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동방의 아랑드롱
많은 사진인들이 한번쯤은 필름과 디지털의 경계에서 주저하는 시절이 있을것으로 봅니다. 저또한 그랬으니깐요^^
처음에는 주변의 뽐뿌질에 장비병에 걸리고...장비가 완벽해지면 노출, 구도등의 부분으로...그담엔...내 피와 땀의 결실을 과연 어느 현상소가 내 작품처럼 간절히 현상, 인화를 해줄건지를 고민하겠죠??
그런 시절에 접어들면 내 작품이 촬영에(완벽한 광선 조건) 문제가 있는건지?? 아님 렌즈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님 현상소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무턴 머리가 터지도록 고민이 될때가 있을겁니다~
이에 대해 제가 지금껏 겪었던 시행착오의 결실로는 렌즈,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가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할 만한 절대적 위치는 결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말로 작품의 완성도에 중요한 요소는 작가의 작품의도-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그 고민이 한컷의 사진에 얼마나 잘 표현이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작품의도를 매번 100% 표현하기 위해서 온갖 테크닉의 연마가 필요했던 것이구요.
다음으로 해상력의 문제입니다.
제 침실의 한쪽벽면은(2.4m * 1.8m 의 크기의 사진) 제 프로필 사진이 천에 실사출력 형태로 걸려있습니다.
이 사진의 경우 3*5인치 인화물을 드럼스캔으로 고해상도로 스캔을 받았습니다. 이를 대형 포맷으로 출력하였으나 화질에 어떤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이 시대는 스캔기술과 출력기술이 완벽하게 발전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해상력에 집착하신다면 저는 과감히 35mm를 버리고 중형필름으로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에따라 자주 논쟁의 대상이 되는 화소수 문제는 이 시점에서는 별로 의미없는 논쟁이라 할수 있을 겁니다.
아래의 글은 Draco님이 DIZIN에 올렸었던 글입니다. 해상력과 화소수에 대해서 참고가 될듯하여 일부 편집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Draco님께는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
필름의 해상력은 보통 1mm의 면적에 선과 선이 닳지 않게 100개의 선을 그을수 있는 정도이다. 선과 선사이의 여백을 생각하면 약200 줄이 되고 필름 사이즈가 36*24 이니까...
(200*36)*(200*24)= 34,560,000
즉 3천만 화소 이상이(ISO 100 기준)됩니다.
하지만 줌렌즈나 값 싼 단렌즈로는 필름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싸구려 바디는 진동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계조의 표현력등을 포함하여 아직은 디카는 필카에 한참 못미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디카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필카의 엄청난 능력을 다 말아먹는, 열악한 현상및 인화 시설을 엄청난 경비 문제로 외면하는 현상소에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대신 빛에 반응하는 반도체 센서 CCD(Charge Coupled Device)를 사용한다.
이 반도체 센서는, 빛의 양을 감지하는 작은 회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회로들이 “화소“이다.
이 화소가 100만개면 100만화소라고 하는 것이다.

5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최대 사진 크기가 몇일까?
보통 가로 2,592 픽셀, 세로 1,944 픽셀이다. 이것으로 곱하기해서 몇 픽셀인지 계산 해보자.
2,592 x 1,944 = 5,038,848
약 500만이 나온다.
즉, 500만화소 카메라는 500만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사진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가로 2592픽셀이 큰 것일까? 작은 것일까?
요즘 사용하는 일반적인 모니터의 해상도는 가로 1024, 세로 768이다. 1,024 x 768 을 계산해본 분이 있을 것이다. 80만화소도 안 된다.
모니터의 크기와 500만화소의 사진와 비교하면 옆의 그림과 같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라가는 사진의 크기는 가로가 400~600픽셀이다.

그렇다면, 왜 큰 사진이 필요한가?
섬세한 표현을 위해서다.
같은 크기의 글자라도 점 20개로 표현하는 것과 100개로 표현하는 것은 섬세함이 다르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같은 물체를 큰 화소수로 표현하면, 더 세밀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의 화질이 단순히 화소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나 반도체 센서의 크기와 성능, 디지털처리 방식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큰 사진의 단점은 없을까?
높은 화소수로 큰 사진을 얻으면 섬세함은 좋지만 단점도 있다.
픽셀이 많다는 것은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뜻이라, 사진의 파일 용량이 커진다.
128MB의 메모리카드에 200만 화소 카메라는 100장의 사진을 저장한다면, 500만 화소카메라는 50장도 저장 못할 수도 있다.
결국 큰 용량의 사진을 저장하거나 편집하는데는 더 큰 컴퓨터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용도에 맞춰 사진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분은 사진을 무조건 최대 크기로만 찍고, 어떤 분은 블로그에 사진 올린다고 최소 크기로만 찍는다.
어떤 사진 크기가 가장 적합할까?
웹에 올릴 사진은, 필요한 사진 크기의 2배 이상으로 찍어서 편집 프로그램으로 작게 리사이즈 해서 사용하면 화질이 좋다. 가로 500의 사진이 필요하다면 1024이상으로 찍자.
인화를 할 사진은, 가로 1600 이상으로 찍어두어 두는 것이 좋다. 인화 서비스 업체들의 홈페이지 안내를 보면, 사진 크기 별로 적용되는 인화지 크기가 나온다.
사진을 가공하거나 편집할 사진은, 카메라가 허용하는 한 최대로 찍는 것이 좋다.
디지탈과 아날로그를 비교하는 사진인이 많습니다.
또한 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진인도 많습니다. 그래서 간략한 자료를 추가로 내봅니다.
필름화소와 사람의 시신경은 물리적인 간격이 있는데 10um 내외입니다.
결국 망막을 통해 들어온 이미지를
약 700만 화소의 시신경으로 보는 결론이 된다고 합니다. 시야각내에 700만 화소가 넘는 사진
은 그 이상의 해상도와는 구별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IS0 100의 경우 필름은 약 3,456만 화소 정도 됩니다.
잠시 계산을 해 봤습니다. 3,456만 화소가 35mm 필림에 있다고 하면
필림은 24mm x 36mm 이니까 864 mm^2 가 됩니다.
3,456만 / 864 mm^2 = 40,000 화소/mm^2 가 됩니다.
결국 평방 mm 당 40,000개 정도의 화소가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가장 근거있는 내용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님이신 최익찬교수님의 사진화학에서 보면
tri - x의 경우 입자의 크기가 약 4000~7000나노미터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를 가지고
환산해보면 5천4백만~천7백만개정도의 화소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계산상으로 그런것이고 필름에서 빛을 받으면 입자가 커집니다.
또 현상과정에서도 당연히 입자가 커지겠지요.
결국 입자의 크기는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의 능력과 필름의 상태, 현상과정등에 따라 그 차이는 엄청나게 남니다.
일예로 테크니컬 펜 같은 필름의 경우 제생각에는 2000만화소 이상될것입니다.
반대로 iso3200의 경우 100만 화소도 힘들것 같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형디지털 카메라로 500만화소, 핸드폰 카메라로 60만화소 이상은 별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렌즈와 상관없이 일반인이라면 요즘 나오는 디카의 화소수는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정말 중요한 작품에는 필름을 사용합니다. 다만 디카의 장점이 점점더 많아지므로 범용 사진에는 디카를 활용할 따름입니다.
편견을 버리고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면서 합리적으로 대응하는게 가장 바람직할듯 보입니다.
디카든 필카든 어느 한쪽에 맹신적으로 올인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남들이 찍는 판에 박힌 사진이 아니라, 작가의 고민과 의도가 집약된 개성있는 사진이 정말로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 일부발췌및 글 휘산 임성섭 -
출처:
http://draco.pe.kr (허락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