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침 6시30분에 일행들과 상계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벽4시에 일어나 채비하고
5시6분 지하철 첫차를 타기위해 4시30분에 마눌을 두드려 깨워 오리역까지 태워달래서
오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3번이나 갈아타서 상계역에 도착하니 6시50분,
일행들은 청록약수터로 이미 출발하였고
나는 부랴부랴 택시를타고 청록약수터로 데려다달라고 하니 5분도안되 벌써 도착했단다.
"아자씨~여그가 청록약수터 맞남요?"
"네~여그가 청록약수터 맞는디요"
택시비 1900원을 지불하니 아무래도 이상허다. 선행자들 산행기를 보믄 택시비가 5000원 내지는 6000원이라는디...
암튼 빨라서 조타~ 배드민튼 치는 아자씨헌티 물었다.
"아자씨 약수터가 워디래요?"
"약수터~ 쩌그로 올라가는디~"
암튼 아자씨 손끝을 따라가보니 큼지막한 안내도가 그려있어 훑어보니 아뿔사 청록이 아니고 청암이다.
청록약수터도 그려져 있는디 내가있는 현위치와 한참뒤에있다.
크르르릉~~이~럴쑤럴쑤럴쑤가~ 앞서간 일행과 통화하니 이미출발준비 한단다.
나는 일행과 만날욕심으로 7시20분 요이땡~
학도암 갈림길까지 빠꾸하여 갈림길능선에 올라 다시 통화하니 아니벌써 불암산 정상가까이 갔다네,
이런 멍청한 청춘이 저쪽일행이 오는시간은 계산안하고 내가 빠꾸하는 계산만 한거여~
시간상으로 40여분 차이가 나는거 같다.
부랴부랴 정상을향하여 고고씽~중간에 헬기장에서 전화를 하니 앞쪽은 정상을 지나 수락산으로 향한단다.
20여분 정도 뒤떨어진거같다. 나도 불암산찍고 다람쥐광장을 지나 수락산으로 슈~웅 갈려니 직진과 약간 내리막길,
아자씨 한분이 계셔서 물어보니 모른단다, 두리번두리번 하다보니 산객 한분이 올라오고있어 물어보니 걍~쭈욱 가랜다.
그래서 쭈욱가다보니 이상타 아닌거같다.
다시 원위치. 또한분이 올라오고있어 물어보니 내리막길로 가라네~~우이뛰~
내리막길로 허벌라게 한참을 내달리니 절벽이 떠억하니 밧줄하나 달랑메달고 가로막는게 아닌가
결국 밧줄타고 오르라는 야근디......낑낑거리며 밧줄잡고 씨름하여 올라 다시 고고~
가다보니 오메 이거시 머셔~삼거리닷
좌여 우여 한참을 망설이다 앞선 일해과 몇번 통화를 시도끝에 통화성공하여 좌우를 물어보니 걍~수락산방향으로 오란다.
긍게 수락산 방향이 워디냐고요~~이정표나 팻말하나도 업고.....
우측은 암릉 좌측은 걍길, 한참을 망설이다 택한게 암릉이다. 일단 올라가서 살펴볼 심산으로 낑낑대며 오르니 아니나 달러~
여그가 아니게벼, 다시빠꾸오라이 낑낑대며 올라간암릉길 다시 낑낑거리며 원위치,
좌측길로 걍 내뺏다. 앞선일행은 덕릉고개를 지났다는데 보이진않고 덕릉고개는 또 워디여~
나는 걷다뛰다를 반복하다. 앞을보니 "수락산->" 팻말이 눈에띈다.휘유우~지친다 지쳐~
덕수궁 돌담길이 아닌 철조망길을 한참을 가니 앞선일행 한티저나가온다.
띠리링~"여보쇼 꿍따리! 지금 워디여"
"워딘진 모르것고 죽어라 가고 있슈"
"그려~ 우린 수락산정상이 5분남었네"
"그려요 나도 싸게 갈팅게 쪼메만 지둘리쇼잉"
"5분만 지둘릴께"
"그러믄 지둘리지말고 걍~가쇼, 허벌라게 뒤따라갈팅게" 전화뚝
이게 머시랑가 알바아닌 알바에다 앞선일행과는 점점 멀어지는거 같다.
암튼 궁시렁 데다가 나도 어느덧 수락산 주봉에 다다랐다.
"아짐씨~회룡역방향이 이쪽요?"
"예 마저요 걍 쭈욱가믄 되요"
"넹~감사감사"
배는 고파오고 죽갔다.
암튼 따라잡아야 허니께 쉴틈없이 고고
말로만 듣던 기차바우도 지나고 동막골 팻말을 보며 무조건 고고
아뿔사 또 삼거리네~ 한무리가 있어
"저어~회룡역 워디로 가믄되요?"
"회룡역요 잘못왔는디요, 다시 빠꾸해야는디요"
"아니 여그가 맞는줄알고 왔는디..아니란말여요?"
"아녀요 빠꾸혀요"
이론 띠불~벌건 대낮에 이케 사람 믾은데서 또 알바여~
앞선일행은 벌써 회룡역에 도착하여 식당으로 간다는디...
암튼 다시 빠꾸, 한참을 30여분 빠꾸하다가 다시 길가는 과객한티 물어보니
"걍~밑으로가믄 정암역인디...거그서 택시 타믄 빨러"그러는게 아닌가
그려 이판사판이다. 그케라도 가자 맘먹고 걍~미트로미트로 고고
드뎌 정앙역 큰길가로 내려오니 택시는 무신 택시
또다시 20여분 걷다가 간신히 억지로 반협박하여 택시를 얻어타고 식당에도착하니 이미일행들은 사패산으로 입산한뒤다.
나는 반 탈진상태로 밖을보니 선배님 한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뛰어나가니 가래떡 과 김밥한줄을 건넨다
일단 베낭에 구겨넣고 쉴틈없이 사패로.......
나는 지쳐서 기다려주던 선배를 앞서보내고 천천히 뒤따라간다. 30여분 가다가 하도 배가고파서
김밥을 꺼내어 한덩어리를 입에넣고 우걱우걱 씹으니 모래알을 씹는거 같아 그냥 뱉어버리고 물만 들이키고 다시 고고
일행은 있지만 나혼자 외톨이가 되어 줄곧 나홀로 단독산행이다.
암튼 지친몸을 질질끌고 사패를 거쳐 자운봉도 지나고 우이암에 도착하니 이제는 한발짝도 띨수가 없다.
여그까지 오는동안 암것도 몬먹고 단 1분도 쉬지않고 곧장 왔건만 결국 앞선일행과는 만나지도 몬하고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하다.그래도 발걸음은 멈추질 못한다.
현재시각 4시40분 이제 곧 어두어질 시간이다.
어떻게든 해지기전에 내려가야만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우이동 입구까지는 1.7키로다. 그래 늦어도 5시30분까지는 내려간다.
다리는 풀려 걷는건지 끌려가고 있는지 모르것다.문득 엣날에 모선배가 했던말이 생각난다.
산에서 쉬지안고 발짝만 떼고 있어도 그만큼 목표지점과 가까워진다.
그렇다. 어느덧 우이동에 다온거같다. 어둑한 가운데 집도보이고 개몇마리가 짖지도않고 꼬랑지를 흔들어댄다.
콘크리트 포장길도 나오고 음식점도 보인다.우이동 지구대옆 벤치에 앉아 시계를 보니 5시30분
10시간을 쉬지않고 엉금엉금 내달렸나보다. 앞선일행과 전화를 하니 1시간여 차이가 나는거 같다.
그러나 난 오늘은 여그서 접어야 할거같다. 오로지 밥생각 뿐이다. 벤치에앉아 나도모르게 나으손은 등산화 끈을 풀고있다
일단 도선사로 오르는 입구로 갔다. 버스종점앞에 갈비탕집으로 가서 자리잡고 앉아
왕갈비탕과 함께 쐬주한병을 깨끗이 뚝딱 해치우고 버스종점에서 출발하는 아무버스나 집어타고 귀가
이제길도 알고하니 꽃피는 춘삼월에 다시한번......
첫댓글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고생은 하셨어도 재미있게 올린 글 즐감하였읍니다. 내년 봄 오산 왕복종주 같이 하시죠
커왕복주요겨울동안 열쒸미 몸맹글어서 도전해보죠
같은날 오산 하신분이군요. 혼자서 오시느라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ㅎㅎㅎ 너무 재미있는 산행기 입니다.고생도 하셧는데 완주도 못하시고 꽃피는 춘삼월에 다시한번 더 가서 고생하시면 알바걱정없이 즐길수 있을것 같군요.누군가에게 길 자주 물어보다보면 나중에 엉망이 됩니다. 재미있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글게요 함부로 여기조기 길물어보다 아주 엉망이 되부럿어염
ㅎㅎㅎㅎㅎㅎ...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근데..넘 웃겨요. 아니..거길 그리 헤메시다니요..?? 내일 오시면..밤에도 오산 알바 없이 종주하시는 몇분 소개해드릴꼐요. 와~진짜 힘드셨겠당..ㅋㅋ(자꾸 웃어서 죄송해요)
삼각산이 가출해서 따땃헌 춘삼월에 들어온다니께 그때 가봐야죠
재미있는 헐레벌떡 산행기 잘 봤습니다. 그래도 앞선 팀원분들과 만나지는 못했어도 멋진 한나절의 산행을 하셨으니 땀꽤나 흘리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 번 날잡아 멋지게 한번 다녀오시지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땀무지흘렸슈~추워서 쉬지도 몬허고 연신 걸었더니....
산행기 읽다보니 숨이 턱까지 차옵니다. 엄청 고생하신 산행기인데...읽는 저는 왜이리 웃기고 재미나는지...꼭 담에 한판 하셔야 겠습니다. 재미난 산행기 즐감입니다.
담에 잘부탁함다.
남들 안될때 구경꾼들은 재밌나 봅니다. ㅋㅋㅎㅎ 12월 5일 밤 홀로 떠나려 하는데 산행기 보니 헷갈리네요. 서울에 사시면 내년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시한번 시도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홀로 떠날게 아니라 살짝 공지해보세요. '몇시에 상계역 도착' 이렇게 하시면 누군가가 함께 할겁니다. 지도만 보고 가기에는 알바할 곳이 몇 군데 있거든요.
긍게요~ 지대로 당했슴다.
산행기가 유머를 활용하여 재미있는산행기를 작성하셨네요.완주는 못했어도 다음에는 완주할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다음에는 꼭 완주하시여 더 재미있는 산행기 기다리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격려 감사드립니다.
너무 가슴 아프다... 열심히 따라 붙으세요. 아니면 일찍 출발하라고 해야 하나??/ 아~ !ㅎㅎ
전 일찍 출발하는게 나아요
춘삼월에 가면 또 그럴것 같은데요...내친김에 이번주에 홀로 다시 한번요~~ㅎㅎㅎ
뒷산같이 올라다니는 도봉산님도 도봉산에서 한시간 이상 알바한 곳이 바로 5산입니다.
히익~춘삼월전엔 절대 안합니다.ㅎㅎㅎ
단지 읽어만 봐도 고생하신 것 물씬 피어납니다. 참 재밌는 오산 아니 사산 종주기 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삼각산이 가출했데요
고생하셨습니다. 불암산에 두어군데, 수락산에도 두군데 정도 알바할 곳이 있지요. 대낮에는 아닌데.... 한밤에는 알바 많이 합니다. 그래도 여하튼 찾아가긴 하더군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암튼 저는 대낮에도 거기서 했습니다.ㅎㅎㅎ
재미있는 산행기 보고 갑니다..ㅋㅋㅋㅋ 저는 불수사도삼 준비하는라 거의 10일정도 준비하여 그 유명한 서울 나들이해서 알바 한번 하고....(시내거리에서) 한번에 고고씽했죠...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또한번 가야죠
아무리 갱제가 어려워도 산에서 알바는 사양 해야겠슴다.
꼭 가보고 싶은곳중 한 곳인데... 북한산,사패~도봉산,불암산, 수락산 ... 이케 끊어서는 가봤는데.... 재밋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불수사도삼에서 갑자기 삼각산이 가출해서 도에서 접었습니다.ㅎㅎㅎ
젬나시게 산행을 하셧군요,,ㅎㅎㅎ 암튼 잘 읽고 마니 웃었습니다. 지도 바로 코앞에다 포대능선을 두고 알바를 했으니까요..수고하셨어요..
네~마니 도와주십쇼
이론 띠불~벌건 대낮에 이케 사람 믾은데서 또 알바여~/ 간만에 멋지게 한번 웃어보네요...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ㅎㅎㅎㅎ벌건 대낮에 알바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 역동적인 산행에 박수와 함께 참지못하는 웃음을 보냅니다..ㅎㅎㅎ 정말 겁나고 잼나게 잘 쓰셨네여..산행에선 알바씬~이 있어야 흥미를 더한다드만 사실이군여..ㅎㅎ
ㅎㅎㅎ듁는둘 알았슴다.
5산종주엔 알바가 흔한 곳이죠...ㅎㅎㅎ 수고 많이 하셨구요. 수도권 정기산행에서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네~노력하겠습니다.
넹~마니 도와주십셔
가출한 삼각산 들어 앉혀야 겠습니다. 춘삼월까지 기다리실게 아니라.......^^잼있는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ㅎㅎㅎ 춘삼월에 알아서 귀가 한답니다.
ㅎㅎㅎ^^
원인분석:1.처음 시작부터 허둥대시느라...2.택시기사님의 배신.3.산객들의 빈말에 속음.4 준비소홀(반드시 지도와 나침반 지참)5.5산을 만만하게 보심.6.일행들의 배려 부족(20여분만 기다려 주시면 동행이 가능할텐데...).7.반드시식사는 하셔야 함-(만약의 사태에 대비).....ㅎㅎ 5산에는 많은 등산로가 있어서 한 순간 방심하시면 알바 많이 하시게 되어 있습니다.마치 거꾸로 가는 산행의 산행기처럼 잘 읽고 갑니다. 아주 멋진 산행 하셨습니다.산행의 맛은 이런게 아니겠어요.
수고하셧습니다 ,그러나 요번의 실패가 다음의 성공을 반드시 줄것입니다,,, 앞선 선두와 함께하지못한것이 실패의 원인인것 같군요 ,,그리고 함께 하려하지말고 ,,자신의 페이스 대로 그대로 산행 했다면 좋은 결과가 오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ㅎㅎㅎ 산행기가 넘 잼있어요, 앞선 선두 잡겠노라 무지 고생만 하시고 완주도 못하시고... 웃음도 나오지만 맴도 아프네요. 길만 알면 그냥 가셨어도 선두와 함께 하셨을텐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춘삼월에 산행기 또 기대 해 볼랍니다.^^
10월에 저도 비슷한 알바를 한적이 있는데 그 심정 이해 합니다. 악조건에서도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