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를 통해서 본 우리 사회의 자화상
올림픽때 김연아 피겨경기에 대한 한국 해설자와 서양 해설자의 해설내용 비교해 봅니다.
한국 "저 기술은 가산점을 받게 되어 있어요." ...
서양 "나비죠? 그렇군요 마치 꽃잎에 사뿐히 나려앉는 나비의 날개짓이 느껴지네요"
한국 "코너에서 착지 자세가 불안정 하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서양 "은반 위를 쓰다듬으면서 코너로 날아오릅니다. 실크가 하늘거리며 잔무늬를 경기장에 흩뿌리네요."
한국 "저런 점프는 난이도가 높죠. 경쟁에서 유리합니다."
서양 "제가 잘못봤나요?
저 점프! 투명한 날개로 날아오릅니다. 천사입니까?
오늘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와 이 경기장에서 길을 잃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네요"
한국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금메달이네요! 금메달! 금메달!"
서양 "울어도 되나요?
정말이지 눈물이 나네요.
저는 오늘밤을 언제고 기억할 겁니다.
이 경기장에서 김연아의 아름다운 몸짓을 바라본 저는 정말 행운아 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한국 해설자를 욕할수 없습니다.
딱 우리 수준에 맞게 해설해 주는 겁니다.
우린 모든 것을 점수로 평가하려는
이상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경험하면서
얼마나 재미없게 사는지 확연히 보여주는
대조 '해설'입니다.
지금 이후에라도
멋지게 감동 받으며
사는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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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통해서 본 우리 사회의 자화상/ 홍인식
서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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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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