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신 분들은 분명 기억이 있으실 껍니다. 수도가 없었던 시절 물을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공동 우물에서 길러와서 집에 커다란 장독에 보관해 놓고.. 썼던 기억..^^
지금은 각지방 수도사업소에서 1급청정수는 아니더라도 먹을 수 있는 상수도가 산간오지는 아니더라도 웬만한 곳에는 다 들어가기때문에 우물에 가서 물을 길러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에는 설겆이한물, 세수한물, 화장실에서 나온 고약한 오물등의 악취가 나는 물들(오수)을 그냥 시냇가쪽으로 길을 내서 무단 방류하던 시절을 뒤로하고.. 하수도가 설치되어 결국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을 통해 물이 몇번의 필터링을 거쳐서.. 버린물 다시먹고.. 버린물 다시먹고를.. 반복하죠..
자동차 안에 수도시설을 들여놓는다.. 이건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의 여행문화를 송두리째 바뀌니까요. 기존의 여행을 생각해 보십시오.
베낭에 이것저것 다 집어넣고, 산좋고 물좋은 명승고적답사등 좋은곳을 돌아보다 보면 배고프잖아요? 밥먹어야죠? 그럼 밥해야죠? 그럼 코펠에 물담아서 쌀얹어야죠? 맛있게 먹습니다. 밥할때 물은 싸가지고간 1.5리터 생수통의 물을 사용했습니다. 밥 맛있게 먹었죠? 밥만먹었나요? 김치찌개정도는 끌이셨겠죠? 암튼 맛있게 먹었다 치고.. 설겆이 어떻게 하나요? 가까운 수도시설을 찾아야죠? 없어요? 큰일이군요.. 먹다남은 국물등 잔반은 어떻게 하지요? 땅에 묻어요? ㅡㅡ 너무하시네요.. 암튼 이래저레..한끼는 그렇다 치더라도.. 두끼니째는 어떻게 하지요? 사먹는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사먹습니다. 돈이 많으신 분이시군요..
이쯤 되면 대부분 눈치 느리신 분들도 이해가 가실듯 합니다. 자동차 안에 수도시설즉 싱크대시설이 완비 되어 있다면 밥해먹을 걱정은 바로 끝이 납니다.
자아.. 밖에 나갔다 오면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한말씀들 하시죠.. 집에 들어오면 제일먼저 뭘 하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손을 씻어야 합니다. 놀러와서 왠 깔끔떠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분들은 안씻으셔도 됩니다.^^
샤워는 아니더라도.. 간단히 세안이나 세수정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이 갖추어 진다면, 얼굴등에 낀 기름때정도는 뱃길수 있겠지요? ^^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정도 할 만큼은 되야지 않겠어요? ^^
제가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지난번 여행 다녀올때 써먹던 방법인데, 지금은 전국어디서나 조그만 도시에만 가도 찜질방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몸을 지지면서 샤워하면 되더라도.. 차에서 간단하게 세수정도하면 여러모로..편하면서.. 절약아닌 절약이 될 껍니다.
자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자동차 수도시설
무엇이 먼저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 안으로 수도관이 들어올리 만무하죠? 물탱크를 설치해야 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물통 2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깨끗한물이 담길곳, 다른 하나는 더러운물(오수)가 담길통.. 너무크면 물 많이 쓸수 있으니 좋겠으나,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공간을 많이 잡아 먹고, 또 무게가 많이 나가 기름값이 많이 들겠지요? 너무 작으면 물의 양이 적어서 샤워는 둘째치고 세수도 제대로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자 물탱크의 크기를 정하셨다면, 이제 위치선정입니다. 트렁크가 있으면 트렁크에 넣어도 좋고, 자동차 아래 부분에 남는 여분의 자리가 있다면 고정바를 이용해 물탱크를 수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도 좋고, 실내의 적당한 위치에 적용해도 좋습니다. 그건 차 주인 맘대로 입니다.
위치 선정을 할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세면대 또는 샤워시설 둘중에 하나만 사용한다면 모르겠지만 둘 모두를 사용한다면 물탱크 하나에서 둘로 수도관이 나뉘어야 하기때문에 나누기 수월한 위치에 자리를 잡는게 아무레도 수월하겠지요.
자아.. 이제 물탱크 위치도 잡고, 싱크대쪽 물관이랑 샤워시설 물관 두개를 뽑았으니.. 이제 오수통(드러운물 담기는곳)물관도 뽑아야 겠지요? 뽑으세요^^
### 물탱크재질은 뭘로 해야 할지, 물관재질, 마감제, 연결제는 뭘로 해야 할지고민되시죠? 선배님들께 물어보세요..^^ 철천지 사이트에 가서 알아봐도 좋고..모두 공짜죠..^^ 물어보는데는 돈 안듭니다...^^ 으흐흐..대머리..
이제.. 기초공사는 마무리 되었네요.. 인테리어 부분이 남았네요..
싱크대
일단 싱크대를 설치해야겠지요? 캠핑카용 기성품 싱크대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미국제품 아니면 일본제품이라는 사실.. 비싸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요? 그렇습니다. 만들면 됩니다. 무적 자작맨들 대단하죠? ^^
앞서 언급한 철천지 사이트에서 나무짤라서 택배로 보내주니까 그걸 이용하시든지 아는 목공소 있으면 그곳에 부탁하시든지 아무튼 최소한의 비용이 보장되는 방법을 선택해서 적용시키길 바랍니다.
물탱크에서 어떻게 싱크대로 물을 뽑아 올릴까요? 네 그렇습니다. 펌프를 이용합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펌프가 있거든요? 펌프 선택은 선배님들에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수압이 너무 높으면 물관이 터지고, 수압이 너무 낮으면 물이 애 오줌나오듯 쫄쫄쫄~~^^ 적당한 수압을 유지시켜주는 펌프를 선정하셔야 합니다. <음...자동차 앞유리 워셔액 펌프가 쥑인데...^^>
샤워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중의 하나 인데.. 왜냐면..방수 부분입니다. 방수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 머리가 지끈거리죠 샤워를 하다보면 물이 튀게 마련인데.. 방수 처리가 안되어 있으면 물이 스며 곰팡이가 끼고 냄새나고 썩어버리죠..
답은 간단합니다. 샤워실을 독립공간으로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방수처리를 한 전용공간으로 문 설치도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문을 통해서 밖으로 물이 새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고민하십시오.. 고민하는 것도 돈이 들지 않습니다. 공짜입니다.^^
제일작은 사이즈의 세면대등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아.. 이렇게.. 전기, 수도 부분의 개괄적인 아웃라인을 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