋은 꽃이 큰 나무에 피여 있습니다.
하늘이 어떻게 이렇게 파랗게 나오는지 신기 합니다.
그리고 야시장과 온천과 코끼리 타는 곳을 갔는데
이것은 기회가 있으면 소개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코기리가 가엽고 불쌍하다는 생각만 했으니까요,,,
여기까지 저의 풍경사진으로 보는 선교 보고는 끝 입니다.
한금순 수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