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 (729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 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상봉에 오르기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상봉 바로 밑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로프지대와 철계단을 지나 보리암암봉 (96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렴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 추월산 산행은 주차장에서 사자바위와 신선대 - 보리암을 경유하여 보리암 뒷산 격인 보리암봉(697m)에 오른 다음, 정상 방면으로 10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북동릉을 타고 월계마을 -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 하나 코스길이가 길면서도 원점회귀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복리암 코스가 그것인데, 월계마을에서 태인 방면 29번 국도를 따라 약 1km 거리에 있는 복리암은 사찰이 아니고 마을이다. 협곡 안에 분지를 이룬 복리암 마을 입구 왼쪽에는 '호반가든' 이라는 간판을 건 식당이 있다. 이 식당 앞을 지나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10여 채에 달하는 마을이 반긴다. 마을 주변에는 감나무와 토종벌통들이 많다. 마을을 통과하여 7~8분 가량 들어서면 하얀 색 취사장 건물이 나타난다. 이 건물에서 약 300m 더 들어간 풀밭에서 오른쪽 작은 계곡 입구에는 높이 약 10m인 측백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측백나무로 올라가면 나무 뒤로 무덤 2기가 나타난다. 무덤을 지나 오른쪽 수림속으로 발길을 옮겨 6~7분 오르면 뚜렷한 지능선 길이 나타난다.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지능선 길은 복리암 마을 주민들이 오르내렸던 나물길이다. 이 산길에는 산악회 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미가 살아있다. 깨끗한 산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에서부터 서쪽으로 고도가 높아지는 지능선을 타고 8 - 9분 거리인 산죽군락을 지나 40분쯤 올라가면 정면으로 730m봉 방면 높이 100m에 달하는 기암이 치켜올려다 보이는 전망바위를 밟는다.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보이는 높은 기암 위로 730m봉이 따로 자리하고 있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기암 아래에 이르면 산길은 오른쪽 급사면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기암과 730m봉 북동쪽 급사면을 횡단하며 이어지는 산길을 5~6분 가량 올라가면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남쪽 급경사를 이루는 주능선을 타고 10분 가량 올라가면 730m봉 꼭대기를 밟는다. 730m봉에 오르면 동쪽 아래로 올라왔던 능선과 복리암 마을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고, 북으로는 710m봉과 천치재로 이어지는 산릉들이 꿈틀거린다. 남으로는 추월산정상과 보리암봉, 그리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담양호가 한 폭 그림인듯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덤을 지나면 곧이어 왼쪽 월계마을 방면 산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를 지나 서서히 경사도가 급해지는 길로 15분 가량 올라가면 왼쪽 아래가 절벽인 전망바위를 밟는다. 전망바위에서 서쪽 능선길로 100m 더 가면 추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남동쪽으로 담양읍 벌판 너머 멀리 구름 위로 고개를 내민 무등산의 자태가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남서쪽으로는 병풍산과 태청산 줄기가 넘실대는 파도와 같고, 북서쪽으로는 방장산, 입암산, 내장산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하산은 보리암봉 방면 남동릉을 타고 내린다. 남동릉으로 헬기장 3개를 지나면 큰 무덤 앞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는 '보리암 정상 0.8km, 추월산 정상 0.4km, 쌍태리 1.1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반긴다. 삼거리에서 계속 남동릉을 타고 키를 넘는 산죽군락을 지나 7분 거리에 이르면 4번째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7~8분 오르면 왼쪽 월계마을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0분 거리에 이르면 담양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보리암봉 정상이다. 보리암봉에서 왼쪽(북동쪽) 내리막길로 발길을 옮겨 철계단과 로프지대를 지나 15분 가량 내려서면 오른쪽 보리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보리암은 100m 거리. 보리암은 3칸의 법당과 5칸의 당우가 전부이다. 보리암 평상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마주보이는 금성산성 풍광은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다. 다시 삼거리로 나와 3~4분 내려서면 반석을 이룬 신선대에 닿는다. 신선대를 뒤로하고 사자바위를 휘돌아 내려 오솔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화기물보관소가 나타난다. 화기물보관소에서 왼쪽 취사장을 지나면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출발, 월계마을 입구 - 복리암마을 - 730m봉 서릉 - 730m봉 - 주능선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남동릉 - 보리암봉 - 보리암 - 신선대 - 사자바위를 경유하여 주차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0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수도권에서 추월산으로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 태인 나들목에서 태인으로 향하는 길이 지름길이다. 태인 나들목에서 3~4분 거리에 이르면 태인 번화가 사거리인 태인지서 앞에 닿는다. 태인지서 앞에서 오른쪽 피향정을 끼고 이어지는 30번 국도를 타고 2분 거리인 용동면 경계를 넘은 다음, 시산과 복호삼거리를 경유하여 14분 가량 주행하면 '임실 37km, 강진 19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스치는 정읍시 산내면 경계를 넘어간다. 산내면 경계를 지나 2~3분 거리를 달리면 산내면 소능리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715번 지방 도로를 타고 12분 거리인 씽치마을 외곽도로를 지나 약 1분 거리에 이르면 29번 국도와 만나는 금평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담양 방면 29번 국도로 진입하여 4분 가량 주행하면 오른쪽으로 '광주 46km, 담양 24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는 순창군 복흥면 경계인 치재를 넘는다. 치재를 뒤로하고 4분 더 달리면 전북과 전남 담양군 용면 경계인 천치재로 올라간다. 천치재를 내려서서 2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남도휴게소가 보이는 용치 삼거리다. 용치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굽도는 29번 국도를 계속 타고 4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담양호 관광단지 주차장이다.
광주 방면에서는 일단 담양읍으로 진입한 다음 줄곧 29번 국도를 타고 북진해 용면 소재지를 지나 추월산 터널을 통과하면 된다. 1)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 - 백양사 방면 1번국도 - 약수삼거리 - 15번 지방도로 - 월산 경유 - 담양 - 담양읍 향교교 건너 - 29번 국도 - 6.5km - 용면삼거리 - 오른쪽 29번 국도 7km - 추월산과 금성면 가는 갈림길 - 왼쪽 추월산 가는길 - 추월산 터널 - 등산로 입구 2)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IC - 동광주 - 고서분기점 - 담양IC - 담양 - 담양읍 향교교 건너 - 29번 국도 - 6.5km - 용면삼거리 - 오른쪽 29번국도 7km - 추월산과 금성면 가는 갈림길 - 왼쪽 추월산 가는길 - 추월산 터널 - 등산로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