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4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312 金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한량없이 자비하심…’
말씀 봉독(민수기 24:1-25), 설교(15분),
◈ 민수기 24장의 주제는 “발람의 예언”으로 붙이면 되리라고 봅니다.
발람은 23장에 이어 두 차례 더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의 예언을 합니다.
그 결과 발락과 발람이 서로 다투어 헤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성도는 악의 세력에 대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주는 내용입니다.
◈ 1-2절,
“1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점술을 쓰지 아니하고 그 낯을 광야로 향하여,
2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천막 친 것을 보는데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신지라.”
1절에 “전과 같이 점술을 쓰지 아니하고”라는 표현을 보면,
처음 두 차례의 예언에서
주문을 외우거나 부적을 사용하거나 마법을 베풀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점술’, 속임수를 쓰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랬더니 2절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신지라.”라고 했습니다.
속임수를 버리면 성령이 임하시는 줄 믿습니다.
◈ 3-9절에 발람의 세 번째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번영과 그 왕국의 존귀함을 노래합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9절입니다. 함께 봅시다.
“꿇어 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데려온 발락 왕 앞에서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했으니
도리어 모압에 대해 저주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시편 141편 10절,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잠언 26장 27절,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 발람의 세 번째 예언을 듣고 발락이 심히 분노했습니다.
10-11절 봅시다.
“10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는 것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 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11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아나라
내가 그대를 높여 심히 존귀하게 하기로 뜻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대를 막아 존귀하지 못하게 하셨도다.”
몹시 화가 나서 손뼉을 다 쳤습니다.
욥기 27장 23절, 예레미야애가 2장 15절, 에스겔 21장 17절 등에 보면,
손뼉 치는 것이 혐오나 격분의 표시로 표현되었는데 본문도 그렇습니다.
11절에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아나라”라고 말할 때
점잖게 조용히 말했을 리가 없습니다.
씩씩거리며 악을 쓰고 고함을 질렀음에 틀림없습니다.
“달아나라”는 표현은 “썩 꺼져 버리라”는 뜻의 욕지거리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발락의 고백에 주목하십시오.
“내가 그대를 높여 심히 존귀하게 하기로 뜻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대를 막아 존귀하지 못하게 하셨도다.”
이 말은, 발람이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을 축복한 배후에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발락 자신이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음을 증거합니다.
불신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은 우리를 저주하려는 원수의 입을 직접 나서셔서 막으십니다!
◈ 이제 발람은 15절 이하에서 그의 마지막 예언을 들려줍니다.
먼저 발람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예언자임을 자처하는 말로 시작하지요.
15-16절입니다.
“15 예언하여 이르기를,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16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말하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이렇게 발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이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이고,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라고 주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어지는 17절과 19절의 예언에서 다윗 왕조를 예견하고
더 나아가 메시아에 대한 예고가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 드린 말씀을 되풀이한다면,
무신론자가 말해도, 무당이나 점쟁이가 말해도, 진리는 진리입니다.
어린이가 말해도, 공산주의자가 말해도, 진리는 진리로 남습니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진리가 변하는 법이 없습니다.
‘발람의 예언’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메시아를 약속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입을 통해서 택한 백성을 축복하게 하시고,
무당의 입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드러내시는 하나님, 멋지지 않습니까?
그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축복의 선언, 9절을 다시 읽습니다.
“꿇어 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