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휴가 받아서 친구랑 일본에 간다고 하고..
그래서 딸이 여행계획을 세웠다. 서귀포쪽으로 2박 3일 여유롭게 가자고 햇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습다고 할까, 같은 제주도인데 무슨 2박씩이나.. 우리집 자체가 바다 뷰가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인데..이런곳을 두고 굳이 나가서 자야하나...하는 생각도 있지만 여행이란 원래 집을 떠나는 것이지 않나 ㅎㅎ
성산읍 고성리에 친구 호텔이 있어서 무료로 2박을 하면서 서귀포 인근을 가볍게 둘러보는것이다
물론 맛있는 것을 먹고..
토요일 딸 회사로 가서 픽업해서 (토요일 근무하는대신 24일 휴무라서) 성산으로 가는 길에 유명하다고 맛집으로 알려진 명진 전복집으로 갔다. 어둠을 뚫고 해변가에 위치한 그곳..번호표를 받고...전복 돌솥밥을 먹었는데 왜 맛집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허기를 채우고 호텔에 도착하여 1박..
아름다운 제주 건축상을 받은 천주교 표선성당에 들러 잠시 내부를 보고(미사를 하고 있었음) 딸을 위해 서귀포쪽에서 유명하다는 마카롱을 사서, 그 다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동백 군락지(수망리, 사진가들에게 알려진곳)로 갔지만 어떻게 알고 왔는지 2팀정도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가 본 곳중 제일 아름다운 동백군락지...
그리고 며칠전 딸아이가 예약해둔 켄싱턴 호텔 하늘오름으로 가서 맛있는 양식을 먹고 호텔주위를 산책하고 광치기해변으로 해서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난뒤 또 저녁먹으러 .. 아구찜을 먹었다
다음날 빛의 벙커, 클림트전을 보았다. 물론 빈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유명한 키스를 보았으나 여기서는 클림트 전체의 작품을 영상으로 볼수 있었고 게다가 클림트가 인정한 에콘쉴레의 작품도 중간중간 소개되어 잇엇다
그리고 훈데르트바스의 작품도 영상을 만들어 또 다른 예술로 보여주었다
빈에서 훈데르트바스의 건축을 보았을때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쨌든 그들은 예술적인 천재임에는 부정할수가 없다. 점심 먹으로 가는 길에 귤껍질을 널려 말리는 신천농장에 잠시 들러서 사진을 찍고
점심 먹으로 이탈리아 가정식집으로 갔다. 직접 이태리인이 요리를 하는 곳인데 뇨끼를 처음 먹어보았다.
감자와 치즈, 밀가루를 섞어서 만든 꼬마 수제비 같은 모양인데 그런대로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송악산으로 하여 신창 풍차도로로 오면서 일몰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느긋한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이였다
첫댓글 와~~~~~ ~~~~~^
부럽다 ,
동백꽃 위 그림자! 예술입니다
클림트, 역시, 색감 죽여주고 ,,,
늙으니 강열한게 좋아지네요
요즘 그림 그리고 있는데,,,
내가 그린게 맞나 싶을정도로
색감이 달라지네요
동백 군락지 ! 사진만 봐도 눈에 아른대니 ,,,,
겨울가기전에 가봐야 되는거죠?
예 여긴 정말 제주 여행객에게 잘알려지지 않은 외진 곳이랍니다
딸이 추천해서 간곳입니다만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주에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 정말 많이 숨어있어요 ^^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