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방학 전 까지만 해도 나보다 더 작았던 친구.하지만 이제는 그 친구가 나보다 더 커서 내가 올려다보아야 한다. 내 단짝이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영지고 한 명은 이 키 큰 친구이다.솔직히 그 친구와 나는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머리카락 길이,안경 쓴 것,외투의 새깔,성격,식성,심지어는 엄마의 잔소리까지도 똑같이 들었다.그런데 한때 그 친구와 키 경쟁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어느 날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와서 말했다.
"야! 우리 키 경쟁하지 않을래? 키 크고 경쟁심도 생기니까.어때, 일석이조지 않아? 할래?"
"음... 좋아! 그럼 내일부터 시작이다...! 제한 기간은 5학녕이 끝날 때 까지~!"
이렇게 해서 우리들의 치열한 키 경쟁이 벌어졌다.
난 매일 밥도 먹고, 고 단백질인 콩을 특히 많이 먹었다. 게다가 항상 정기적으로 운동도 하며 내 키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다 써 보았다.하지만 너무 애를 쓴 탓인지, 키가 너무 커 버려서 삭아보이는 게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그리고 그 친구도 만만치 않았다.
방학동안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여름방학이 끝나고 그 친구를 보니 나와 키가 똑같았다.하지만 상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친구가 이길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나와 키가 똑같아 졌다고 자랑했을 때, 나는 빙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지금은 그 친구가 나보다 더, 훨씬 더 커져있다. 5학년때 의 키 경쟁은 내가 비록 졌지만,참 좋은 경쟁을 한것 같다.
나의 5학년 첫 경쟁은 이렇게 나에게 쓴 웃음과 아쉬움을 남기고 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