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아도 뒤가 시원하지 않은 것은 3가지 원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심리적인 원인입니다. 대개 스트레스가 있거나 과로 후에 잘 생깁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 중에서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전립선이나 주변 근육이 조여지게 됩니다. 방광에 소변이 남지 않아도 근육의 자극에 의하여 소변이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하복부나 회음부가 뻐근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충분히 휴식을 하고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면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게 됩니다. 초기에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근육을 조여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는 전립선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방광, 전립선 그리고 요도에 염증이나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입니다. 남자에서는 특히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이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성관계 후에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소변검사로 요도염의 유무를 검사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전립선염이나 부고환염으로 진행하여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그 외 신장이나 방광의 요로감염이 있어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소변을 본 후에 방광에 소변이 남는 경우입니다. 남자에서는 전립선증후군이나 전립선비대증, 그 외 신경인성 방광, 요도협착, 방광경부구축 등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신경인 성방광은 선천적으로 또는 척추를 다친 후에 주로 생기며 발기력이나 대변을 잘 못 보는 증상과 함께 옵니다. 요도협착은 회음부를 다치거나 이전에 요도관을 삽입한 후에 흔히 생깁니다. 요도염을 매우 심하게 앓은 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후 전립선에 생긴 혹이 소변통로를 막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젊은 사람에서는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우선 소변검사와 전립선액검사 등으로 염증의 유무를 확인하고 전립선과 방광에 대한 초음파와 요속검사를 하여 기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