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중면 고향방문단 (망향노우회. 2017.05.21./오두산전망대)
개풍군중면민회 고향방문단은 지난해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에 이여서 파주 대동리와 오두산 전망대로 고향 방문길에 올랐다.
몹시 애처롭고 슬프다는 애절한 사연과 애가 타고 깊고 절실한 애틋함은 전쟁과 피난살이. 폐허더미 속에서도 오뚜기처럼 맨손으로 우뚝서며 이겨내지만
정든 고향떠나 생이별 이산의 아픔은 살아 생전은 물론이요. 이세상을 떠난다 해도 치유되지 않기에
평화통일로 고향땅 밟는것은 필연이어서 휴전이 만든 철책선 가로막혀 못가는줄 알면서도
자나깨나 아른 거리는 고향마을을 점점 쇠약하고 무거워지는 몸 이끌고 고향찿아 길을 나섭니다.
서울 용산과 일산 백석역에서 출발한 우리 중면민 66명은 고향땅이 제일 가깝고 잘보인다는 파주 대동리 도착하니
아침 햇살 한껏받아 따사로운 빛으로 고향풍경 반사되어 한눈에 알수있는 여니산 군장산. 천덕산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포근히 감싸안은 개풍군 중면이렸다!
울엄마 뱃속 탯줄로 열달! 품안에서 옹아리하고 어린시절 소꼽친구 벌거숭이 개구쟁이로 사천강가와 매봉. 덕수초등학교를 벗삼아 해넘어가는 줄도 모르게 놀다가도 동네 어르신 만나면 합창하듯 인사하던 추억이 주마등처럼스쳐 지나갑니다.
기나긴 세월에 축처진 눈꺼플 애써 크게 떠보고 고향의 소리 들릴세라 먹먹해지는 귀바퀴 양손으로 감싸며 귀 기울여 보지만 .....
언제나 그랫듯이 동구밖에서 마을로 들어설 때의 집에 왔다는 포근함과 누군가 기다려주는 기다림이 있었기에 인기척이 없는 중면 마을은 더욱 애가 탑니다 .
반갑다고 누군가 뛰여나올것 같아 행여 하는 마음에 서성대다가 눈물인지 안개인지 뿌옇게 빛바랜 모습으로 눈가에 비춰질때
"어머니~~ 아버지~~" 불러보고 외쳐봐도 대답없는 고요함에 답답한 마음은
어릴적 엄마 아빠 손잡으면 마음이 편하고 이세상 최고의 사랑을 전해 받았던 ... 이제는 거칠어진 두손으로 가슴을 퉁퉁 치거나 쓸어내리며 풀리지 않은 한을 달랠뿐 입니다.
바늘귀 잘 꿰었던 두눈은 마르고 침침함에 좀 더 잘보고 싶은 고향 한아름 가슴에 담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어서 오두산 전망대에 올라 관계자의 따듯한 안내 받으며 고향땅의 모습을 또 한번 바라보며 그리운 부모. 형제 친구와 약속
" 내 잠시 강 건너 갔다가 잠잠 해지면 다시 돌아올께"라며 임진강을 건넜지만 총성이 멎은지 65년! 아직도 못가고 있다며
실향민 몇몇분은 칠흑 같은 어둠에서 달빛에 의존하여 배로. 강물에 몸을 맡기고 떠나야 했던 생이별의 생생한 피난길을
눈앞에 보이는 북쪽 허공에 때로는 혼자 말씀하시는 모습!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은 갑자기 숙연해지며 말문이 막힘니다.
휴전의 철책보다 말없이 흐르는 저 임진강 물줄기에 고향의 사천강물도 같이 왔을텐 고향의 추억은 흐르는 강물에서도 아련 하기만 합니다 .
오두산 전망대를 떠나 임진강가에 자리잡은 매운탕집 점심식사에도 고향에서 먹던 이야기로 끊이질 않습니다 .
강가에서 먹어본 매기와 장어! 늘 어머니께서 밑반찬으로 해주셨던 늙은 오이로 만든 노각과 나물. 짠지무. 간장게장. 가지나물. 고추장아찌 등 먹거리 이야기로 고향의 맛을 즐깁니다.
이여서 도착한 임진각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끊어진 철교를 보며 갈수없는 고향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어르신 한분께서 "나는 불효자여~ 저기 강건너 철길 바로 옆에 부모의 산소가 있지!" 못해드린것이 많다며 때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것 같다며 애써 무덤덤한 표정 지으십니다.
더이상 갈수없는 독개다리에서 끝에서 다시한번 외쳐 불러봅니다.
"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중면에서 문산을 걸어서 다니셨다는 임진강 독개다리 길목에서 행여 들릴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불러보고 또 불러봅니다.
남한에서 태여나 성장한 나도 크게 불러 봅니다.
평소 고향 그리워 하고 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찿아왔던 임진각의 추억으로 아버님 중면. 어머님 임한면이 고향이신 부모님께서 살아 생전에 고향땅은 못 가셨지만 이승에서 자유롭게 고향에 살고 계신것 같아 더욱 크게 불러봅니다.
고향은 태여난곳도 중요하지만 조상대대로 살아오신 땅이 진정한 고향땅이라며 되새겨 봅니다.
우리 중면 고향가는길! 그리 멀지않은 발끝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깊은 아쉬움에 다음엔 꼭 찿아가리라 약속으로 발걸음을 돌림니다.
중면 고향방문단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사 기획하시고 물심양면 도움주시고 주관하신 김문수 망향 노우회 회장님!
오래도록 기억 할수있는 기념품 우산을 협찬해주신 망향노우회 이강래 부회장님!
행사 당일 전체 진행한 중면 청년회! 간식과 회계등 도와준 중면부녀회! 안전한 이동을 책임진 중면 산악회!
행사에 참여하신 중면민 망향노우회!
다시한번 깊은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사랑합니다. ♥♥ 개풍군 중면민회! 파이팅! 김 옥환 올림~♥♥♥~ (원문 수정없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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