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살짝내렸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야구경기 관전하기에 참 좋았는데 어제 경기는 금년도 마지막으로 화성야구경기장에서 하는 경기라 의미가 있었다.
대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를 명백히 말하면 면단위 그것도 면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져 화성시라고 하기 보다는 안산시 습지공원에 더 가까운 경기장에서 본다는 건 정상적인 건 아니며 그것도 1군 선수들은 한달여가 남아있음에도 2군은 거의 막바지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같은 소속이지만 유니폼의 이니셜이 약간 다르고 1군인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돔에서 더위와 추위를 걱정하지 않고 하지만 화성 히어로즈는 가장 더운 시간 관중도 찾아오기 어려운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또한 1군의 인기에 비하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한화 이글스 2군팀은 충남 서산의 작은 동네에서(여긴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다.)대전과 거리를 두고 경기를 한다.
두 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뚜렸한 두각을 보이지는 않지만 양쪽다 1군팀을 오르 내리는 선수 몇몇이 있고 특히 한화이글스 같은 경우는 현역 최다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과거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 1군에도 나오는 이종환이라든가 이성렬 ... 김성근 감독이 선발해서 올라온 퓨처스리그 홈런 타자이며 1군 경기에서도 대타나 백업으로 나와 홈런을 가끔치는 '신성현' 그리고 야수중에 유명한 '송주호(이 선수는 2군 리그에 전전하다 군대도 특전사에서 복무했지만 1군에서 활약을 했다.)를 볼 수 있다.
화성히어로즈 같은 경우 경기를 관전 할 때 마다 늘 뒤에서 자세히 봤던 '김웅빈' '박윤(아버지가 야구선수였던 박종훈) '홍성갑' '김민재' 등도 자주 보았기에 그리고 유명한 선수였던 송진우 선수의 아들 '송우현'등도 입단하여 꿈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돈을 내고 보는 경기가 아니고 연습하는 걸 보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운동선수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거나 인사를 하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1군 경기는 응원단 사이에서 선수를 만나기 어렵고 2군 경기는 관전은 쉽지만 선수단 대기실과의 공간적 거리는 가깝지만 직접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11시부터 치뤄진 경기 타격전 에서 홈런이 나오고 야구공은 장외로 날라갔다. 외야에서 관전하던 열성팬이 야구공을 수거했고 나와 아들녀석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해서 야구장 떠날 쯤 5회에 신성현 선수의 만루홈런(시즌 9호)이 나왔다. 그공을 운좋게 주워왔고
5회말 히어로스의 홍성갑 선수가 투런 홈런(시즌 8호 )을 쳤는데 그공도 나의 손에 들어왔다.
관중이 많은 경기장이라면 구경하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관중이 수십명 밖에 없는 곳 ...
외야엔 가끔 지나가는 차량만 보일 뿐 조용하다.
어쩌면 그냥 똑같은 공이지만 누구에겐 커다란 기록이고 영광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홈런을 친 선수의 싸인이 있다면 더 의미가 있을 터...
하지만 나에게 들어왔으니 잘 가지고 있겠다.
만루홈런... 투런홈런이 그냥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며 기록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