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풍양면에 강변에 있는 우리의마지막 주막입니다.
지난해 10월에 만났던 옛날 주막이 금년 1월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어쩌면 제 영상이 복원 이전의 모습과 복원 이후의 모습을 담은
몇 안되는 영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강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이라서 붙은 이름으로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져 있다.
예로부터 이곳은 서울로 가는 길목으로 장사하던 배들이 낙동강을 오르내렸고,
문경새재를 가기 전에는 이곳 삼강 나루터를 꼭 거쳐 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여 이 주막등 상거래가 번성하였다.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주막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옆에는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회화나무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00년전 상주군에 있는 한 목수가 이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면
사고도 나지 않고 큰 돈을 번다하여 연장을 가지고 이 나무를 베려하므로
사람들은 마을을 지키는 영험스러운 나무라 하여 베지 못하게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나무그늘이 좋아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백발을 날리는 노인이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만약 이 나무를 해치면 네가 먼저 죽으리라"하므로
꿈에서 깨어나니 하도 생생하여 식은 땀을 흘리며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혼비백산 달아났다고 한다. 는 전설이 있다.
내성천, 금천,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 주막!

부산에서 소금배가 여기까지 올라왔던 곳.

2005년 마지막 삼강주막을 지키던 유옥련 할머니가 90세로 세상을 떠나고

지금 삼강엔 주모도 나룻배도, 뱃사공도 모두 떠났다!

500년 묵은 회화나무만이 거쳐간 세월속에 홀로 남아...

1,300리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갔던 한양 선비들, 장삿꾼들...그들은 어디로 간 걸까.
문화재로만 남아 보수된 삼강주막에 새해 아침, 무슨 일로 촌부는 외로이 뜰을 거니는가?

주막집 작은 아궁이 불 덴 자국과 가마솥엔 유물처럼 지난 세월들만 쌓이고
좁은 토방엔 외상갑 어지러운 막대숫자판만 어지러운데...주모는 이승의 셈도 마져 하지 않고 또 어디로 갔단 말인가?

굽이진 마을 암거엔 번잡했던 주막이 벽화하나로 남았구나.

진달래빛 저고리, 남색치마! 저, 주모를 크게 소리쳐 불러 보랴.

삼강 나루터 표지목 옆에 대장군이 새단장 주막마냥 생뚱맞구나.

낙동은 묵묵히 13,00리를 흘러가고
저 물가에 내 아이는 무얼 저리 소리쳐 보냐?

나룻배 오가는 길, 삼강엔 삼강교만 우람하다.
*삼강주막은 경북 예천군 풍양면에 있습니다.(가까운 거리(?)에 회룡포가 있습니다)
*서울-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ic-점촌지나(예천방향34번국도)-산양에서 빠져나와
철길너머(남쪽방향으로 직진)
예천군은 “지난해 9월 해체에 들어간 슬레이트 지붕의 삼강주막을 헐고
1900년경 지어진 네모난 토담 초가 그대로 복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건물이 낡고 비가 새는 데다 목재부가 훼손되면서 기울어
1억5000만원을 들여 해체하고 새로 지은 것이다. 새 주막(면적 30㎡)은 방 2개와
부엌·다락·툇마루, 마당가에 원두막(정자) 2채를 갖추고 있다.
이 주막은 삼강리 주민자치회에서 주모를 선발해
오는 3~4월께부터 막걸리와 전 등을 파는 옛 주막처럼 운영될 예정이다.
내성천과 금천·낙동강이 합류하는 풍양면 삼강리에 있는 삼강주막은
낙동강 1300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주막이다.
1960년대까지 경남 김해에서 낙동강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배가 접안하던
애환 서린 나루터가 앞에 있다.
이곳을 거쳐 보부상과 선비, 서울로 가는 물품 등이 영남 관문인 문경새재를 넘나들었다.
지금도 주막 뒤에는 200여 년 된 회나무가 있어 옛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주막은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됐다.
인근 삼강리 마을(39가구 98명 거주)은 조선 초기부터 형성된 청주 정씨 집성촌으로
옛 기와집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예천군은 나루터 옆에 보부상·사공숙소·공원·주차장을 건립하고
나룻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외지인이 찾는 관광지로 꾸미기 위해서다.
예천군은 “삼강주막은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커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