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정민:채린의 친구.친구가 없어서 친구들의 욕을 하며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는 아이.13세.
현진:채린의 친구이자 유진과 쌍둥이. 중립적으로 친구들의 갈등을 해결해주려고 하는 아이.13세.
채린:정민의 친구.모든 아이들에게 상냥해 인기가 많은아이.13세.
유진:채린의 친구.아이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지만 정민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는 아이.13세.
때:현대.
곳:학교의 6학년 5반 교실)
(막이 열리고 채린과 유진이 나온다.)
채린:(소곤거리는 듯이 작게)으응,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유진:(소곤거리며)너 이거 절대로 말하면 안 되는데, 현진이가 봤어!너 말하면 내가 현진이한테 죽어, 알았지?
채린:(알겠다는 듯이)응, 알았어. 절대 말 안 할게. 풋...
(정민이 옆에서 갑자기 나온다.)
정민:(언짢은 듯이) 야아, 너희들 나 빼고 뭐하냐? 뭐 비밀얘기 같은 거야?
채린, 유진:(깜짝 놀라며) 아아, 아무것도 아냐. 비밀얘기라니....
정민:(의심스럽다는 듯이)음...수상해...빨리 말해봐, 이번에 말하면 용서해줄게
채린:(손을 저으며)아, 아니야, 정민아! 우리 그냥 얘기한 거야.정말 비밀얘기 아니라니까.
정민:(더욱더 의심하며) 유채린, 그러니까 더 의심스럽잖아. 꼭 내 욕한 것처럼... 너흰 나한테 그런 얘기도 못 해주는 거야?
유진:(반박하는 듯이)그거야 네가 우리가 너한테 말해주면 애들한테 다 퍼뜨릴거니까 그러지! 그러게 평소에 잘 보이라는 거야!
정민:(화를 내며)뭐, 뭐야? 너네 진짜 말 다했어? 아 진짜 짜증나! (벌떡 일어서서 나간다.)
채린:(일어서며)어, 정민아!
유진:(토라지며)흥, 지 맘대로 갈거면 가라고 해. 누군 지가 마음에 드는 줄 아나. 왕따면서 정말 나대고 있어, 짜증나.
채린:(걱정하며)그, 그래도...
(현진이 옆에서 걸어나온다.)
현진:(손을 흔들며)아, 채린아! 너희 여기서 뭐해? 유진이 너 왜 똥씹은 표정이야? 너희 설마 싸웠냐?
채린:(설명하며)어어, 그러니까 정민이랑 말다툼을 했거든, 그래서 정민이가 화가 났나 봐.
현진:(얼굴을 찌푸리며)와아, 너희들 좀 치사하다. 그래도 2대 1이잖아. 걔가 당근 지지. 왜 싸웠는데?
채린:그게 그러니까.... (싸운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다.)
현진:아아, 머리아파! 내일 다시 얘기하자. 유진이랑 내가 한 번 생각해 볼게.
(채린의 집으로 배경이 바뀐다.)
(채린의 독백)
채린:(한숨을 쉬며) 하아,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 전 그냥 정민이한테 아니라고 한 것 뿐인데... 정민이가 정말 화가 많이 났을까요? 정민이랑 사이가 나빠지는 건 정말 싫은데.. 어떻게 그냥 잘 넘어갈 수는 없을까요? 그러다가 유진이랑 정민이랑 사이가 더 나빠지면 어떡하죠? 아, 정말 제가 잘못한 건가 봐요...
(현진과 유진의 집으로 배경이 바뀐다.)
(유진의 독백)
유진:(아직도 분이 안 풀린 듯이) 어휴, 정말 정민이 그 녀석은 자기밖에 몰라요. 저랑 채린이가 그냥 하는 얘기까지 다 알려고 든다니까요. 그냥 좀 넘어가면 안되느냔 말이에요. 뭐 때문에 하나하나 꼬치꼬치 물어보고 대답해줘야 하는지... 채린이만 아니였으면 그냥 그 자리에서 치고받고 싸웠을 거예요. 제발 정민이가 하나하나 알려고 드는 그 버릇만 고치면 좀 살 수 있겠어요.
(현진의 독백)
현진:(고민된다는 듯이) 아, 유진이와 채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어렵네요. 정민이 입장에서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을 거예요. 친구들이 또 자기를 멀리할 거라고 걱정된 거죠. 왜 서로 비밀을 알고 있으면 더욱 더 친해지는게 대다수니까요. 하지만 유진이 입장에서는 정민이가 답답했을 거예요. 자기랑 채린이의 이야기를 정민이가 하나하나 궁금해한다는건 개인적으로 꽤 짜증나는 일이니까요. 그럼 이 일에는 잘못한 사람이 없고 서로의 다른 생각으로 생겨난 갈등인 걸까요?
(학교로 배경이 바뀌고 현진과 채린, 유진이 다시 만난다.)
현진:내가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정민이는 너희가 자기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게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을거야. 그리고 유진이 네 입장에서는 정민이가 답답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겠지. 그러니까 서로 짜증도 나고 미워지면서 갈등이 생긴거야.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화해하라는 말이지.
채린:(웃으면서) 그래, 유진아... 정민이도 힘들텐데 그냥 화해하자. 응?
유진:(인상을 쓰면서) 화해할 거면 채린이 너만 해. 난 죽어도 정민이랑 화해 안해, 아니 못 해!
채린:(언성을 높이면서)아이 참, 유진이 너 왜 그렇게 못됐니? 정민이가 그렇게 싫어? 왜 싫은 건데?
유진:그건 3달전의 일이었어.얼마되지 않은 일이지.
(배경이 3달전 유진과 현진의 집 앞의 슈퍼마켓으로 바뀐다.)
유진:(힘들다는 듯이)어우, 초콜릿 몇 개 만드는 데 이렇게 재료가 많을지 누가 알았겠어.
현진:(땀을 뻘뻘 흘리며)그게 다 정민이가 비싼 거 만든다고 그런 거 아니냐고. 그러게 니가 좀 말리지.
유진:(인상을 쓰며)으으으~ 정민이 그 녀석이 그냥 파베 만들면 됬을 텐데 폼잡으려고 비싼 거 골라서!!
현진:(유진을 달래면서)에에, 어차피 샀는데 그냥 화 풀어, 응?
유진:내가 너 때문에 봐준다, 진짜.흥!
(유진과 현진의 집으로 바뀐다.)
정민:(쥬스를 마시면서)어어, 너희 이제야 왔니? 나 기다렸잖아.
유진:(어이없다는 듯이)뭐..뭐야? 넌 재료 하나도 안 샀으면서 그딴 식으로 말하는 거야? 나 참 어이없...
현진:(유진의 말을 가로막으며)자자, 초콜릿 빨리 만들자!
(정민이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다.)
정민:(힘들다는 듯이) 어우야, 나 힘들어 죽겠어. 니가 해, 니가 해.
유진:(화난 듯이) 야아! 너 시작한지 5분도 안 됬잖아!
정민:아 몰라몰라. 니가 해. 땀 나는 거 딱 질색이야.
유진:(속으로) 아, 정말. 친구도 하나도 없는 주제에 남 부려먹으려고 아주 환장했구나.
(현진이 중탕을 하고 유진은 초콜릿을 틀에 붓는다.)
정민:(짤주머니를 낚아채며)야아, 재미있겠다! 내가 그거 할래!
(짤주머니가 찢어지며 초콜릿이 쏟아진다.)
유진:(뒤로 물러서며)어어! 어떡해!
정민:(신경질난다는 듯이)어우!뭐야, 아깝게!니가 치워! 니가 쏟았으니까.
유진:(소리를 지르며)뭐야? 이게 진짜!!!
현진:(한숨을 내쉬며)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닦을게.
(초콜릿이 완성되고 현진과 유진,정민이 탁자에 앉는다.)
현진:(초콜릿을 포장하며) 그러니까 나랑 유진이, 너랑 각각 10개씩 갖는거야. 알겠지?
정민:(인상을 쓰며) 싫어.너무 작잖아. 더 줘.
현진:(슬슬 짜증난다는 듯이)안돼. 그래야 딱 맞지. 그럴려면 너무 불공평하잖아, 넌 한 것도 없으면서.
정민:(삐진 듯이)피.
(현진과 유진은 탁자에 초콜릿을 놓아두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다.)
유진:엄마 아빠 줄 건 안에다 가나슈도 넣고 밖에 펜으로 그림도 그려놓았으니까 좋아하실거야.
현진:(웃으며)그래, 진짜 좋아하시겠다~
(정민이 유진의 초콜릿 3개를 훔친다.)
정민:(속으로)내가 얼마나 열심히 만든건데.13개 정도는 받아줘야지.안그래? 유진인 어차피 많이 안 먹잖아. 어디보자, 이게 좋겠다. 그림도 그려져 있고 엄청 크네.한입 먹어야지.
(정민이 초콜릿을 한입 먹고 유진과 현진이 그것을 본다.)
유진:(깜짝 놀라며)어!!내 초콜릿!!아빠랑 엄마한테 줄 건데!
정민:(얼버무리며)어어, 그게..그러니까..내 초콜릿이 너무 작아...
현진:(얼굴이 빨개지며)유진이가 얼마나 열심히 만든건데!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배경이 현재로 다시 바뀌며)
채린:(속상하다는 듯이)어휴, 정민이가 너무 했네. 그래도 이제는 화해하는게 좋을거야.
유진:내일보자. 난 그래도 생각을 더 해봐야 겠어.
(배경이 유진과 현진의 집으로 바뀐다.)
현진:(이불속에서)유진아, 너 정말 화해 안 할 거야?
유진:(흥 소리를 내며)흥! 난 안해.채린이나 하라지.난 그렇게 못 된 녀석한테 내 사과를 주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거든.
현진:(걱정된다는 듯이)그래도 만약 정민이랑 영원히 화해를 못하게 된다면?
유진:음..그건 생각 안 해 봤는데.
현진:(설명하는 듯이)그러니까 잘 들어 봐.네가 먼저 나서서 화해하는 게 좋잖아. 그냥 눈 딱 감고 해 봐. 너도 솔직히 정민이랑 이렇게 지내는 거 별로 좋지는 않지?
유진:(동의하는 듯이)음...그건 그런데.... 내가 먼저 하면 내가 잘못한 거 같잖아. 내가 잘못 한 것도 아닌데.
현진:(타이르는 듯이)그게 아니지. 먼저 화해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먼저 용기는 낼 수 없는 사람이 부끄러운거지.
(배경이 학교로 바뀐다.)
정민:왜 부른 거야?
채린:(미안하다는 듯이)저번 일은 내가 미안했어. 하지만 친구가 부끄러워할만한 일이라서 말하기가 쉽지 않았단 건 사실이야. 그래도 다음에는 친구한테 먼저 물어보고 말을 하면 어떨까?
정민:(고개를 끄덕이며)응...
현진:나도 3달전에 초콜릿 만들 때는 미안했어. 솔직히 네가 잘못 한거지만 나도 소리지른 건 미안해.
유진:(얼굴이 약간 빨개지며)나도 저번 일은 미안했어. 무턱대고 너한테 비꼬았던 건 미안해. 하지만 다음에 사적인 이야기는 되도록 물어보지 않으면 좋겠어.
정민:(미안하다는 듯이 얼굴이 새빨개지며)내가 더 미안해. 내 맘대로 행동하고 소리 지르고 너희들 험담하고... 이제부터는 안 그럴게. 이제부터는 친한 친구로 지내자.
현진:(한숨을 쉬며)어이구 이제 좀 쉬겠네. 너희들 싸울 때 꿈에서 너랑 유진이가 날 쫓아와서 얼마나 놀랬는줄 알아?
(유진,현진,채린,정민이 함께 웃으며 막이 내린다.)
{The End}-
첫댓글 첨부파일에 안넣고 바로적었네. 아무튼 아이들이 사소한것 가지고 너무 심하게 싸우는것 같아. 사건을 심각한걸로 둬 보는게 어떨까?
사소한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이 갈등인지 잘 모르겠어
예지의 의견과 같아. 사소한 사건이 너무 많아서 그냥 심각한 사건 한 두 개로 끝내버리는 게 어때?
나도 예지의 의견과 비슷해.
나도 예지의 의견과 같아.사소한 사건들이 많다보니 갈등이 부각되지 않은 것 같아.
끝이 부족해서 너무 빨리 끝난것같은 느낌이 들어
전개 과정을 잘... 모르겠어.
전개 과정이 약간 어려워
나도 사소한 사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좀 심한 사건을 갈등으로해서 끝냈으면 좋겠어.
내용이 약간 복잡한거같아.
아...그런것 같네. 사실 이게 내 친구가 진짜 겪은 일이라서..
사소한 게 많으니까 갈등이 좀 심해져야 겠다. 알려줘서 모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