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이라는 행사를 통해 임길택 선생님의 시도 만나고 선생님이 근무하셨던 산골 오지와 탄광마을을 보기 위해 8월 18일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사북 석탄역사체험관을 가고 선생님의 시비를 가고 근처에 있다는 화암동굴과 금광촌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7시 10분쯤 금빛공원 앞, 출발은 좋았습니다. 근데 휴가차량들 때문에 예상치않게 길이 막히는 바람에 12시가 다 되어서야 선생님시비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화암동굴과 금광촌 구경으로 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꼭 가고자했던 사북 석탄역사체험관을 시간상 거리상 그만 못가는 아쉬운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강원도를 참 모른다는 걸 인정해야했습니다. 사전 준비과정에서 전화통화로 금방 가면 된다는 거리는 왜 그리 멀고, 왜 그리 가파르고 힘든지. 길이 너무 굽이굽이 도는 바람에 멀미가 나서 하루종일 자야만 했던 일행이 생길 정도로 가는 길이 험했다고 할까요?
오며 가며 장장 9시간을 차에서 보내야 했으니 사람들은 얼마나 지루했을까요? 버스 안에서 임길택 선생님의 시도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돌아가면서 읽고 시를 읽고 느낀 생각과 자기 이야기도 돌아가며 해보고 퀴즈도 풀어보고, 돌아오는 길엔 직접 시를 써 보기도 했습니다. 맘 같아서는 자신이 쓴 시를 자기가 읽게 하고 싶었는데 차에 타서 얼마되지 않아 비가 쏟아져 밖은 어수선하고 길은 구불구불 어지럽고 하는 수 없이 앉은채로 모두에게 읽어주는데 읽는 사람도 재미있고 듣는 이들도 자기 시가 언제 읽히나하고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함께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선생님의 좋은 시들을 만나게 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게 이번 여행의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제법 달성하지 않았나 싶어 혼자 뿌듯합니다. 시도 모두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원추리 샘으로 불리웠던 선화공주님 너무 수고 많았어요.
며칠 밤을 보내며 여러 가지 준비해서 아이들과 어른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임길택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었으니까요.
하나하나 재미있게 애썼던 것이 소소한 것에서도 다 보였거든요.
일요일엔 푹~~ 쉬었겠지요.
누구는 하루종일 시체놀이를 했다는 소문이~~~
자료집을 보니 얼마나 애썼는지 알겠어요. 조금 먼 거리였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가기는 쉽지 않잖아요. 이제 은행나무 문학기행이 명품으로 자리잡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수고했습니다!
칭찬받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쉬운 여자라 칭찬받으니 다음엔 더 잘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