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동덕여대지부(이하 직원노조)는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 대학이 본래의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은 억압과 굴종만을 강요받으며 침묵하고 있을 때,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과 학원 민주화를 바라는 열망을 안고 출범한 우리 직원노조로서는, 대학의 주체적 주인임을 선언하고 동덕의 민주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교수협의회를 동지애의 연대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 동안 우리 동덕에서는 어느 누구도 나서서 잘된 것은 잘되었다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였고 행동하지 못하였다.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침묵과 무관심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럴수록 한 개인과 그를 추종하는 극소수의 무리들은 더욱 더 기세등등하게 대학을 사유화해 나갔다. 현재 동덕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사유화의 정도는 언론에도 보도된 바와 같이 전국 최하위 수준의 등록금 환원율과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이월적립금이 대신 말해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학에서 학문의 자유, 교육개혁, 학생회의 자치, 교직원의 신분보장과 권익신장 등 진정한 동덕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덕 구성원들의 주체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동덕의 역사를 통해 누구나 인식할 것이다. 우리 직원노조는 동덕의 사유화를 막고 대학의 민주화와 발전을 위하여 동덕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대학운영위윈회'의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대학측·교수협의회측·학생측·직원노조측에서 대표들로 구성되는 동 위원회는 대학 운영에 관한 주요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로서 투명한 대학운영을 확보하고 외부에 대하여 자율성을 담보하여 동덕을 민주화된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하여 '총장선출위원회' 구성을 대학측과의 단체협상안에 공식 명문화하여 두었다. 우리는 이제 주인된 자의 정당한 권한으로 교수.학생.직원 3주체가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대학발전을 논의하고, 자율과 민주주의가 숨쉬며 민족의 장래를 책임지는 참교육의 장으로 동덕이 거듭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교수협의회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총장은 동덕에서의 변화를 인정하고, 그 동안의 독선과 전횡을 모든 구성원에게 사죄하여야 할 것이다. 동덕을 사유화하는데 앞장 섰던 극소수 아부, 아첨의 무리들은 이제라도 그 동안의 잘못을 참회하고 동덕을 민주화하는데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만약 시대의 변화를 거스르고 역사의 역방향에 서고자 한다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