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합니다.
토끼는 타고난 은사가 있고 타고난 재주가 있습니다.그래서 경기 초반은 완전 기선 제압하지요.
하지만 거북이는 느림보며 타고난 은사는 없어서 경기 초반은 느리지만 결국 성실함으로 승리합니다.
선교사도 이런 두 종류로 나눌수 있네요.
처음에 엄청난 열정으로 교회를 개척해나갑니다. 사람들을 모읍니다. 시작이 화려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열매가 없고 결국 용두사미가 됩니다.
어떤 선교사님은 화려해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년, 오년, 십년 결국 이땅에 하나님 나라의 소중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지금 토끼 선교사 같습니다.
파얍 대학교 한국어 2달 가르치면서 초기엔 얼마나 열심히 재미있게 했는지 학생수만 본다면 70명 넘게
가르쳤고 만났고 했으니깐요.
하지만 2주전에 단기선교팀 안내로 일주간을 쉬었고, 지난 주는 팀 선교사 모임과 선교사회수련회 문제로
일주간 총 2주간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 만나지 않다보니 2주간 학생들도 많이 떨어져 나갔고
문제는 제가 예전의 열정이 도데체 생기지 않습니다.
2주간 쉬어 버렸고, 열정도 없어지고, 더구나 2주 뒤에는 치앙라이로 이사가니 여기의 일들이 애정이
가지 않습니다. ㅜㅜ 이건 진정한 선교가 아니죠.
또한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을 한국 선교사님에게 인도 인계해주면서 이젠 내 책임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참으로 저는 용두사미 선교사인듯 합니다.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도 잘하지만 마지막도 잘하는 선교사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