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오늘은 엄마가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이 이야기는 엄마가 너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 꿨던 태몽 이야기야. 태몽이란, 아가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가 꾸는 꿈인데, 그 꿈 속에는 아가의 모습이나 성격, 미래의 운명이 담겨 있다고들 해. 그래서 아주 신비롭고 특별한 꿈이란다.
엄마는 어느 날 밤, 아주 맑고 고요한 연못가에 서 있었어. 연못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맑아서 그 속에 비친 하늘과 나무들이 마치 실제로 연못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 연못 주위에는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어.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온 세상이 평화롭고 고요했단다.
그런데 엄마의 시선이 연못 한가운데로 향했을 때,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어. 연못 위에는 하얀 연꽃이 한 송이 피어 있었거든. 그 연꽃은 정말 순백의 색을 띠고 있었고,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꽃처럼 너무나도 아름다웠지.
엄마는 그 연꽃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저절로 손이 향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엄마가 연꽃을 따려고 하자, 그 연꽃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천천히 엄마에게 다가오는 거야. 손을 뻗으면 멀어질 것 같다가도 다시 손 안에 들어올 듯 가까워졌어. 엄마는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연꽃을 땄지. 그 순간, 연꽃에서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고, 엄마의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다.
엄마는 그 연꽃을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 그 연꽃이 점점 더 밝게 빛나더니, 어느새 하얀 빛이 온 몸을 감싸면서 꿈에서 깨어났어. 꿈에서 깨어난 엄마는 너무나도 뚜렷한 그 느낌에 깜짝 놀랐지. 연꽃의 향기, 연못의 고요함, 그리고 그 따뜻한 빛이 모두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거든.
그렇게 엄마는 이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네가 나에게 오기 전에 보내준 소중한 메시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래서 엄마는 그 날 이후로, 이 꿈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단다. 아마도 그 연꽃은 너였던 것 같아.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따뜻하게 비춰줄 아이가 될 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연꽃이 그렇게 아름답고 특별했던 것처럼, 너도 엄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란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그걸 알고 있었어. 너는 엄마의 빛, 엄마의 연꽃, 엄마의 모든 것이란다.
그래서 엄마는 늘 너를 사랑하고, 아껴줄 거야. 이 연꽃처럼 맑고 순수하게 자라길,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너를 키울 거야. 그러니 언제나 너 자신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렴. 넌 이미 특별한 존재니까.
세종시 트리니움 산부인과 의사 한수진 선생님이
엄마 아빠가 되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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