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감독은 취임식 이전에 무등경기장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싶다면서 오후 1시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 만남의 자리를 갖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수단에게 취임 일성을 희생번트의 마음가짐을 가져라는 것과 타이거즈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부임한 이순철 수석코치에게 발언권을 주었는데, 이순철 수석코치는 대화 울렁증이 있다고 하면서, 할 말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하는 말이
"나는 최희섭과만 대화하면 된다. 다른 선수들은 안해도 된다. (최)희섭이랑만 얘기하면 다 해결된다"며 웃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하여, 설왕설래가 많이 있고, 기사화 되면서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순철 수석코치와 최희섭 선수와의 관계에 대하여 추측과 억측이 난무한 것 같네요. 그래서 이순철 수석코치의 발언의 배경을 제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그동안 MBC 스포츠에서 야구 해설을 하면서, 독설이라 할 정도로 직설화법을 썼던 성격을 가진 분입니다. 타이거즈와 고향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분으로서, 올해 유난히도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최희섭 선수에 대해 아쉬움과 미련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반기에는 허리가 아프다고,
중반기에는 2루로 가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후반기에는 타석에서 자기 스스로 자기 발을 타격하여 발 부상으로,,,,
그런 부상의 연속으로 2011 시즌을 타석에서 보기 힘들 정도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솔로포 외에는 그렇다할 역할을 보여주지 않아서 참 답답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지켜보고 있는 우리 팬들보다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을 테지요...
이순철~~!!
1985년부터 1997년까지 13년 동안 해태 타이거즈에 있으면서 해태에서의 9번의 우승 증에서 8번을 경험한 해태의 레전드입니다. 1997년에 해태를 떠난 것도 자의가 아니고 타의로 인해 삼성으로 이적하게 되지요.
이순철 수석코치, 그의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15년 전에 있었던 일을
프로야구 30년사의 기록을 쓴 『이것이 야구다』책자의 232-233쪽에 기록된
“해태 - 하와이 항명사건”의 기록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1996년 2월 25일에 해태 타이거즈의 하와이 전지훈련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의 사건은 이순철 선수의 선수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건으로 인해서, 롯데 최동원 선수가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듯이 말이지요. 흔히 알듯이 <해태의 하와이 항명 사건>은 1996년과 1997년 해태의 우승으로 묻혀지는 듯 했지만, 1996년에 송유석을 LG로 트레이드 시키고, 1997 시즌 이 후, 이순철은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지요. 조계현과 정회열도 둥지를 떠납니다. 1999년 삼성의 코치가 된 이순철은 2000년 말 삼성의 사령탑이 된 김응용 감독이 오자, 곧 짐을 싸게 되고 그 이후, LG의 지휘봉을 잡습니다.
2003년~2006년까지 LG 감독을 맡았고, 그 사이에 2004년 스프링 캠프에서 이상훈 선수가 기타를 들고 다니면서 이순철 감독과의 마찰이 있었지요. 결국 이상훈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SK로 이적합니다.
각설하고,,,
위의 사실을 열거한 것은 그 만큼, 이순철 수석코치는 화법이 우회적이지 않고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이라는 뜻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순철 수석코치가 한 말
"나는 최희섭과만 대화하면 된다. 다른 선수들은 안해도 된다. (최)희섭이랑만 얘기하면 다 해결된다"
의 속 뜻을 살펴보면,,,,
그는 최희섭 선수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관심도 없고, 대화를 요구할 필요도 없고, 이름을 부르지도 않습니다.KIA 타이거즈에 있어서도 4번 타자의 역할은 최희섭이 해 주어야 합니다. 그는 대형 슬러거이고, 배트에 제대로 맞기만 하면, 담장을 넘기기가 쉬운 그런 빅초이입니다.
그래서 그를 향한 팬들의 애증도
“너 나가라, 그만 두어라!”
가 아닌
“너 열심히 해라, 적극적으로 해라.”입니다.
최희섭 선수가 살아나야 타순이 제대로 힘을 받게 되고, 2009년에 있었던 CK포처럼, 3번으로 있는 이범호 선수도 살고, 5번으로 있는 김상현 선수의 타격도 제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6번으로는 나지완 선수를 넣고, 9번에 안치홍 선수가 들어가고, 정말 제대로 된 타순, 그 옛날 타이거즈의 공포의 KKKKKK 타순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대하고, 예상하게 되는 수석코치의 애정어린 한 마디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순철 수석코치의 진심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제 그 마음을 최희섭 선수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 캠프를 잘 견뎌내서 타이거즈의 믿음직한 4번 타자로 거듭나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 아래에는 이순철 코치의 선수시절의 경력과 감독 시절의 경력을 따 왔습니다. 참고하세요.... **
최다 수상 선동열 (6회) | 연속 수상 선동열 (4년, 1988~1991), 정민태 (2년, 1998~1999) 신인 수상 염종석 (1992), 류현진 (2006) | 외국인 선수 다니엘 리오스 (2007), 아킬리노 로페즈 (2009), 앤디 밴 헤켄 (2014), 에릭 해커 (2015)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 : 1996년 10월 20일 현대 정명원 (한국시리즈 4차전, 인천 해태전)
최고령 기록 2000년 5월 18일 송진우 (34세 3개월 2일) 최연소 기록 1993년 4월 30일 김원형 (20세 9개월 25일) 개막전 기록 1988년 4월 2일 장호연 비공식 기록 1992년 롯데 박동희 (쌍방울전, 6회 강우콜드) 외국인 선수 기록 : 2014년 6월 24일 NC 찰리 (잠실 LG전)
선정방식 야구인 투표 40%, 언론인 투표 30%, 일반 팬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선출 최고 점수 이만수(74.05) | 야구인 최다득표 한대화(126표) | 언론인 최다득표 이만수(195표) | 팬투표 최다득표 양준혁(132,674표)
첫댓글 지난 한 해, 5월 5일 어린이날 목동구장의 게임을 생각하면,,,,
목동구장에서 열심히 KIA 타이거즈를 응원했던 나와는 다르게
편안한 집에서 다른 팀의 경기를 보고 있던
울 4번 타자님이 너무도 야속해서
그 선수 등장시에 응원가를 부르기도 쪼금 목소리가 작아지기도 했지만,,,,
난 그래도 아직은 울 4번 타자님이 마음을 다잡고,
제발 올 한 해 타이거즈의 정신을 되살리면서
"본인의 기량을 한껏 펼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1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