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하실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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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극 지하실의 영웅들(1막7장)
김 정 호 작
때:1980년11월1일~3일 장소:세종문화회관 별관
주최:한국청소년연극교육협회
후원:한국문화예술진흥원,한국방송공사
제3회청소년극단합동연극제
꽃사슴아동극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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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스트 =
김소위 (정보장교) =
김일병 (연락병) =
이하사 (간호병(여) =
변중사 (선임하사) =
이뿐이 =
겁보 =
느림보 =
울보 =
뚱보 =
빼빼 =
번개 =
[페이지] 002
두더지 =
말자 =
깡다귀 =
스피카 =
깡통 =
돼지 =
쇠뭉치 =
군관 (=파견대장 인민군 정치보위부 소속 ) =
부 관 (대장부관(여) =
인민군(1) =
인민군(2) =
인민군(3) =
[페이지]
때:6,25 장소:서울
= 무대 =
상수로 응접실겸 인민군 사무실이고, 벽을 사이에 두고 그 아래 하수는 지하실이다. 응접실은
어울리지않게 호화스런 집기들이고 뒤로 커텐이 드리워진 창가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엔 현관으
로 통하는 문이다. 괴뢰군 집기들과 전화기가 눈에 뛴다. 언뜻보면 고문실 같은 인상을 준다.지
하실엔 침침하고 부숴진 물건이며 천장엔 백열등이 전부이고, 하수로 층계로 통하는 문이 보인
다. 육이오 전쟁이후의 어느집 내부이다.
[장] 제 1 장
막이 오르면 군화소리, 미친듯한 총소리, 광란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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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엔 고아들이 숨을 죽이고 엉켜있다. 응접실엔 부관, 인민군(1)(2)(3) 서있다. 그앞에 무릎
을 꿇고있는 쇠뭉치,돼지,깡통,스피카,깡다귀,인민군들 어린이들을 모질게 때린다.아이들,울고불
고 몸부림친다. 응접실에 불이 던져지면,,,,,,
[인민군(1)] 이 종간새끼들 뒈지고싶나 앙!
[인민군(2)] 이 민한놈의 새끼들 때문에 내래 고생한 생각을 하면,,,,
[인민군(3)] 부관동무 이 똥파리 간나들을 어찌 하갔시요? 없애 버립시다.
[부관] (창가를 보며) 조금만 기다려 보기요. 부대장동지께서 지시가 있을끼니, 동무들은 간나
들에게 상세한 것을 알아보라요
[인민군들] (부동자세로) 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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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1)] (깡다귀에게) 야! 고아원인가 보호소에 있는 느네 친구애들은 어디에있나? 그리고
국방군들도 말야?
[깡다귀] (똑바로보며) 우린 정말 몰라요, 아저씨 용서해 주세요
[인민군(2)] (발길질을 하며) 내래 못참겠구만 이새끼야 바른데로 말못하갔나?
[인민군(1)] 우리가 고아원을 덮쳤을때 국방군놈들하고 애들은 뒷문으로해서 도망친기라, 거기
서 장비 몇개도 있었지라요 이 간나들 아주 민한놈들 입네다
[인민군(3)] (스피카에게) 니 이름은 ?
[스피카] 스피카 입니다
[인민군(3)] 스필카?! 그게 어드래 ?!
[깡 통] 그것도 몰라요 확성기란 말예요 말이 많다고 부쳐준 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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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깡통이고, 애는 돼지,애는 쇠뭉치예요
[인민군(1)] 이자슥은 ?
[깡 통] 깡다귀예요
[인민군(3)] 종간나새끼들 이름이 개통같다이 핫 하 하 하
[부관] 웃기는 닥치라욧 !
[인민군들] 넷!
[스피카] 우리는 부모도 없고, 고향도 몰라요 (울면서) 그래서 귀찮은 이름보다 별명을 불러요
[인민군(1)] 개소리 너희들은 먹을것도 입지도 못하고 생활했지?
[스피카] 아녜요, 잘먹고 학교도 다니고 재미있었어요
[인민군(2)] (갈기며) 거짓말이지?
[부관] 그아이들은 고아야 막되먹은 애들이라우야 잘 다루라고! 구슬리라우, 우리한테는 금같
은 아-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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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1)] (징그럽게 웃으며) 요 조무래기들 살고 싶나?
[꼬마들] 네
[인민군(1)] 지금 배고프지?
[꼬마들] 네, 밥좀 주세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굶었어요
[인민군(1)] 살려두 주고 먹을것도 줄끼니 거짓말 말고 묻는말에 대답하라우야!
[꼬마들] ,,,,
[인민군(1)] 대답않기요?
[꼬마들] (목이 터지라) 네 ! (다시 기진맥진이다)
[인민군(2)] (만일 바른말 않는 자슥은 이칼로 맛좀 보여줄기라!
[인민군(3)] (칼을 꺼내 몹에대며) 목을 잘라 버릴끼니,,,,
[인민군(1)] 원장과 보모들 국방군 아-들은 어데 숨었지? 깡다귀 말해보라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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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다귀] 모두 뿔뿔이 도망쳤읍니다. 우리들을 모두 버리고 도망갔어요
[쇠뭉치] 정말 나쁜사람들예요
[스피카] 그래서 아이들도 겁에 질려 아저씨들한테 잡히면 죽는가고,,(운다)
[인민군] 시끄럽다!
[깡통] 그래서 우리는 갈곳도없구 부모 형제도 없어,우리넷이서 고아원에 남기로 했던거예요
[인민군(1)] 개수작 말라우 종간나들 !
[깡통] 정말이예요
= 이때 전화벨 요란히 울린다.인민군(3) 전화를 받는다 =
[인민군(3)] 네! 정치보위부 용산파견대 김전사이래요 네 네 지금 네명을 그러니끼니 심문을
하고 있어요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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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동무 바꾸갓시요 넷!
= 부관 부동자세로 전화를 받는다 =
[부관] 넷 넷 넷 ,,, 명령대로 하갓시요 내래 다알고 있어욧 네 네 ( 전화 수화기를 놓고 ) 동
무들! 대장동무가 곧올끼니 심문을 계속하라우야
= 부관 인민군들을 불러 귓속말을한다. 그들에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흐른다 =
[인민군(1)] 니 동무들이 모두 체포됐으니 바른말을 하라우!
[깡통] (시치밀떼고) 어데 있어유?
[인민군(1)] 어드래? 내가 묻잖어?
[꼬마들] (빌며) 아저씨, 아줌마 용서해 주세요 우린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부관] 북반부 매맛이 어떤건지 맛을 보여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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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들 가죽끈으로 마구 갈긴다. 꼬마들 비명을 지르며 피투성이가 된다
[깡통] (겁에질려) 아저씨,아줌마 말하겠어요
[부관] 말해보라우
[깡통] 저 ,,,,,
[부관] (목을 움켜잡으며) 어드런건지 말해보라우 말만하면 나는 내하고 같이 사는 거다. 내가
누님이 되어주지
[깡통] (갑자기 운다)
[부관] 자- 자- 울지말구 ,,,,
[깡통] 저 남산쪽으로 해서 ,,,,여기 ,,,
= 이때 쇠뭉치 지친듯 깡통쪽으로 쓰러진다 =
[인민군들] 이놈의새끼! 악질반동!
= 쇠뭉치를 구석으로 팽개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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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그래서,,,
[깡통] 우린 잡혀 여기로 왔으니까 잘 모르겠어요
[부관] 좋아 (인민군(3)에게) 동무! 이애를 먹을 거하구 잠자리를 잘 보살펴 주시요
[인민군(3)] 넷!
[부관] 네놈들도 살고 싶으면 바른데로 말하우, 그럼 영웅훈장을 수여 하갔어
= 이때 군관 들어오면 모두 경례한다 =
[부관] 대장동무 이상 없읍나다.
[군관] 좋수다. 이 아이들이요? 대리고 가서 목욕도 시키고 식사대접해서 편안히 잘 돌보시요.
아이들은 우리들의 어린 천사들이요 (아이들에게) 이제 이런일이 없을끼니 마음을 놓으라우
= 인민군들 순간 알수 없다는 표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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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 저 아-들을 옆방으로 데려 가시요
[인민군(3)] 넷!
= 꼬마들 끌간다 =
[부관] 대장동무 우리들 이래 뭐가뭔지 모르같읍네다
[군관] (벌떡일어서며 칼날같이) 동무들 대가리는 겨우 그따위요 똥대가리들! 그따위 머리로
남반부 해방을 어떻게 하겠오 ? 그놈들이 우리사업에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오? 모르고있오!
폭력이 아니라 달래야 하는 거요 우리 할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반동분자를 잡아내는 거요 색출하
는 거요 그다음에 우리들이 그들을 죽여 없애는 거요 절대로 우린 대중앞에 나타나지말고 뒤에서
조종하고 확인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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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우리해방군은 존경받게 될것이고, 자기이웃들이 괴롭힌걸로 알고 우리에게 동조할게
아니요 이게 위대한 수령님의 지시인 인민사업이요 알갔시요 !
[인민군들] 네!
[군관] 다시 말해서 지게꾼이나 노동을하던 사람을 앞세워 처형시키기만하면 만사는 다 되는기
라요 그래서 저놈 아들이 필요 한기라요,알갔오 ?
[부관] 아-들을 앞세워 정보를 알아내고 체포 처형한다 그말입네까?
[군관] 물론이요, 그러니까 잘 모시라요 그리고 저 아-들에친구들과 국방군의 행방을 곧 알게
될것이요 그러니 24시간 잘 감시하기요, 대우도 잘해주고,,,
[인민군들] 네 ! 알갔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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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 자 그럼 민간복으로 갈아입고 나갑시다. 낙오된 국방군장교와 사병 3명을 잡아야 하니
끼니, 아-들을 잘 감시하라고 이르시요
[부관] 넷, 대장동무 ! 전사동무 아-들을 데리고 와서 사무실을 잘지키시요
[소리] 넷 !
[장] = 제2장 (지하실) =
= 김소위와 이하사 초조한듯 서성거린다. 두더지와 돼지, 응접실쪽에 귀를 귀우리고있고, 말
자, 가느림보, 겁보, 이뿐이는 울보를 달래고있다. 빼빼는 지하실 문을 노려보며 밖의 동정을 살
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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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사] 김소위님 변중사와 김일병은 무사할까요? 더구나 변중사님은 다리에 중상을 입었는
데,,,
[김소위] 아무튼 이대로 기다려 볼수밖에 없어. 우린 완전히 고립되어 있으니. 김일병이 무전
기를 가지고 오지않는 이상 외부와의 연락이나 소식은 절망이야
[이하사] 꼬마들은 무사할지,,, 조금 더 기다려 데리고 오는건데,,,
[김소위] 아무튼 무사해야 할텐데,,,, 지금에선 아이들이 우리보다 몇배의 힘을 가지고 있어
[이하사] 식량문제도 그렇고 이 아이들의 건강이 말이 아니예요
[김소위] 최선을 다해야지. 우린 군인이요 우리의 사명을 잊어선 안되오, 이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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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사] 네
[김소위] 빼빼 아무런 연락이 없나 ?
[빼빼] 네
[김소위] 이하사 울보는 잠이 들었나 ?
[이하사] 이젠 안정이 됐어요
[두더지] 아저씨 우리 친구들이 걱정이예요
[말자] 깡통은 몸도 약한데 ,,,,
[두더지] 아마 , 그애들은 잡혔을 거예요
[이뿐이] 그럼 , 우리 있는곳도 알게 되겠지
[돼지] 쉬 ! 조용히 ,,
[김소위] 무슨일이지 ?
[돼지] 자동차 소리가나요
= 아이들 웅성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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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보] 쉬 ! 조용히
[소리] (요란한 자동차 떠나는 소리 )
= 사이 =
[느림보] 아저씨 , 우리 모두 나가서 친구들을 구해와요
[김소위] 아직은 안돼 , 뚱보와 번개의 연락을 받고 모든것을 결정하자. 아저씨도 너희들과 같
이 행동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니까 놈들은 고아원까지 뒤지는 놈들이야 어데든지 안심은 금물이야
너희들은 절대로 마음대로 행동해선 안돼 !
[모두] 네
[소리] (요란한 총소리)
= 아이들 소리치며 구석으로 몸을 숨기며 아우성 울음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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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위] 조용들해 , 조용히
= 이때 문두드리는소리 요란 쥐죽는듯 조용하다 =
[빼빼] 아저씨 어떡할까요?
[이하사] 누구지 ?
[빼빼] 잘 모르겠어요
[말자] 뚱보와 번개 일꺼야
= 재빨리 총을 겨냥하는 김소위 이하사 =
[소리] (더욱 급한 문소리 =
[이하사] 누구냐고 물어봐 !
[빼빼] 누구냐 ?
[소리] (나 번개야 빨리 문열어)
[빼빼] 야- 번개와 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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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환성을 울리는데 문열리며, 무전기를 든 김일병,변중사를 부축하고 그뒤로 번개와 뚱보
따라 들어온다 변중사 그대로 쓸어진다 = 한곳으로 모이는 아이들 =
[아이들] 아저씨,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김소위] 변중사 ! 정신차렷! 나 소대장이욧 !
[김일병] 소대장님, 선임하사님께서 너무나 피를 많이 흘렸읍니다
[김소위] 그런데 밖에 총소리는 ?
[김일병] 요 앞 500미터거리까지 놈들에게 추격을 당했읍니다. 아무래도 여긴 위험 합니다.
[이하사] (상처를 보며) 아무래도 이삼일을 넘기기 어려울것 같은데요
[김소위] 몇놈이었나?
[번개] 두놈이었어요. 그리고 깡다귀와 스피카,쇠뭉치가 뛰따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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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애들이 ?
[김소위] 그 아이들이 여길아나?
[뚱보] 네 , 우리가 네사람씩 여기로 왔는데, 그 애들이 마지막 순서였거든요
[김소위] 나뿐놈들 , 어린애들을 앞세워 그런짓을 시키다니,,
[이하사] 체포된게 틀림없어요 그렇다면 여기도 위험하지 않겠어요
[두더지] 그렇지만, 죽어도 말 안할거예요
[아이들] 말 안할거예요
[번개] 그걸 누가 장담할수 있니?
[아이들] ,,,,
[김소위] 이하사 의약품은 ?
[이하사] 없읍니다.
[김일병] 그럼 이렇게 죽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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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사] 진통제로 통증을 잊게하고 후방부대로 옮기는수밖에,,
[빼빼] 번개야, 지하실 문은 잘 덮었니 ?
[번개] 응
[김소위] 변중사를 잘눕히고 최선을 다하도록, 참 그리고 비상식량을 아이들에게 주도록하고,
김일병은 무전기로 아군의 통신연락이 잡히는지 알아보도록,
[김일병] 네
= 통신 기계를 설치하고 귀를 귀우리는데 =
[변중사] 물 물 물 ,,, 난 아무래도 틀렸어. 김일병 제발 날 그총으로 쏘아줘! 난 살수없어.
제발 부탁이야, 소원이야
[김일병] 선임하사님 그건 안됩니다.
[변중사] 제발 이고통을 잊게해 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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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사] 자 - 이걸 잡수세요 (진통제를 먹인다)
[김소위] 변중사 , 조금만 참아, 오늘밤을 기해서 여길 빠져나가야지
[변중사] 으윽 ,,, 더이상 못 견디겠어 소대장님 그권총을 제게 주십시요 내가 쏘겠어요
[아이들] 아저씨, 힘을 내세요, 죽어선 안돼요
[변중사] 그래 , 그래 (이를 악문다, 고통의 처절한 얼굴)
= 김소위 절망적으로 주저앉는다. 꼬마들 하나,둘 구석으로 모인다. 침통한 얼굴들 =
[말자] 애들아 어떻게하지 ? 이제 우리모두 지쳐있는데 , 이대로 있을순 없잖어
[돼지] 정말이야, 부모없이 고아원에서 살아온것도 분한데 인민군들놈들한테 붙잡혀 고생하다
니 ( 눈에 이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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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난 너희들이 싫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어 우리들은 밖에 나가도 어리니까 의심안할꺼
야
[말자] 아니야, 우릴 잡으려고 혈안이 됐다잖아
[번개] 아직은 일러, 잘못하면 모두 죽게돼
[빼빼] 아무래도 여기에서 잡히는것보다는 모두 나가서 그놈들을 죽여 버리는게 났겠지 ?
[뚱보] 국군아저씨들 총도 있잖아 , 아저씨 우린 어떻게해요
= 어른들 말이 없이 침묵만 지킨=
[느림보] (갑자기 악쓰듯) 아저씨들 비겁해요 우리도 나가서 싸워요, 죽는것이 그렇게도 무서
워요
[이뿐이] 그건 안돼, 우린 상대가 안돼
[겁보] 아니야 국군 아저씨들은 겁장이들이야, 비겁하게 왜 숨어서만있어? 그 애들은 죽게돼는
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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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 그런말 하는게 아니야,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니?
[겁보] 그럼 뭐야! 우린 아저씨들을 여기까지 숨겨주었는데 왜 우리 친구들은 구해주지 않어
[번개] 겁보야 , 시끄러워 , 아저씨들은 더 고민하고 있어 잠시 기다려봐!
[이하사] 그래, 그건 더 두고 생각하자, 자 - 요기들이나 해
= 이하사 아이들에게 건빵을 나누어준다 . 모두 미친듯이 먹는다 =
[소리] (이때 무전기에서 전파소리 요란)
[김일병] 소대장님, 아군의 연락이 잡힙니다
[모두] 아 - 소리가 난다
[김소위] 어느 부대지?
[김일병] 서울에서 멀지 않은것 같은데요
[김소위] 잘 들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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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네
[소리] (필타) 여기는 비둘기 여기는 비둘기 한국군은 잔유부대나 낙오자는 투항하지말고 숨어
서 저항하라 우리는 내일 서울에 진격한다 여기는 비둘기집 파랑새는 주파수를 맞추어라
[김소위] 구원 요청은 안되겠나?
[김일병] 가늘합니다만 적에게 포착될 위험이 있읍니다.
[김소위] 우리의 위치가 탄로난단 말이지,,, 그럼 당분간 수신만 하도록하고 중요한 사항은 곧
보고하도록! (꼬마들에게) 애들아 , 이제 국군이 서울에 도착하게 되니 너희들도 힘을 내도록 알
았지?
= 모두 환성을 울리는데 ,,, = 한편 모두들 긴장하며 무거운 절망감에 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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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쇠소리가 난다 =
[돼지] 아저씨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김일병] 쉬 ! 소대장님 이위에 사람들이 있는것 같은데요 혹시 인민군들이 ,,,
= 모두들 긴장에 쌓인다, 무서운 절망감 ,,, =
[김소위] 잘 들리나 ?
[김일병] 확실하게 들리지는 않읍니다.
[김소위] 지하실 입구는 나무로 가려놨지 ?
[뚱보] 네, 열쇠통도 걸어놨어요
[장] = 제3장 =
= 응접실 =
[부관] 아무래도 오늘저녁까지 처리해야 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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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 알았어
= 이때 인민군(1) 들어오며 보고한다 =
[인민군(1)] 보고 합네다. 악질분자 열명을 체포하여 데리고 왔읍니다
[군관] 누가 수고 했제?
[부관] 깡다귀, 스피카 , 가 수고 했읍니다
[군관] 알았어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남반부 해방을 위한 소년투쟁 대원들이다. 곧 표창이 있
을 께다 이제 곧 너희들은 우리들에 의해서 해방이 될기다 동무들 ! 우리파견대는 악질반동을 가
장많이 처치해서 특상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 이놈의 국방군놈들과 아-들을 잡아야 되는 기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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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시무룩 하다 =
[군관] 모두 총살 시키라우요 !
[쇠뭉치] 그럼 죽이는 거에요 ?
[부관] 아- 들은 몰라도 돼 !
[깡다귀] 아저씨 , 그건 안돼요 , 저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이예요 아무 죄도 없어요
[부관] 아가리 닥치라요
[스피카] 아저씨 , 우린 그런줄도 모르고 (빌며) 아저씨 우리 상안받아도 좋아요 그러니 저 사
람들 목숨만 살려 주세요
[부관] 뭘 보고만 있나 ! 빨리 처형해 !
[인민군들] 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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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간다. 잠시후 , 수발의 총소리 울린다 비명소리 적막이흐른다 <<=>><< >>
[군관] 그러니까 새끼들을 이근처에서 놓쳤단 말이욧 !
[부관] 그렇습니다. 대장동무 !
[군관] 모두 수색을 해봤오 ?
[부관] 우리래 , 이잡듯 뒤졌지만 그림자도 없읍니다
[군관] 병신새끼들 그간나들을 보고도 못잡아 ?
[부관] 죄송합니다
[군관] 그렇지 (책상을 치며) 이집을 뒤져봤나 ?
[부관] 그건,,,,
[군관] 등잔밑이 어두운 거요
[소리] (쇠소리)
[군관] (악쓰듯) 조용히 ! 무슨소리가 들렸지? (미친듯) 부관 무슨소리 못들었나 ? (밖을 향하
여) 전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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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들] (들어오며) 넷 !
[군관] 방금 쇠붙이 소리 못들었나 ?
[부관] 혹시, 총소리,,,
[군관] 어드래 ? 가차이서 들렸다 이집을 이잡듯 뒤져라 ! 지하실까지 !
[장] = 제4장 =
= 지 하 실 =
[김일병] (파이프에서 귀를 떼며) 지하실을 수색하라고 합니다
[모두] 지하실 ,,,
[김소위] 이걸 어떻게하지?
[이하사] 소대장님 장소를 옮 겨야 되겠읍니다
= 이대 무서움에 지친 겁보 발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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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보] 아 ! 무서워 엄마 , 날 살려줘 ! 난싫어 , 죽기싫어 난 나갈테야, 난 나갈테야 흑 흑
흑
[번개] 겁보야 떠들면 죽어 !
[김소위] 애들아 ! 모두살수있어. 이 아저씨 말대로 해!
= 동요된 아이들 문으로 나가려고 밀고 수라장이다 =
[변중사] 애들아 ! (억지로 일어선다)
= 모두 조용해진다 =
[변중사] (비틀 거리며) 애들아 ,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을 차려야해! 사람 목숨을 귀한거야
더구나 너희들은 따뜻한 엄마 아빠에 사랑도 받지 못하고 크지 않았니, 그런데 이렇게 빨갱이놈
들한테 개죽음을 당해서야 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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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저씨들도 얼마던지 도망칠수가 있었지만, 너희들을 저버리고 떠날수가 없었던거야 나도
총소리 때문에 죽지 못했어 (권총을 들어보인다. 놀라는 김소위) 우린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해 너희들은 앞으로 커서 이나라를 지키고 훌륭하게 키워나갈 역군들이야 (기침) 제
발 두려워 말고 태극기를 보는날까지 싸워 이겨야돼 (기험) 난 이대로 죽어도 너희들만 무사하다
면 이렇게 웃으며 눈을 감겠다
[모두] 아저씨!
[변중사] 우리 국군 아저씨들을 믿고 따라야해 !
[김소위] 시간이 없다 . 모두 꼼짝하지말고 내말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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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놈들이 위에서 이곳을 향해 오고 있읍니다.
[김소위] 알았어, 불을꺼
= 석유등을끈다, 죽은듯한 침묵, 들려오는 발자욱소리, 문을 차는소리, 군인들 지하실문을 향
해 총을 겨냥한다 =
[군관] (소리) 지하실에 있는 국방군새끼 듣거라,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됐다. 저항하지말고 손
을들고 나오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사이) 만일 열셀때까지 안나오면 수류탄으로 폭발하겠다.
하나, 둘,,
= 변중사 일어선다. 이하사 말리지만 막무가내다 =
[소리] 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
[김소위] 변중사 위험해 저리비켜 !
[변중사] 개새끼들, 난 대한민국 육군중사 변철웅이다. 내부 하들과 밖으로 나갈테니 조금만
기다려다오
[페이지] 034
[군관] (소리) 개새끼 시끄럽다. 아홉, 열
= 수류탄2개가 계단에 떨어지면 변중사 그것을 안고 계단으로 넘어지면 변중사 그것을 안고 계
단으로 오르며 폭사한다 무서운 폭발음,,, 먼지, 비명, 비통 =
[군관] (소리) 모두본분부로 가자
= 긴침묵이,,,스모그가 지하실을 뒤덮는다 울지를 못하는 가슴이 여이는 아픔들,,,,
[겁보] 나 때문 에 아저씨가,,,,흑 흑 흑
[이뿐이] 아냐, 너 때문 에 아냐, 아저씬 우릴 위해서 그러신거야
[느림보] (미친듯) 나가자, 나가서 친구들을 구하고 그놈들을 죽이자고
[이뿐이] (잡아끌며) 그건안돼, 그놈들이 지키고 있는줄도 모르잖아
[울보] 다 죽은줄 알고 았을꺼야
[돼지] 아저씨 ! 아저씨 ! (운다)
[페이지] 035
[번개] (층계에서 변중사 워카를 들고 내려오며) 아저씨 , 이원수는 꼭 갚겠어요
[빼빼] (쓸어지며) 엄마 ! 엄마 !
[두더지] 야 정신차렷, 정신차려
[이하사] (빼빼 얼굴을 보며) 먹지 못하고 과로해서,, 내일을 견디기 어렵겠어요
[김일병] 소대장님 ! (무전기에서 귀를 떼며) 영등포와 인천으로 아군과 유엔군이 서울로 진격
하고 있읍니다
= 아이들 계속 통곡한다 =
[김소위] 알았어,계속 귀를 귀우리도록 ! 애들아 ! 내말을 들어라 ! 너희들은 지금 울때가 아
니다 변중사 말대로 정신을 차릴때야 ! 우리를 위하여 죽은 변중사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
도 우린
[페이지] 036
이겨야된다 자- 변중사의 (눈물을 흘리며) 명복을 빌자 !
=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진혼곡, 나팔소리 묵념이 끝나면 =
[김소위] 모두 취침하도록 , 나와 이하사가 감시하겠다
= 아이들 계속운다 =
[김일병] 자 - 그럼 아저씨가 하모니카를 불러줄테니까 들어보려므나
= 고향의 봄을 분다. 모두 운다 그러다가 꼬마들 피곤한지 쓸어지듯 넘어진다 =
[이하사] 김소위님 너무 상심 마십시요
[김소위] 응, 나보다 연약한 여자몸으로 이하사 고생이 많다. 모두 용감하지만 난 지휘관으로
써 너무도 무기력했어
= 계급장을 띄는다 =
[페이지] 037
[이하사] (달려들며) 소대장님, 우린 소대장님 한분손에 매어 달렸읍니다
[김일병] 소대장님 변중사님은 어쩔수 없었읍니다.
[김소위] 아니야, 내가 내가 죽어야 했었는데,,,,, 난 비겁하고 용기없는 비열한 놈이였어
[이하사] (김소위의 손을 잡으며) 소대장님 !
[김소위] 날내버려둬, 어차피 당하고만 있을순 없잖아 빠져나가 기습을 해야돼 !
[김일병] 그들은 우리가 폭사한줄 압니다 만일 발각되면 저 아이들은 ,,,
[김소위] 그럼 어떻하란말야 ? 난 더럽고 치사하고,,
= 권총을 꺼내 가슴에 대면 이하사 김소위를 안으며 =
[이하사] 김소위님 !
= 두눈이 마주친다, 오래도록 =
[페이지] 038
[김소위] (흥분을 가라 앉히며) 알았어 , 고맙다
[김일병] 눈좀 부치세요
[김소위] 음, 넌 전쟁에 너무 시달렸어. 더구나 부대까지 잃고,,, 진작 죽었어야할 몸인
데,,,,, 변중사 잘자오 당신은 훌륭한 군인이었오. 내목숨이 붙어있는한 변중사의 원수를 갚겠오
용서하시요 나를,,, (울먹이며) 용서하시요 ! (무릎을 끓는다)
[이하사] 너무 피곤하셨어요
= 김소위 구석에 쓸어져 잠든다 . 이하사 아이들을 확인하고 눕는다 김일병 졸음이 쏟아져 몇
번 잠을 쫑다가 그대로 잠든다 =
[장] = 제 5 장 =
= 응접실 =
[페이지] 039
= 꼬마들 벌벌떨고 있고 인민군(3) 졸고있다. 꼬마들 용기를 내어 일어나 숨겨둔 칼로 찌른다
=
[인민군(3)] 악 ! 이놈의 종간나새끼들이 ,,,
= 쓸어지면, 꼬마들 인민군을 끌고 나간다 이때 들어서는 부관바 인민군(1)(2)
[부관] 꼼짝말아
= 모두 손을 든다 =
[부관] (신경질적으로 발악하듯) 이놈들을 모두 끌어내어 사살하라우 빨리 !
[인민군들] 넷 !
[깡다귀] 하 하 그래, 내이름은 깡다귀야, 너희들은 듣던대로 정말 나쁜놈들이야 빨갱이 공
산당놈들 , 난 이세상에서 너희들이 제일밉고 싫어 !
[페이지] 040
[부관] (채칙으로 갈기며) 악질놈아 !
[스피카] 이놈의 계집애 나뿐년 불쌍한 사람들을 죽인 악마 !
[부관] 뭐라구야 ?
[쇠뭉치] 야 ! (칼을 들고 덤비는데)
= 부관의 총소리 , 쇠뭉치 쓸어진다 =
[부관] 끌어내 !
[인민군(1)] 네 (끌고 나가는데)
[깡통] 난 살고 싶어요, 나좀 살려줘요 뭐라도 시키는데로 하겠어요. 아줌마 살려줘 ! 응 살려
줘 !
[부관] 그래, 그럼 이자만 남겨두고 처치해
= 끌려가는 아이들 =
[부관] 정말이지 ?
[깡통] 네 (귀에대고 뭐라고한다)
[페이지] 041
[부관] 그럼 지하실로 가자 ! 그리고 너혼자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보고오라우
[깡통] 예 예
[소리] (총소리)
[깡통] 아니 ? 애들아 !
[부관] 나가자 !
[장] 제 6 장 =
= 지하실 =
번개, 뚱보, 빼빼, 두더지 무언가 귓속말을 하고, 김일병의 칼빈을 훔쳐 나간다. 동시에 응접
실의 인민군들도 나간다 = 잠이 깨는 김일병 깜짝놀라 사방을 살피고 모두 깨운다 =
[꼬마들] 어 어 애들이 없어졌어요
[페이지] 042
[김소위] 누구 누구지 ?
[말자] 번개, 뚱보, 빼빼, 두더지 네사람입니다
[이하사] 김일병 뭘하고 있었나 ?
[김일병] 잠깐 ,,,
[이하사] 졸았군
[김소위] 큰일이다 , 여기도 위험하게됐어
[이하사] 아무래도 장소를 옮겨야 되겠읍니다 지금이 밤이고 가장 좋겠읍니다
[이뿐이] 캄캄해도 길은 문제 없어요
[김소위] 이놈들이 전세가 불리하니까 오늘밤에 가장 발악을 할것같애
= 이때 밖에서 들어오는 깡통 =
[깡통] 쉬 !
[페이지] 043
[김일병] 너 혼자니 ?
[깡통] (고개를 흔든다)
[김일병] 빨리 말해봐 ! 너 어떻게 된거야 ?
[깡통] 저 밖 에 인민군들이 있어요
[아이들] 인민군 (모두 문을본다)
[김소위] 뭐라고 시키든 ?
[깡통] 여기에 사람이 있나보고 오라고 했어요
[김소위] 몇놈 이지 ?
[깡통] 세놈 이예요
[김소위] 그럼 나가서 아무것도 없고 죽은 시체만 있다고 그래
[깡통] 네
[겁보] 번개 못봤니 ?
[깡통] 응
[페이지] 044
[이하사] 저 아이를 믿을수 있을까요 ?
[김소위] ,,,,
[느림보] 깡다귀, 스피카, 쇠뭉치는 어떻게 됐니 ?
[깡통] 그놈들이 모두 죽였어
[말자] 그런데 넌 어떻게 살았지 ?
[아이들] 너, 그럼 ,,,
[부관] (소리) 어떻게 된거야 ?
[깡통] 저 ,,,,
[부관] (소리 ) 빨리 대답하라우 야
[깡통] 죽은 시체만 있어요
[부관] (소리) 그래, 그럼 우리가 내려가겠다 (문앞에 비호처럼 서있는 군인들)
= 이때 경계태세로 내려오는 인민군(1)(2) =
[페이지] 045
= 김소위 , 김일병 달려들어 칼로 인민군(1)(2)의 목에댄다 꼬마들도 인민군을 올라타고 누르
고 가담한다 =
[부관] (소리) 어떻게됐나 ?
[김소위] 내려오라구해! 만일 이상한짓하면목을 잘라버리겠어
[인민군(1)] 알갓가요
[김소위] 빨리 !
[인민군(1)] 부관동무 여기에는 아무것도,,, 여기에는 국방군이 있읍니다
= 밖에서 들리는 권총소리, 군인들앞에 쓸어지는 인민군 김일병 재빨리 계단으로 올라간다 =
[장] = 제 7 장 =
= 응접실 =
= 뛰어든 [부관] 전화한다 =
[페이지] 046
[부관] 여기래 정치보위부 용산파견대라요 지금예요 , 여기엔,,, 국방군들이 ,,,
= 이때 뛰어든 번개, 뚱보, 빼빼. 두더지 달겨든다 =
[번개] (총을 겨누며) 꼼짝마라 , 움직이면 쏘겠어
[뚱보] 손들어 !
[두더지] 빼빼야 , 지하실에 빨리알려
[빼빼] 응 (뛰어나간다)
[부관] 아-들아 장난말라우 , 그 총을 차우라우야, 내래 너 애들에 선물할게있다
[두더지] 까불지 마, 너희들은 내친구들을 다죽였어 더러운 공산당들 네놈들은 개만도 못해
[번개] 움직이지마, 움직이면 쏠테야
= 이때 부관 입구로 도망친다.번개총에 맞아 죽는다 = 달려오는 김소위 =
[페이지] 047
[김소위] 아니 너희들이,,, 김일병 집밖을 살펴보도록
[김일병] (들어오며) 놈들이 몰려오고 있읍니다
[김소위] 그래 ? 빨리 아이들을 고아원으로 피신시켜 여긴 나와 애들이 지키겠어
[김일병] 알았읍니다 (나간다)
[번개] 우리는 어떻게 하죠
[김소위] 나와 여기서 저놈들을 저지 시킨다
= 전투준비를 한다 =
[소리] (총소리 요란, 뛰어나가던 김소위 총맞고 쓸어진다 아이들 결사적으로 뛰쳐나간다. 잠
시후 꼬마들 함성지르며 뛰어들어온다 =
[아이들] 이겼다. 모두 도망쳤어,야- 국군 아저씨들이 오고있어
[번개] 김소위님은 ?
[페이지] 048
[뚱보] 아니 ?
[빼빼] 김소위님 !
= 부둥켜안고 운다. 모두들 달려든다 이때 이하사를 선두로 아이들 들어온다 =
[아이들] 국군이 서울에 왔다. 야 - 우리가 이겼다
[번개] 시끄러워 !
= 모두 숙연해진다 =
[번개] 김소위님이 돌아가셨어
[아이들] 김소위님! (부르며 통곡하는데)
[이하사] 책임을 다하셨읍니다. 소대장님 !
[김일병] 결국 혼자서 막으시다가 소대장님 흑 흑 ,,,,
[이하사] 흑 흑 ,,, 소대장님 ! 조금만 더 버티셨으면 저 환성을 들으셨을텐데 ,,,
[페이지] 049
[번개] (울며) 우리 소대장님은 용감하셨읍니다. 우리들을 살려 주셨읍니다 아버님 은혜보다
더 귀한것이였어요 아저씨 우리는 변중사님 말씀대로 씩씩하고 바르게 살겠어요 울지 않겠어요
[아이들] 울지 않겠어요
[김일병] (태극기를 덮으며) 소대장님 !
[모두] 소대장님 !
= 오열한다, 짐승처럼 몸부림친다 이하사 부등켜안고 아이들 따라 우는데
[번개] 차렸 !
[페이지] 050
= 모두 기립한다 =
[번개] 경렛 ! 여기 우리 소대장님과 우리 친구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잠이 드셨읍니다
= 경례를 하는 일동, 눈에 흐르는 물방울 여기에 무명용사를 위한 전송가가 울리는데 천천히
막이 내린다 =
(줄거리)
1장
6.25 전쟁이 벌어지던 때, 서울 어느 곳의 건물 안. 인민군들이
고아원에서 잡아온 몇명의 어린 아이들에게 다른 고아들과 국군이
숨어있는 곳을 말하라며 윽박지른다. 인민군 장교가 다가와서
병사들한테 아이들을 친절하게 대하도록 명령한다. 어리둥절해하는
병사들에게 그는 아이들을 잘 구슬려서 다른 목적에 이용할 계획을
설명한다.
2장
다른 고아들과 국군이 숨어있는 지하실. 완전히 고립된 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요란한 총성이 들려오는 가운데 김일병과 변중사가 허겁지겁
들어온다. 변중사는 심한 부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들은
고아들을 앞세운 인민군에게 쫓겨 왔다고 말한다. 그들은 인민군에게
잡혀있는 아이들이 현재 그들이 숨어있는 지하실을 알고있을 거라며 곧
발각될 위험에 몹시 두려워한다. 무전기에서 아군의 교신이 흘러나온다.
곧 국군의 대대적인 진격이 있을테니 낙오자들은 항복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는 내용이었다. 바로 근처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모두들 겁에
질린다.
3장
인민군들이 아이들이 찾아낸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장교앞으로
다가온다. 장교는 처형할 것을 명하고 인민군들이 그들을 밖으로 끌고
나간다. 아이들은 그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요란한 총성과 함께
비명이 들려온다. 장교는 인민군들에게 국방군과 다른 꼬마들도 빨리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는 지하실까지 샅샅이 뒤지라고 말한다.
4장
인민군들의 발자국 소리에 겁에 질린 아이들이 지하실 밖으로
나가자며 우왕좌왕 한다. 부상을 당한 변중사가 아픔을 무릅쓰고 일어나
아이들을 진정시킨다. 인민군 장교가 지하실의 문을 발로 차며 열을 셀
동안 항복을 하고 나오지 않으면 수류탄을 던지겠다고 소리친다. 그들이
던진 수류탄을 변중사가 몸으로 덮쳐 다른 사람들을 구해낸다.
인민군들은 그들이 모두 폭사(暴死)한 것으로 알고 돌아간다. 김소위와
고아 아이들은 슬픔과 피로에 지쳐 잠이 든다.
5장
보초를 서던 인민군 병사가 졸고 있다. 그들에게 잡혔던 아이들이
칼을 꺼내어 인민군 병사를 찌른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인민군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이 하나만을 남겨둔 채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처형한다.
6장
지하실에 숨어있던 아이들 가운데 일부가 김소위의 소총을 몰래
빼내어 밖으로 나간다. 아이들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눈치챈 김소위가
당황해한다. 인민군 부관에 이끌려 홀로 살아남은 아이가 지하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는 국군과 다른 아이들이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 뒤, 인민군
부관에게 죽은 시체만이 뒹굴고 있다고 거짓으로 보고한다. 지하실
안으로 안심하고 들어오는 인민군을 김소위 등이 붙잡아 칼로 위협한다.
국군이 살아있음을 부관에게 알리던 인민군이 총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7장
전화를 걸어 본부에 급히 보고를 올리던 인민군 부관에게 몰래
빠져나갔던 아이들이 총을 겨눈다. 부관은 달아나다가 결국 아이들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다른 군인들이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가운데 김소위는 남아있는 인민군들에 맞서 총격전을 벌인다. 밖에서
국군이 서울로 진격해 온다는 소식과 함께 함성이 들려온다. 그 순간
김소위는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김소위를 애도하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