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汝今諦請,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唯然世尊 願樂欲聞
유연세존 원요욕문
푼촉 길상이 오기 전, 걈초석수 스님이 있었다.
대전 현불사 주지스님의 부탁으로 인도 마이소르에서 공부하고 있던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현불사에서 2개월 동안 살다가 동국대학교 어학당에서 공부하기위해 그는 파주로 왔다.
그는 키가 작으나 다부진 어깨를 가졌다.
그런 그가 한국불교의 선농(禪農)을 이해할 리가 없었다.
"스님, 저는 농사일 못하겠습니다. "
"왜? 그의 발끝을 내려다보았다. "
삽날에 지렁이가 두 동강이 난 채로 몸을 틀고 있었다.
살생(殺生)이었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다시 말을 이었다.
"스님, 밭에는 이제 더 이상 오지 않을 겁니다. "
"......"
그가 몸담고 있었던 티벳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스님들이 노동을 한다는 것은 계율에 어긋난다고 한다.
더군다나 살생이라니!
중천에 해가 걸릴 때까지 그는 삽자루를 든채로 그 자리에 있었다.
밭고랑 위로 드리워진 그의 그림자가 창백하게 너부러져 중얼거린다.
응운하주應云何住! 응운하주應云何住!
첫댓글 석수스님 어록 :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