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3월 8일 03시 00분
참석인원 : 15명의 제삼리 전사들
날씨 : 매우 좋음
백두대간을 출발하고 삼주간의 긴휴식(?)을 취하고 맞는 3월의 첫 출발은 기대와 의욕이
커서 어느 때 보다 힘찬 걸음이 될 것 같은 마음은 나만이 아닐 것 같다.
비록 4번이지만 혹독한 겨울에 힘들게 진행한 그간의 체력과 정신력이 배가 되었고 무엇보다
그 동안 가장 괴롭히던 추위가 사라졌다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부상자가 많았던 4구간(덕산재 ~ 큰재)의 나쁜 추억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듯이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많은 별들이 지켜보는 그 한 밤중에 중부팀과 남부팀이 큰재에서 반갑게 서로 인사하면서 그 동안의
회포를 잠시 풀고 곧바로 폐교 울타리를 따라 백두대간 5구간을 출발한다. 03시 00분
개머리재
개머리재에서 휴식중
출발
천사님 4구간에 참석 못해서 5구간에 힘들어 합니다.
앞으로 한 번이라도 빠지게 되면 다음 구간에서 철저히 준비해 오지 않는다면
다른 분들보다 더 힘든 산행이 되지 싶습니다.
신의터재
대간의 힘찬 줄기는 강원도의 높고 험준한 지형을 만들고 내륙으로 접어들어 태백산과 소백산 속리산등의
선 굵은 아름다운 산세를 뽐내고는 자세를 한끗 낮쳐 우리 이웃이 살고 겨울이면 나무하고 봄 여름에는 나물을
캐며 생활과 밀접한 동네 뒷산 같은 대간 줄기를 이루는 상주 지역을 15명의 전사들은 여유롭게 그러나
당차게 걸어간다.
전체적인 시간 안배와 체력 안배를 위해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에 나름의 등로의 상태에
맞게 진행을 하는데 좋은 길에서 속도가 많이 났는 것 같다. 너무 빠르다고 하신다.
처음의 2시간 정도는 몸의 체온을 올리기 위한 몸풀기로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는 소소뜨라님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천천히 가는데 15명이 함께 가는 것에 중간과 후미에서 느끼는 속도는 앞서 가는 사람과
속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앞으로
출발하고 처음 2시간을 가는데 몸상태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최대한 천천히를 생각하며 가야겠다.
윗왕실을 지나 백학산을 올라서 휴식을 취하려 해도 차가운 새벽바람은 쉬지말고 가라고 한다.
내림 길 어느 지점에서 첫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데 동녘하늘은 해오름이 시작 된 듯하다.
한시간 지나서 아니면 언제나 휴식 시간에 꾸준히 간식을 먹어 줘야 하는데 아직도 그것이
서툰 사람이 있다. 나름데로 자신 있는 사람은 먹는량이 적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사람은
눈치 볼 것 없이 먹어둘 일이다.
바랭이님께서 1차 대간팀에 합류를 하셨다.
단독종주로 큰재까지 진행을 하고 멈춰선 뒤로 제삼리의 장거리에 푹 빠져 지내다가 드디어
합류를 하신거다. 앞으로 주간산행에 갱비님과 함께 선두를 가시게 되면 전체적인 조화가 될 듯하여
기대가 된다.
영수님
소소님의 스트레칭 강의중
이번 구간의 마지막 지원처는 비재다. 야간에 속리산을 넘어야 하니 든든히 먹어둬야 한다.
장거리는 먹은 만큼 가고 뱃심으로 간다. 평상시의 다리 근력운동과 함께 복근을 단련시키는
훈련도 해야한다.
마지막 만찬을 하고 들머리로 해서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고 삼형재바위를 지나서 갈령삼거리를 지나
형제봉에 도착한다.
형제봉 오름길에 등로가 얼어붙어 조심스레 올랐는데 내림길도 빙판이다. 배낭에 아이젠을 두고도
고집스레 몇 번의 엉등방아를 찟고 피앗재에 도착한다.
얼만큼 갔을까 ? 저멀리에 박사님의 렌튼 불빛이 보인다. 처음엔 그냥 불빛인줄 알았는데 ...
이 밤 중에 사람을 본 듯이 반갑다. 조금더 가다가 만나서 반가운 인사를 한다.
천왕봉 오름길은 만만찬다
힘들게 미끄러운 길을 오르니 드디어 정상에 서는 즐거움을 맛본다.아~~~ 기분좋다.
올려다 본 하늘의 별은 깨끗하진 않지만 빛나고 있고 북극성도 찾고 많은 별들을 헤아려 본다.
왜 야간 산행을 하느냐고???
별 볼일이 있어서!!!
그렇게 아름다운 속리산을 어둠속으로 보이지 않는 풍경들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면서 문장대에 도착한다.
1차 대간팀 전사들이 야생의 동물이 된 것이 확인이 되었다.
추운 그 문장대 휴게소 처마밑에서 앉아서 또는 누워서 자는 모습을 보고 잘 훈련된 특공대라는 생각이 든다.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그 명령을 완수 할 수 있는 무서운 병기? 나도 그 속에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마지막 구간은 힘이 아닌 함께 협동을 해서 가야하는 암벽코스다.
개인적인 능력보다 서로의 손을 잡고 밀어주고 잡아주고 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지루하게 내려오니
밤티재다. 아이젠을 차고 내려오다 빙판길이 끝났나 싶어 벗고 내려오다 미끄러지고 나서 다시 아이젠을 찬다.
밤티재를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의 전망대바위에서 캄캄한 밤 속리산을 보고 작별을 고한다.
벌재에 가까이 오니 또 다른 대간팀이 새벽에 단속을 피해서 대간길을 올라가는 것을 보며 내려옵니다.
감사합니다!
달님
제이비님
이흥수님
안산님
소소뜨라님
야지수님
뚜벅이님
천사님
달님의 소금꽃
현상님
바랭이님
예 동안의 청계산님께서 오시면 잘 찍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독사진 재미있어요.
사진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수고많이 했구요... 산행기 아주 좋습니다.
대장님, 힘과 속도와 인전이 넘치는 말수 적은 산행기입니다. 정상에서의 막걸리 정말 반갑고 시원했습니다만, 그걸 지고 올라 오신 노고란...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많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대장님과 함께하는 대간산행길..행복,그 자체 입니다.
부럽소이다, 속리산의 새벽 氣를 받아서 인지 모두 활력이 넘치고 잘 생기셨습니다. 앞으로 저도 공원지킴이들의 수비벽을 뚫고 저길 넘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홀대간 산행기에도 낮에는 위에서 내려가는 것 보고 있다가 무전으로 연락을 해서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하던데.... 눈 꼭 감고 문장대 부근에서 비박을 하다가 심야에 결행을 해야하나.... 쩝....
J3 대간하시는 전사님들 보니 특전자 유격하시는 것 같고 질서정연하게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곰치기 선수들에게 적발되지않고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대간길 무사히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전대장님 메니아가 되어서 특히 엽모습은 제가봐도 헷갈릴 정도로 닮아서 자주봅니다 대장님 사아랑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