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곡 강 유 장군 , 재임을 사양하는 상소
엎드려 아뢰건대 ,
신은 본래 보잘것 없어 백 가지에 하나도 취할바가 없습니다 .
그러함에도 차례대로 두 조정을 섬긴지 이제 40여년으로 은혜를
심히 입어 외람되이도 차지하지 않아야할 자리를 받았습니다 .
한번의 변방 절도사와 두번의 요새를
지키는 임무를 맡음에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기어 정성을 다하여 분주하였지만 오히려 약간의 효험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
국사의 만에 하나를 도움에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교차로 쌓여서 다만
엄한 견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하지도 않게 꿈 밖에서 또
황해도 감사로 새로운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놀라운 마음 안정시킬수 없어
감격의 눈물을 먼저 떨어뜨렸습니다 .
그리고 방황하고 주저하여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
서쪽 관문의 큰 길은 임무가 심히 중대하되 신은 이미 일찍이 역임하면서 졸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관직은 이미 옛 관직이고 사람은 이미
앞 시대 사람이니 , 재주가 어찌 다시 자라날 것이며 지혜가 어찌 다시 더해지겠습니까 .
한 번 그릇되게 하였는데 , 다시 맡아서야 되겠습니까 .
또 신은 개나 말처럼 무의미하게 먹은 나이가 강백년 보다 지나친데
연달아 참상을 만남은 백년과 다름이 없으니 정신이 소모되어 일을 만나면
멍멍하고 근력은 점점 약해져 걸음을
머뭇거립니다 .
그래서 응수하여 행함을 결단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
이것 저것 정세가 민망하고 절박합니다 .
엎드려 빌건대 ,
전하께서는 특별히 미천한 저의 곤란한 지경 을 살피시어 속히 명을
고치시어 공사를 편하게 하시고
어리석은 저의 분수를 편안하게 하시면
심한 다행을 견딜수 없을 정도이겠습니다 .
신은 지극히 두렵고 황공함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
황해도 해주 감영 , 부용당
재천시 두학동 박약재
싱곡 강유 장군께서 어린시절 수학하시던 서당 , 강당
상곡 강유 장군 선영
충북 제천시 명지동
글쓴이
청산당 강기중
고조선 고구려 천상열차분야지도 , 천문 대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