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자연과 문화자원에서 배우다 통진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색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통진고등학교 정현채 교사는 박미정, 조봉국 교사와 함께 김포시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문화프로젝트 콘텐츠활동을 10차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지난 30일 30명의 학생들과 열 번째“김포시 북성산(장릉산) 인문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성산(장릉산) 새누리교회(김진수목사)‘기독교에서 바라본 죽음이해’강의 듣기→초원약수터→고려공원 일반묘역→중국동포묘역→중앙승가대학교. 금정사 앞→한하운시인묘역→장릉→김포시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역사와 지역사회 문화자원에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이 되고. 삶과 죽음의 문화자원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북성산 묘지에서“우주와 나”를 생각하다 묘지에서 배우는 인문학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한 정현채 교사의 설명이다. “묘지를 과감(?)하게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생장수장(生長收藏)하는 우주자연의 이치와 인류문화 및 개인사에서도 순환하고 반복하는 종즉유시(終則有始)에 의미를 두었다. 다른 하나는 임금의 묘가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는 것과 한하운 시인의 묘를 비롯하여 다양한 삶을 살았을 고인들을 생각하면서 직접적으로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다른 하나는 김포시청과 장릉은 알아도 도심에 있는 북성산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북성산은 물이 풍부하고 약수가 많은 산이다. 5월이면 아카시아 꽃이 사방으로 퍼지고 꿩을 비롯하여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우리주변에 있는 것은 풀 한포기까지 교육자원이 될 수 있고 문화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획했다”
참신한 프로젝트 문화교육 성공리에 학생들은 먼저 사전 설명회를 통해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와 묘지 옆에서의 행동과 경건한 마음 갖기 등 주의 사항을 이야기하면서 3주간의 준비 시간을 갖고 답사에 나섰다.
이 과정을 통해 2학년 유슬기 이소현 학생은“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를 통해 종교적 측면에서의 죽음의 이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으며 노수지 오예진 학생은“움직임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용민, 이도규 학생은“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북성산에서 만났다. 단순히 사람이 죽으면 묻는 무덤의 의미가 아니라 아직 살고 있는 생명들의 근원이자 꽃향기가 사방으로 퍼지는 신성한 묘의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의 답사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고 무덤을 탐방한다는 자체가 큰 놀라움이었지만 죽음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삶에 아주 인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참신한 인문학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한 정현채 교사는 학생들의 진지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앞으로 북성산 주변의 학교와 군부대, 교회, 사찰, 시인묘역, 장릉, 김포시청, 김포시의회를 연결하는 북성산문화교육공동체로 문화자원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소중한 방법을 제안했다.
북성산 인문학 프로젝트의 2탄 3탄이 이어지며 김포시민과 청소년들을 더욱 성숙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