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발로 비유하고 있고 손등은 몸의 등 부분으로 비유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수많은 경락과 경혈이 모여 있는 발은 ‘인체의 축소판’으로 오장육부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으며, 발을 보면 몸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둘째 발가락 눌러 아프면, 위장이 허약
발바닥에는 신체의 모든 장기의 경락이 모여 있기 때문에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을 자극할 경우 아픔을 느낀다. 위장이 좋지 않을 때 위장의 반사 부위인 둘째 발가락이나 발 안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자극하면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발에 푸른빛이 돌면 당뇨병, 검은 색을 보이면 신장질환을, 노란 색일 경우에는 심장의 이상, 부었을 때는 간의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발바닥을 보면 발바닥이 발등에 비하여 치료점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엄지는 머리에 해당하고 나머지 발가락 끝은 이마에 해당한다. 발바닥의 안쪽, 즉 엄지쪽의 측면에는 내장이 분포하여 위ㆍ십이지장ㆍ췌장 등이 있고 그 밑에 신장이 위치하며 발뒤꿈치는 생식선에 해당한다. 그리고 바닥의 새끼발가락쪽 측면에는 대장이 있다. 발등의 좌우로 걸쳐서 횡격막이 있고 그 아래 발가락 쪽으로 가슴이 놓이게 된다.
발 마사지, 생각 이상으로 효과 커
이같은 이론을 근거로 치료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마사지다. 경희대 한방병원 정석희 교수가 추천하는 마사지를 따라해보자. 우선 발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핸드크림이나 베이비오일 또는 바셀린 등을 살짝 발라서 발을 자극할 때 마찰을 줄여주도록 한다. 자극하는 방법은 엄지와 검지, 그리고 손가락의 관절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나 힘들면 끝이 뭉툭한 막대기를 사용해도 좋다. 시간은 한쪽 발이 각각 15분씩 모두 30분 정도가 적당하지만 편안하게 느낀다면 약간 시간을 늘려도 무방하다. 치료기간은 최소한 1주에서 6주 정도를 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왼발부터 시작하며 처음에 신장ㆍ수뇨관ㆍ방광ㆍ요도의 대응부위를 주무른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므로 혈액을 통해 전달되는 노폐물이 쌓여 있기 쉽고 혈액이 심장에 돌아가면서 간장과 신장을 거친 노폐물을 분해시키거나 배출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엄지발가락부터 새끼발가락까지 발가락 옆구리와 사이까지 구석구석 빈틈없이 주물러준다. 그리고 발바닥 전체를 발가락에서 뒤꿈치쪽으로 주물러 간다. 다음에는 뒤꿈치에서부터 발과 정강이 안쪽을 주물러 올라간다. 이때 주의할 일은 반드시 무릎 위 10㎝까지 주물러주어야 노폐물 배설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무릎 위까지 올라갔으면 정강이 바깥쪽으로 발등까지 주물러 내려온다. 다시 한번 발가락부터 발뒤꿈치를 거쳐 정강이 안쪽을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발바닥에 있는 신장, 수뇨관, 방광의 대응부위를 강하게 자극해주고 본인이 특별히 치료를 원하는 부위의 대응부위를 강하게 자극해주면 왼발이 끝난 것이다. 다음은 오른발을 동일한 순서에 따라 주물러준다. 양발을 모두 주물렀으면 따스한 물을 500㏄ 정도 마셔서 수분의 배설을 도와주도록 한다.
식사한 지 1시간 지난 다음부터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식사 후 1시간 이내는 바람직하지 않고 발바닥을 중심으로 대응부위만을 자극해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므로 전체적으로 주물러주되 반드시 무릎 위까지를 명심하자. 효과가 날 때는 1주일 정도 지나서 소변이 진해지고 냄새가 심해지며 때로는 인체의 대응하는 부위가 아픈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