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대도시에서 아무리 돈을 들여도 만들지 못하는 환경을 품고 있다. 우리가 편안하게 휴식도 하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는 그런 곳이 사람들의 소문으로 조용하게 진짜 휴식과 웰빙 음식의 맛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복잡하고 디지털화되어가는 사회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해 주는 환경과 음식일 것이다. 그런 아주 적당하고 근사한 음식점으로 김천시 부항면 어전1리 391-1에 소재한 지퍼(ZIPPER) 어전농장(주인장 허용범, 현순영)을 소개한다.
어전농장은 부항면사무소를 지나 부항초등학교 입구 전 무주리조트 방향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 1Km 정도 올라가면 좌측에 목조건물로 ‘여기서 하루 정도 쉬고 가면 좋겠다.’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촌 동네에 그것도 토끼요리와 흑염소를 중심으로 요리하는 집에 상호로 지퍼(ZIPPER)로 하고 고상한 이름을 지었다. 그냥 어전농장이라고 해도 어울리겠는데 지퍼라고 한 연유를 물어보니 지퍼가 한쪽은 왼쪽, 또 한쪽은 오른쪽으로 갈려 있는 것을 한 개로 묶어 주듯이 손님과 주인이 한가족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설명을 들어보니 아주 이름이 좋아 보인다. 지퍼(ZIPPER) 어전농장은 꼭 예약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준비가 되지 않아서 요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시내의 경우 음식의 재료를 바로 구입하면 되지만 이곳에서는 전부 밭에서, 들에서 재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서니 벽에 담쟁이가 아주 신나게 모습을 뽐내고 있고, 온갖 꽃들이 한창 피어 서로 뽐낸다. 식당이라고 보다는 소규모의 공원 같은 그런 모습이다. 꽃과 나무와 돌과 공간이 아주 적절하게 배치된 것 같다.
지퍼(ZIPPER) 안에 들어서니 목조건물로 여기저기에 작품 같은 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옛날 고가구에서부터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CD아트까지 주인장의 취미가 아주 고상한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예약한 토끼불고기가 푸짐한 상으로 준비가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 토끼고기는 다른 종류의 육류에 비해 지방질이 매우 적다. 대신 단백질의 함량이 매우 높아 우수한 육류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소화율이 높아 환자의 식사로 아주 적합한 아주 좋은 음식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고기가 연하고 맛이 좋으며 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의 함량이 높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미용과 당뇨, 신경통 등 여자에게 효과가 높은 음식으로 현대 생활에서 받는 두뇌 스트레스에는 탁월한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청정지역 부항에서 만난 토끼라서 그런지 맛도 정갈하고, 무엇보다 반찬의 신선도는 명품으로 손색이 없다. 불과 30분 전에까지 밭에 있던 것들이 상에 올렸으니 향기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금방 삼도봉 산에서 따온 들드릅과 돌드릅, 어전농장 옆들에서 베어온 미나리는 이미 방안 전체를 신선한 냄새로 장내를 압도하고 있다. 이 맛만 보아도 오늘 지퍼에 온 값은 다 했다고 싶다.
토끼불고기에 이어 나오는 볶음밥에 토끼탕을 보면 우리가 사는 것이 먹기 위해서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루 혹은 1주일 정도 있으면 온몸이 자연으로 돌아갈 것 같다.
지퍼(ZIPPER) 어전농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은 예약을 하면 하루 5천 냥의 착한 숙박료로 자연과 함께 숨을 쉴 수 있다. 예약전화는 (054)437-2826, 010-9351-2826으로 하면 된다.
첫댓글 올해 세번째로 갔는데 우리때는 밑반찬이 좀 덜 나오던데 사진에는 우리보다 더 잘 나왔다..
우리는 담근 술을 주로 먹었는데 이번에는 마로 담근 술을 먹으려니까 안주인이 뽕나무 뿌리술을 권해서 그걸로 먹었다.(전에는 복령술 오미자술 등 )
우리는 술을 많이 안먹어서 이왕이면 좀 특이한걸로 먹고 싶어했는데 한사코 뽕나무 뿌리술을 권하네...
★ 가본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