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철도 노면전차를 타고 온 도고온천, 이제 시계탑 구경을 마치고 도고온천 본관으로 갑니다.
<사진 441> 도고온천역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봇짱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군요.
<사진 442> 이런 아케이드를 통해서 쭉 가면 도고온천 본관이 나옵니다.
<사진 443> 도고온천 본관입니다. 대단히 고풍스럽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었다 합니다.
<그림 444> 온천 이용요금과 매표소입니다. 벳부에서 온천하고 넘 더워서 고생한 기억이 나서... 온천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림 445> 건물 안이 살짝 보이는군요.
<그림 446> 관광지답게, 인력거도 많이 다닙니다. 즐거워들 보입니다.
<그림 447> 전편에서 마츠야마역에서 이요철도를 타면서, 제가 '오래된 차량입니다. 하지만 올 때는 이 차량 뺨치는 차량을 타게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이 차량입니다. 일단 바닥이 마룻바닥입니다. 딱 올라타니, 옛날 초등학교때 학교 건물 안에서 나던(제가 다닌 학교의 건물은 일제시대에 지은 건물이었습니다. 지금은 헐렸지만) 왁스칠한 마룻바닥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신기하더군요. 그래도 냉방 개조는 되어 있습니다.
(이요철도 궤도선 마츠야마시내선 5계통 보통, 모하50계, 08.24 18:20 도고온천-08.24 18:39 JR마츠야마역 탑승, 이동거리 4.1km, 표정속도 12.9km/h, 운임 150엔, 요금 0엔)
<그림 448> 운전석입니다. 창틀과 내벽이 나무로 되어 있는 것 보이십니까?
<그림 449> 보시다시피, 창틀은 모두 나무입니다. 벨도 굉장히 오래된 물건으로 보입니다. 정말 박물관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림 450> 명판을 보니, 쇼와 29년 나니와공업 제조 차량입니다. 그러면, 어이구... 1954년 제조군요. 무려 56년 된 차량입니다.
<그림 451> 창문 고정 손잡이도 정상 작동하는 게 신기할 정도의 상태지만, 또 작동은 잘 되더군요.
<그림 452> 다시 마츠야마역으로 갑니다. 노면전차의 분기기는 특이하군요.
<그림 453> 마츠야마 역 도착했습니다. 역앞에는 도쿄로 가는 야간버스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침대특급 선라이즈 세토 노비노비 카페트석 좌석을 못 구해서, 마츠야마역에서 오카야마로 이동하고, 바로 신칸센으로 오사카까지 이동한 후에 오사카발 도쿄행 JR 야간버스를 타려고 버스 예약도 해 둔 상태였는데, 단 1분(!) 차이로 마츠야마에서 신칸센으로 접속할 수 있는 열차(특급 시오카제)를 놓쳤습니다.정말 아깝더군요. 하루치 숙박비가 날아가게 생겼으니...
<그림 454> 그리하여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오카야마까지 가서 숙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게 다음날 일정에 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특급 이시즈치를 타고, 사카이데에서 세토오하시선으로 환승하기로 합니다.
(요산선 특급 이시즈치, 8000계, 08.24 19:36 JR마츠야마역-08.24 21:42 사카이데 탑승, 이동거리 173.1km, 표정속도 82.4km/h, 운임 3,080엔, 요금 2,100엔)
<그림 455> 전편에 보여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마츠야마역 1번 승강장의 '동일플랫폼 동시환승'시스템입니다. 좌측의 열차는 우와지마 방면에서 온 열차입니다.
<그림 456> 차도 놓치고, 성질이 나서 싸구려(398엔) 벤또 안주로 소주나 한잔... (그래봐야 하이볼이지만^^)
<그림 457> 이시즈치 객실 안에 붙어있던 시코쿠 노선안내입니다. 오른쪽 아래 JR시코쿠의 애칭이 있는 열차 일람이 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군요.
<그림 458> 이요사이죠 역입니다. 보통열차용 차량이 유치되어 있습니다.
<그림 459> 니이하마 역입니다. 이정표가 플랫폼 가운데에 있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곳은 못 본 것 같습니다만...
<그림 460> 차량 맨 앞의 좌석에는 노트북용 테이블과 더불어 전원 콘센트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디카 배터리를 충전하는 중입니다. 편리하더군요, 8000계 전차.
<그림 461> 타카세 역입니다. 시코쿠도 홋카이도 못지 않게 주요 도시 아니면 저녁에는 인적이 매우 드물더군요.열차는 열심히 공기수송중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림 462> 마루카메 역입니다. 꽤 규모가 있는 역임에도, 역시 인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림 463> 특급 이시즈치용 8000계 전차의 데크 부분 세면대입니다. JR큐슈 못지않은 디자인 센스를 보여줍니다. 저 세면기는 진짜 도자기더군요.
<그림 464> 이시즈치의 출입문입니다. 세련되었습니다.
<그림 465> 오카야마 방면으로 환승하기 위해 사카이데 역에 내리니, 마침 특급 선라이즈 세토가 오더군요. 저 열차만 보면 성질이 뻗쳐서... 좌석 구하려고 머무는 역마다 미도리노마도구치가서 물어봤건만, 결국은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림 466> 매정하게 떠나가는 특급 선라이즈 세토입니다.
<그림 467> 전광판에 나와 있는 오카야마행 쾌속 마린라이너 68호를 기다립니다.
<그림 468> 화물열차 한대가 지나가길래, 패닝샷을 시도하였으나 실패~ 어렵더군요.
<그림 469> 마린 라이너를 승차합니다. 오카야마로 자러 갑니다.
(세토오하시선, 요산선 쾌속, 500계+223계, 08.24 21:54 사카이데 - 08.24 22:37 오카야마 탑승, 이동거리 50.5km, 표정속도 70.5km/h, 운임 1,090엔, 요금 0엔)
<그림 470> 차야마치 역입니다.
<그림 471> 제가 탄 차량은 223계 차량이었습니다. 화장실이 크군요.
<그림 472> 하야시마 역입니다. 오카야마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림 473> 오카야마 도착. 늦은 시간이라 매점도 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림 474> 밤의 오카야마역 승강장. 위로 신칸센 승강장도 보입니다. 이제 숙소를 찾아 갑니다. 물론, 예약같은 것은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발품팔아 찾아다녀야 합니다. 이 전날, 히로시마에서 숙소 찾느라 약 2~3시간 헤맨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이때쯤에는 이미 양쪽 발은 물집으로 가득했습니다. 어쩐지 발이 아프더니, 이날 밤에 숙소에서 물집 터뜨리느라 혼났습니다. 바늘도 없어서, 무려 벤또 나무젓가락과 같이 들어있는 이쑤시개(!)로... 엉엉...
다음편에 오카야마에서 계속되는 북으로의 여행이 이어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여행하다 발이 아프면 정말 대책이 없지요.ㅠㅠ 너무 재밌어서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잡담] 코레일 장항선 도고온천역과는 '한문'이 서로 다르더군요..^^*
세인/그렇죠. 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도 어째서 물집이 그렇게 심하게(500원짜리만한 것 세개) 잡혔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군대 제대한 이후 발에 물집생기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변변찮은 글솜씨지만 계속 재밌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이온/항상 잘 보고 있다고 답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은 여행기 올리는 게 마냥 귀찮아질 때도 많지만, 라이온님 같은 분들 때문에 그럴 수가 없네요^^ 에버그린/그렇습니다. 일본의 도고온천은 우리 식으로 읽으면 '도후온천'이 되지요. 양국의 대표적인 유명온천이 발음이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행기 아주 잘 보고 갑니다.....^^*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물집으로 심하게 고생하였는데 이제는 노하우가 많이 늘었는지 다리만 아프고 물집은 크게 생기지 않더군요. 다리가 아플 걸 대비하여 여행 처음에는 자기 전에 항상 맨소레담 로션을 잔뜩 바르지요.......
cw6700/항상 기분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문경지선/고맙습니다. 한 4년 전쯤에 문경지선을 따라 차로 이동한 적이 있었는데, 참 고즈넉하고 정겨운 풍광에 '아, 여기에 기차가 계속 다니면 좋을 텐데...'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ワンマン/저도 오래 걷는 데에는 이력이 났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도 하루종일 걸어다녀도 물집이 생기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이상하게 물집이 나서 좋은 구경을 많이 놓친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다음에는 맨소래담을 사용해 봐야겠군요^^ 고맙습니다.
오카야마 까지.고생많으셨겟네요..숙소,,
예, 그놈의 물집 때문에^^ 좀 힘들더군요...
다리 많이 아프실땐 드럭스토어나 백엔숍 가셔서 휴족시간 사서 붙이시는것도 꽤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시어요.ㅎㅎㅎ. 그리고 숙소 찾는거...근처에 코반(우리나라 파출소 같은...)가서 문의하면 도와주지 않을까요...? 일본은 인포센터가 너무 빨리 닫혀서 좀 불편해요~
참, 휴족시간이 있었군요. 몇년전에 써본 적은 있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코반은 다음에 참고하겠습니다. 실은 제가 일본어를 잘 못 해서, 예전에 코반에 길을 물어봤다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엄청나게 장황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노년의 경찰관의 설명을 전혀 못 알아들어서 중간에 나오지도 못하고 참 난처했던 적이... ^^ 2008년 겨울, 아키하바라 인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