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2권 이상의 책을 읽자
신재흠 연세대 축구부 감독이 2005년 1월 부임해 처음 시작한 일이 놀랍게도 축구부 기숙사에 서재를 만든 것이었다.
동문・친지의 도움으로 600권의 책을 장만했다. 선수들이 교양서적을 읽으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왜 축구를 하는 지’ 생각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선수들은 점차 책 읽는 재미에 빠져 들었다.
필 잭슨 감독? 그는 누구인가?
1967년부터 11년간 뉴욕 닉스 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이후 TV 시사 해설가, 마이너 리그 코치를 거쳐 1993년 시카고 불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이후 4년 연속 NBA 우승 신화와 함께 NBA 최고 감독 10걸에 올라 있다. 필 잭슨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의 폭을 넓히는 데 이용한 또 다른 방법은, 여행을 할 때 각자에게 책을 주고 읽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한 책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존 와이드먼이 지은 「열병 熱病 : 열두 가지 이야기」(이 책은 마이클 조던에게 주었음), 랭스턴 휴스의 「백인들의 풍습」(피펜에게), 잭 케루액의 「길 위에서」(윌 퍼듀에게), 코맥 매카시의 「아름다운 말馬들의 모든 것」(커에게), 마이커 저지의 「빨려드는 책」(스태시 킹에게), 어떤 경우에는 영혼의 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암스트롱은 「선 마음과 초보자의 마음」을 읽었으며, 팩슨은 용감하게도 「오토바이 수리의 예술과 선」이라는 책과 씨름하기도 했다. 그랜트 조지프 F.그리존의 「조슈아」라는 책을 읽고 난 뒤부터는 열렬한 독서광이 되어, 그의 또 다른 저서인 「평화로운 전사의 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잃어버린 경쟁심을 되찾기 위해 자기 내면으로 파고든 운동선수에 대해 댄 밀먼이 지은 책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법. 독서는 정신력 강화를 위한 좋은 촉매제다.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캠프를 향하는 투수들의 가방에 책이 자리잡는 이유다.
)NBA 신화, 필 잭슨・휴 델리헌티 지음, 박병우 옮김, 한경북스, 1996.12.25. 초판 1쇄, 7,000원, pp171~172
2)임태훈 전훈 가방 속엔 ‘책 무려 8권’, 일간스포츠, 2009.2.5.木. 4면, 하남직 기자
소문난 독서광인 두산 불펜의 핵 임태훈(21)은 1월 초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앞두고 무려 8권의 책을 가방에 담았다. 에세이와 소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미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책을 독파했다. 임태훈은 “이 책을 읽는 동안 깊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힌 뒤 “사실 투수는 견뎌야 하는 직업이다. 투수가 무너지면 경기가 어려워지지 않나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팀을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봉중근(29. LG)은 조엘 오스틴의 「잘되는 나」를 통해 마음을 키운다. 그는 “잘 아는 교회 목사님께서 선물해 주신 책이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지금은 포항 스틸러스 감독,당시는 부산 감독이었음)이 수시로 선수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리더십을 보다 많은 감독 코치들이 본받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감독 코치가 책을 읽지 않고 독서에 관심이 없으면 소속 선수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독서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어른들 탓이다. 축구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협회에 등록된 초・중・고・대학 축구팀은 680개 팀이 넘는다. 이들 중 정규수업시간 공부를 다 하고 연습하는 팀은 10팀도 채 안 된다.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저녁 식사 후에는 개인운동을 하거나 TV・컴퓨터로 시간을 보낸다. 이 시간에 독서를 할 수 있다.
감독이 독서의 유익함을, 그 엄청난 영향력을 모르기에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독서의 유익함
축구선수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독서의 유익함이 무엇인가?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을 결코 앞서갈 수 없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지혜로운 삶에는 독서가 있다. 독서는 상상력 창의력의 원천이다. 책보다 밝게, 많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리더는 책을 읽는 사람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의 세계는 좁고 편협하다.책은 최고의 창조 수단이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배우는가? 무엇에게서 배우는가? 책 속에 길이 있다.
풍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 독서처럼 많은 경험을 일깨워 주는 것도 드물다. 독서는 사람을 새롭게 창조한다.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장수한다. 머리 속에 에너지를 충만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이 스승 한 사람이다. 한 달에 열 권의 책을 읽으면 120분의 스승의 지도를 받는 셈이다.
선수의 자주적 자기관리능력을 성큼 성큼 길러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책을 계속 읽어보라.
그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한다. 좋은 책을 많이 읽다보면 풍부한 감성이 생기고 무한한 상상력이 넘치게 된다. 독서의 반복이 사고력, 판단력, 이해력을 향상시켜 수학능력 점수가 몰라보게 높아진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치고 치매에 걸린 사람이 없다. 독서 머리를 쓰는 작업이어서 머리에 놀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 중에 최상의 습관은 독서습관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얻은 무한한 지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희망과 의욕에 불을 붙여 도피자를 도전자가 되게 해준다. 음식은 몸을 성장시키고 독서는 영혼을 성장시킨다. 독서는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기 때문이다.
)봄철 연맹전 우승 등 연세대 신중흥기 이끈 신재흠 감독의 비결 3, 일간스포츠, 08.5.16.金. 12면, 정영재 기자
이 한 권의 책
좋은 책은 심원하다. 걸출한 책은 거장의정신이 맥박 치는 혈액이다. 필생의 과업을 찾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프랭클린은 청년시절에 종교가 코튼 마더의 「선을 하기 위한 수상집」에 감명 받았다. “내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명성을 얻은 것도 이 책을 만난 덕분이다.”고 프랭클린은 뒷날 두고두고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익타나우스 로욜라는 군대시절 전투에서 발에 중상을 입고 요양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심심풀이로 책을 가져온 책이 「성자 열전 聖子 烈傳 」이었다.
그는 이 책으로 인해서 마음의 불꽃이 일어났고 새로운 종교조직인 예수회의 창설에 몸을 바칠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극히 소수만이 톱클래스에 드는 훌륭한 학생이 될 수 있다. 하위권을 차지하는 절반의 학생들은 (대학까지 진학한다고 가정하면) 16년간을 내내 똑똑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겠는가? 나 역시 나쁜 성적 때문에 앞날을 걱정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돈키호테」를 읽고 비록 A를 받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그나마 경쟁에 계속 참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세계 최대 리눅스업체의 설립자
밥 영이 털어 놓은 말이다.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공덕 33가지, 이상헌의 마음 닦기, 건강 「단」중에서
이제 시작하자
하츠펠트,리피, 무리뉴, 스클라리, 히딩크 등 그 어떤 감독도 자기 자신이 모르는 것은 가르치지 못한다.
감독 코치도 치열하게 책을 읽어야 한다. 여러분은 1년 몇 권 읽는가? 이제 독서의 위력을 알았으니 선수에게 책을 읽게 하자.
성적으로 그대로 연결된다. 생각하는 선수가 된다. 올해 시행하는 ‘최저학력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 된다. 대선수로 성장한다. 현역 은퇴 후 뛰어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사실 선수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책을 갖추고, 독서 전반에 걸쳐 가르쳐 주고, 독서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된다, 이때 적합한 책의 선택, 독서권장 방안 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몇 가지 관련정보를 담는다.
)도전! 하루 30분 책읽기, 중앙일보, 07.8.25.土, 이지영 기자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www.hanuribook.com)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대표 한기호 T 02-336-5675)
・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
・문예원 글로피아(대표 오길주 T 02-567-1038 www.moonyewon.co.kr)
・한국독서능력개발원(www.readingcenter.or.kr)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부장
특히 나이・흥미・기존의 독서수준에 맞는 책의 선택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문화관광부, 국회도서관에 납본한 도서자료 집계에 의하면 2007년 발간된 신간도서(초판 1쇄)는 총 4만 1094종에 1억 3,250만부. 초판 2쇄 이후의 출판서적까지 합하면 발간종수가 엄청나다. “인생은 짧다. 이 책은 읽을 수 있어도 저 책은 읽을 수 없다”(에머슨)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수량이다.
그리고 장서 구비의 바탕이 사전이다. 즉 사전을 먼저 갖추고 필요한 일반 도서를 구입하는 게 순서이다. 사전은 고가이므로 해당 분야에서 충실한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과사전으로는 「브리태니커 세계대백과사전」이 세계 백과사전의 최고봉이다. 국어사전은 「우리말 큰 사전」(어문각)이 있다. 한국한 관련사전으로는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이 으뜸이다. 영어사전은 영한, 영영한, 한영사전 모두 갖추는 게 좋다. 꺼내고 펴서 보기 쉽도록 중간 크기의 자전(한자 사전)과 국어사전도 준비해두자, 책 읽다 궁금하면 즉시 사전 찾아 익히자. 그러면 그 내용이 평생 내 것이 된다.
1년은 52주로 이루어져 있다. 1주에 1권 이상 읽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1년에 2권 이상 읽을 수 있다. 10년이면 520권 이상이다. 그러면 나도 지식인이다. 세상에 520권 책 읽은 사람이 흔치 않다. 드물다. 20년이면 몇 권인가? 평생 읽으면?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된다.
선수들이여 ! 언제나 책을 가지고 다니다 틈나면 수시로 읽자.
일평생 책 읽는 사람이 되자. 선수들이 책을 읽도록 하자. 책을 읽자! 미래를 열자!
( 끝 )
첫댓글 우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면 좋을텐데요... 글을 올리신 정호아버님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잠은 오지 않고... 이 밤에 까페 들어와 이것저것 뒤적이다 한마디 흔적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